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들의 일” (전 3:16-22)

16.또 내가 해 아래에서 보건대 재판하는 곳 거기에도 악이 있고 정의를 행하는 곳 거기에도 악이 있도다

17.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의인과 악인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니 이는 모든 소망하는 일과 모든 행사에 때가 있음이라 하였으며

18.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인생들의 일에 대하여 하나님이 그들을 시험하시리니 그들이 자기가 짐승과 다름이 없는 줄을 깨닫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노라

19.인생이 당하는 일을 짐승도 당하나니 그들이 당하는 일이 일반이라 다 동일한 호흡이 있어서 짐승이 죽음 같이 사람도 죽으니 사람이 짐승보다 뛰어남이 없음은 모든 것이 헛됨이로다

20.다 흙으로 말미암았으므로 다 흙으로 돌아가나니 다 한 곳으로 가거니와

21.인생들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

22.그러므로 나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보았나니 이는 그것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라 아, 그의 뒤에 일어날 일이 무엇인지를 보게 하려고 그를 도로 데리고 올 자가 누구이랴

솔로몬은 보편적인 악에 관하여 말씀합니다.

재판정은 가장 공정하고 치우침이 없어야 할 곳이지만 솔로몬은 거기에도 악이 있다고 말합니다.

또 정의를 행하는 곳에도 역시 악이 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악이 판을 치는 사회는 가난하고 힘없지만 정직하게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설 곳이 없습니다.

오늘날도 가장 공정해야 할 법정에서 법에 따라 판결해야 하는 판사조차 정치적 사회적 영향으로 공정하지 못한 판결을 하여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어내는 일이 종종 나타납니다.

시간이 흘러 정권이 바뀌고 사회 인식이 변하면서 억울하게 죄값을 치른 사람들이 재심을 받고 무죄로 판결되는 경우들을 보게 되지만 문제는 드러나지 않은 많은 억울한 사람들이 현재도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솔로몬은 이러한 사회상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의인과 악인을 심판하실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 섭리하시는 모든 일에는 때가 있어서 시작과 끝이 존재하듯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악을 행하는 자들에게는 분명 그 악에 대한 심판의 때가 있어서 형벌을 받게 될 것이며, 선을 행하는 의인들은 심판의 때에 그 의에 대한 상급을 받게 될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심판에서 예외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의인과 악인에 관한 심판은 단회적으로 그리스도의 재림의 때에 이루어지게 될 것이며 그들의 삶 전체를 판단하고 또 그들의 믿음에 따라 심판받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계획하시고 이루시기를 작정하신 모든 일은 반드시 이루십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인생들이 하는 일에 대하여 그들을 시험하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즉각적인 심판하시지 않는 이유가 됩니다.

악인들은 자신이 가진 악한 본성을 따라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고 짐승들처럼 약육강식의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갑니다.

하나님께서 악한 본성을 따라 행하는 그들에 대한 심판을 유보하시는 자체가 그들을 시험하시는 것입니다.

그들의 악행은 곧 그들이 심판받는 근거가 됩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시험하심을 통해 자신들의 모든 악이 드러나게 될 때 자신이 이성 없는 짐승과 다름없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심판의 때까지 자신의 악행을 그치지 않고 후회하지도 않습니다.

솔로몬은 인생이나 짐승들이 죽음 앞에서는 다 일반이라고 말합니다.

죽음 앞에서는 가난한 자나 부한 자, 비천한 자나 존귀한 자의 구별도 없지만, 숨 쉬는 모든 짐승과도 별다를 것이 없습니다.

육신이 죽으면 사람이든 짐승이든 썩어져 흙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이익을 위해 악을 망설이지 않고 행하던 인생의 모든 수고도 허망할 뿐입니다.

물론 사람이 짐승들과 다른 점은 영혼이 있어서 죽은 후에 영원한 삶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그조차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살아갑니다.

죽음 후에 우리의 영혼이 어디로 가는지 확실히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성도들 조차도 죽음 이후에 삶을 경험해보거나 경험을 가진 사람들에게 들어본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눈으로 보지 못했으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천국 소망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삶과 일들을 감사와 즐거움으로 감당하며 최선을 다해 믿음으로 사는 것이 합당한 삶입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감사하며 주님 앞에 갈 때 후회 없는 믿음의 삶을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