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잃어버린 너희여” (시 50:16-24)

16.악인에게는 하나님이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내 율례를 전하며 내 언약을 네 입에 두느냐

17.네가 교훈을 미워하고 내 말을 네 뒤로 던지며

18.도둑을 본즉 그와 연합하고 간음하는 자들과 동료가 되며

19.네 입을 악에게 내어 주고 네 혀로 거짓을 꾸미며

20.앉아서 네 형제를 공박하며 네 어머니의 아들을 비방하는도다

21.네가 이 일을 행하여도 내가 잠잠하였더니 네가 나를 너와 같은 줄로 생각하였도다 그러나 내가 너를 책망하여 네 죄를 네 눈 앞에 낱낱이 드러내리라 하시는도다

22.하나님을 잊어버린 너희여 이제 이를 생각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너희를 찢으리니 건질 자 없으리라

23.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이제까지 내용은 형식적인 예배를 지적하며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감사로 제사 드릴 것을 권면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은 신앙과 삶이 통일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앞서 본문에서는 내 백성, 이스라엘 등으로 청자들을 지칭하며 친밀한 언약의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전제하셨지만, 오늘 본문에서는 말씀을 듣는 대상들을 향하여 ‘악인’이라고 지칭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율례를 전하고 하나님과의 언약을 수시로 말하는 사람들입니다.

즉 백성의 지도자들로 하나님의 말씀에 능통한 사람들이라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그들이 ‘악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들이 삶 속에서 하나님의 율례와 언약을 지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야고보서에서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약 2:17).

형식적인 예배도 문제지만 삶이 동반되지 않는 믿음은 하나님께 인정받지 못하는 믿음입니다.

17-20절까지는 그들이 지은 죄에 대하여 상세히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입으로는 하나님의 율례를 말하면서도 마음으로는 거부하였으며, 행동으로는 무시하였습니다.

교회에서는 거룩한 척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세상에 나가서는 신앙을 지키며 사는 것을 불편해하고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을 숨기며 사는 이들이 있습니다.

성도들은 세상의 빛이고 소금이기에 빛이 가려지고, 소금이 맛을 잃어버린다면 아무런 쓸모없는 것이 되듯이 삶이 동반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은 더는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언약을 말하면서도 백성들 가운데 도둑질하는 것을 눈감아 주고 불의한 이득을 취하였으며, 예배를 드리면서도 간음하는 자들을 책망하기보다는 그들과 함께 간음의 죄를 나누는 동료가 되어 버렸습니다.

성도들은 세상의 악한 일들과 타협하는 삶을 살아서는 안 됩니다.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악한 것을 눈감아주어도 안 되며, 죄악을 행하는 데 함께 동조해서는 더더욱 안 될 것입니다.

그들은 악한 말을 내는데 서슴지 않았고 타인을 속이는 말을 하는데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말로 짓는 죄에 대하여는 자신에게 관대한 편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말로 짓는 죄가 행동으로 짓는 죄보다 더 큰 악한 결과를 내는 일이 많이 나타납니다.

성도는 항상 말을 신중하게 하고 거짓을 말하지 말고 악한 말로 사람들을 실족하게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친혈육에게까지 악한 말과 비방을 서슴지 않습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의 경건치 못한 말과 행동도 해서는 안 되는 것이지만, 혈육 간에 악한 말로 상처 주고 실족하게 하는 일도 성도들이 해서는 안 되는 악한 일인 것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즉시 심판하지 않으신다고 해서 자신의 죄악과 가증스러운 삶을 하나님께서 모르신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전지하신 분이시기에 그 앞에서는 어떤 것도 숨길 수 없습니다.

우리가 회개하도록 길이 참으시는 것을 아무 일 없을 것이라 방심하다가는 하나님께서 책망하시고 심판하실 때 모든 것이 낱낱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잊어버린 너희여 이제 이를 생각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너희를 찢으리니 건질 자가 없으리라’라고 경고하십니다.

비록 징계를 받아 갈기갈기 찢어진 상태라고 해도 다시 회복게 하실 분은 유일한 구원자이신 하나님뿐이십니다.

때가 이르기 전에 성도는 속히 하나님을 기억하여 회개하고 돌아와야 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여전히 형식적인 많은 물질이 아닌 진심으로 드리는 감사의 예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감사로 참된 예배를 드리며 삶을 통하여 말씀을 따라 그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구원을 베푸십니다.

오늘도 삶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며 날마다 주와 동행하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