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자는 2” (시 53:1-6)

1.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 그들은 부패하며 가증한 악을 행함이여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

2.하나님이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살피사 지각이 있는 자와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3.각기 물러가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 없으니 한 사람도 없도다

4.죄악을 행하는 자들은 무지하냐 그들이 떡 먹듯이 내 백성을 먹으면서 하나님을 부르지 아니하는도다

5.그들이 두려움이 없는 곳에서 크게 두려워하였으니 너를 대항하여 진 친 그들의 뼈를 하나님이 흩으심이라 하나님이 그들을 버리셨으므로 네가 그들에게 수치를 당하게 하였도다

6.시온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줄 자 누구인가 하나님이 자기 백성의 포로된 것을 돌이키실 때에 야곱이 즐거워하며 이스라엘이 기뻐하리로다

다윗은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어리석은 자’의 히브리어 원어인 ‘나발’은 ‘상식이 없는 자’, ‘인식이 부족한 자’를 의미하는 단어이지만, 여기서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고, 언약의 백성이기를 저버린 불경건하고 사악한 자를 의미합니다.

다윗은 본 시의 배경이 되는 다윗과 그 무리들을 조롱하던 ‘나발’의 이름을 염두해두고 ‘어리석은 자’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나발이 한치 앞도 모르고 그렇게 다윗에게 어리석은 행동을 했던 것은 그가 하나님을 부인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어리석은 자가 ‘하나님이 없다’라고 말하는 것은 당연한 행동일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기에 부패하며 가증한 악을 행하고 선을 행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말씀을 알기에 그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은 부패하지 않고 악을 행하지도 않으며 선을 행하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 살피사 지각이 있는 자와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각기 물러가 함께 더러운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한 사람도 없도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서 지각있는 자와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셨습니다.

‘지각이 있는 자’는 분별력을 가진 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하나님을 찾을 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각을 가진 사람이 없기에 ‘하나님을 찾는 자’도 존재할 수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전적으로 부패하여 자기 힘으로는 하나님을 찾을 만큼 선한 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을 찾는 자’는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자’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죄로 인하여 더러워지고 선을 행하지도 않으므로 하나님께 진정한 예배자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각이 있어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시려고 굽어살피시기까지 하였으나 다 더러운 자들 뿐 선을 행하는 사람을 한 사람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일반적인 모든 사람은 다 죄인이어서 하나님을 찾을 수도 하나님을 알 수도 없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택하시고, 자신을 알리시며, 언약을 맺으셔서 자기 백성을 삼으셨기에 하나님을 알고 찾는 자들로 만드셨습니다.

하지만 죄악을 행하는 자들은 무지해서 하나님을 알지 못하기에 부르지도 아니하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마치 떡 먹듯이 거리낌 없이 괴롭게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자들에게는 분명히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두려움이 없는 곳에서 크게 두려워’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이 마음대로 죄악을 행하면서 스스로 평안하다고 느낄 때 갑작스럽게 하나님의 심판은 임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압박하고 괴롭게하는 그들의 뼈를 하나님이 흩으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들이 평안한 죽음을 맞이 하지 못하고 무덤조차 갖추지 못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할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이미 하나님께서 버리신 자들이므로 그들에게 남은 것은 폐망하여 수치를 당하는 일 뿐입니다.

오직 하나님은 여호와를 경외하고 의지하는 자들의 도움과 방패가 되십니다(시 115:11).

시온은 예루살렘 성이 있는 곳이고 다윗은 하나님의 궤를 그 성안에 장막에 모셨습니다.

이 구절을 통해 시편 14편과 53편의 완성의 시기는 하나님의 궤를 시온에 모신 후인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하나님의 궤는 시온에 있으나 하나님은 어디는 계시는 분으로서 자기 백성의 삶 가운데 임재하시어 그들을 지키시며 죄와 사망의 권세 아래 포로된 자들을 자유케 하여 구원으로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은 하나님께 진정으로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지하는 자들을 도우십니다.

오늘도 하나님을 아는 성도로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