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우리의 화평” (엡 2:14-18)

14.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15.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16.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17.또 오셔서 먼 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시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18.이는 그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화평이십니다.

화평은 헬라어로 ‘에이레네’이며 평화, 평강, 화평의 의미를 갖습니다.

이는 개인적으로 누리는 내적 평화뿐 아니라 공동체가 함께 누리는 화평을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오랫동안 무너지지 않던 유대인과 이방인의 구분된 벽을 허무셨습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만을 위한 지극히 이기적인 메시야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는 혈통적 유대인만을 위한 피 흘리심이 아닙니다.

모든 세대의 모든 나라, 모든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성취하신 것입니다.

함께 할 수 없을 것 같은 너무나도 다른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어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이루고 화평하게 되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에는 지성소와 성소 그리고 이방인의 뜰이 각각 막혀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지성소와 성소를 구분하는 휘장만 가르신 것이 아닙니다.

유대인과 이방인을 구분하던 담도 허무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육체로 그 막힌 담을 헐어버리셨기에 그리스도 안에서는 어떠한 차별도 어떠한 구분도 더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만일 오늘날 교회 안에 서로 간에 차별이 존재한다면 이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부인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성도는 동등한 형제입니다.

주님은 유대인들이 계명의 참뜻을 오해하고 스스로 만든 율법주의의 굴레를 폐하시고 유대인과 이방인을 교회 공동체로 하나를 만드시고 그리스도의 완성된 사랑의 율법 아래 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과 우리가 화목하게 된 것은 유대인과 이방인이 차등하여 개별적으로 화목하게 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 지음 받은 그리스도인이라는 같은 이름을 가진 성도와의 화목입니다.

17절의 “또 오셔서 먼 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시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라는 말씀은 이사야 57:19의 말씀을 인용한 것으로 당시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도 이 평안은 예수를 알지 못하는 이방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증거되어야 하고 먼저 믿은 우리와의 화평도 여전히 요구되고 있음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역사는 오직 성령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은 각기 다른 혈통과 특성과 환경을 가진 자들이지만 한 성령 안에서 새롭게 하나가 되어 한 아버지를 즉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한 형제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성령님을 의지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사랑하는 자녀의 누리는 모든 복을 허락하여 주실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 주신 화평으로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삶을 누리시고 할 수 있으면 모든 사람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화평을 전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