“선한 일의 본을 보이며” (딛 2:6-10)

6.너는 이와 같이 젊은 남자들을 신중하도록 권면하되

7.범사에 네 자신이 선한 일의 본을 보이며 교훈에 부패하지 아니함과 단정함과

8.책망할 것이 없는 바른 말을 하게 하라 이는 대적하는 자로 하여금 부끄러워 우리를 악하다 할 것이 없게 하려 함이라

9.종들은 자기 상전들에게 범사에 순종하여 기쁘게 하고 거슬러 말하지 말며

10.훔치지 말고 오히려 모든 참된 신실성을 나타내게 하라 이는 범사에 우리 구주 하나님의 교훈을 빛나게 하려 함이라

바울은 젊은 남자들에게 권면할 말씀을 전하면서 ‘이와 같이 신중하도록 권면하되’라고 말합니다.

젊은 여자들이 지켜야 할 신앙의 규범들 이상으로 젊은 남자들은 더 엄격하게 주어진 신앙의 규범들을 지켜야 합니다.

‘신중하라’는 말씀의 의미는 ‘세상의 타락한 문화에서 자기 자신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하라’는 의미입니다.

당시 이방신들을 섬기는 제 의식 가운데는 성적으로 문란한 행동을 공공연히 행했으며 영지주의 같은 이단들은 도덕폐기론을 주장하며 구원받은 사람은 육적으로 방종한 삶을 살아도 된다는 잘못된 교리를 가르쳤습니다.

이러한 사회 안에서 젊은 남자들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 삶을 신중한 태도로 사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바울은 권면을 위해 먼저 ‘범사에 네 자신이 선한 일을 본을 보이며’라고 말씀합니다.

즉 권면하는 자는 자신도 권면하는 말씀을 지키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아마도 목회자라면 이러한 문제로 항상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성경은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사람이 100% 지킨다는 것은 불가합니다.

그럼에도 목회자는 때로는 자신도 다 지키지 못하는 말씀들을 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용서를 설교하면서도 자신은 용서하지 못하고, 거짓말 말라고 설교하면서도 자신도 궁지에 몰리면 거짓말을 하고, 아내를 사랑하라고 설교하면서도 때로는 부부싸움도 하고,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 설교하면서도 정작 자녀들은 아버지를 불신하고 신앙에서 떠나 살아가기도 합니다.

성도들은 목회자가 비록 다 지키지 못하는 말씀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가감 없이 전하도록 기도하셔야 합니다.

목회자의 부족함은 하나님께서 판단하시며 그 책임도 분명히 물으시겠지만,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성도들은 오히려 복이 있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목회자가 완벽할 수는 없을지라도 항상 말씀대로 살려는 노력은 전달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젊은 목회자인 디도에게 이방 종교와 이단에게 미혹 받는 젊은 남자들에게 더 나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먼저 선한 일의 본을 보이라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교훈에 부패하지 아니함’이라는 말씀은 당시 이단들처럼 사악한 동기로 말씀을 교묘히 왜곡시켜 사람들을 속이는 행위를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단정함’은 말씀을 전함에 있어서 엄중한 표현을 사용할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말장난, 욕설, 인신공격 등의 말들을 설교를 이용하여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책망할 것이 없는 바른 말을 하게 하라’는 말씀에서 ‘책망할 것이 없는’이라는 말은 법정에서 재판관이 고소의 증거를 찾을 수 없도록 하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즉 목회자가 말씀을 전함에 있어서 그 언어가 건전하고 비방을 받을 만한 내용과 단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바울은 목회자가 이렇게 말과 행동을 조심하고 삶에 본을 보이며 살아야 하는 이유를 ‘대적하는 자로 하여금 부끄러워 우리를 악하다 할 것이 없게 하려 함이라’라고 말씀합니다.

대적하는 자는 이교도, 이단 또는 교회 내에 있는 반대파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말과 행동이 다르며 거짓으로 성도들을 미혹하는 자들이기에 목회자 디도의 바른말과 행동은 오히려 그들을 부끄럽게 하고 성도들이 직접 보고 들으므로 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바울은 디도가 이러한 본을 모든 성도에게 보이므로 그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그리스도의 복음이 온전히 전해지기를 소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어서 바울은 종의 신분인 성도들을 권면함에 있어서 상전에게 순종하며 어떠한 불의도 행치 않고 종의 의무를 다할 것과 나아가 오히려 모든 참된 신실성을 나타내게 하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범사에 우리 구주 하나님의 교훈을 빛나게 하여서 변화된 종의 모습을 통해 그의 달라진 모습을 바라보는 사람들과 종의 주인도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을 기회로 삼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목회자이건 직분자이건 평신도라 할지라도 그리스도인이 된 이상 모든 사람에게 본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날마다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된 말과 행동으로 삶을 통해 그리스도를 증거 하며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