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하나님의 손에 있으니” (전 9:1-6)

1.이 모든 것을 내가 마음에 두고 이 모든 것을 살펴 본즉 의인들이나 지혜자들이나 그들의 행위나 모두 다 하나님의 손 안에 있으니 사랑을 받을는지 미움을 받을는지 사람이 알지 못하는 것은 모두 그들의 미래의 일들임이니라

2.모든 사람에게 임하는 그 모든 것이 일반이라 의인과 악인, 선한 자와 깨끗한 자와 깨끗하지 아니한 자, 제사를 드리는 자와 제사를 드리지 아니하는 자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모두 일반이니 선인과 죄인, 맹세하는 자와 맹세하기를 무서워하는 자가 일반이로다

3.모든 사람의 결국은 일반이라 이것은 해 아래에서 행해지는 모든 일 중의 악한 것이니 곧 인생의 마음에는 악이 가득하여 그들의 평생에 미친 마음을 품고 있다가 후에는 죽은 자들에게로 돌아가는 것이라

4.모든 산 자들 중에 들어 있는 자에게는 누구나 소망이 있음은 산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낫기 때문이니라

5.산 자들은 죽을 줄을 알되 죽은 자들은 아무것도 모르며 그들이 다시는 상을 받지 못하는 것은 그들의 이름이 잊어버린 바 됨이니라

6.그들의 사랑과 미움과 시기도 없어진 지 오래이니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 중에서 그들에게 돌아갈 몫은 영원히 없느니라

솔로몬은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다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저 이 땅에서 잘 먹고 잘 입고 좋은 집과 많은 재산을 가지면 성공한 것이고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그렇기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여러 불법과 편법을 행하면서까지도 밤낮없이 재산을 모으는 데 몰두합니다.

하지만 누구도 미래를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의인들이나 지혜자들이라 할지라도 그들이 행한 일들로 하나님 앞에 사랑을 받을지 미움을 받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때로는 사람의 가치로 판단하는 의나 지혜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는 악과 무지의 모습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솔로몬은 모든 사람이 겪는 일들이 다 같다고 말합니다.

대표적으로는 죽음이지만, 의인과 악인, 선한 자와 깨끗한 자와 깨끗하지 아니한 자, 제사를 드리는 자와 제사를 드리지 아니하는 자, 선인과 죄인, 맹세하는 자와 맹세하기를 무서워하는 자 등 모든 사람에게 주어지는 삶의 희노애락이 다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이러한 인생의 모순은 공평하지 않습니다.

솔로몬은 이러한 불공평한 인생의 모습을 ‘악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은 착한 사람이 복을 받고 악한 사람이 벌을 받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그렇지 못한 세상의 모습을 볼 때 불합리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선하게 살려는 마음을 버리고 평생에 악만 마음에 가득하여 죽을 때까지 미친 듯 살다가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나 간과해서 안 되는 것은 모든 사람은 악하다는 것입니다.

아담 이후 범죄한 인간은 누구나 죄의 속성을 가지고 있어서 겉으로 아무리 선한 척, 의로운 척 포장하여도 그 내면에 깔린 악은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 아니라면 세상의 선과 악의 모습은 사람이 누릴 복에 판단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만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에 대상이며 현세뿐 아닌 내세에 받을 복을 생각한다면 이 땅에서 겪게 되는 고난도 불평의 거리가 될 수 없습니다.

이제 솔로몬은 삶에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모든 산 자들 중에 들어 있는 자에게는 누구나 소망이 있음은’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직 살아 있는 동안에는 삶을 행복하게 살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개는 비록 미천한 존재를 의미하지만, 현재 미천한 가운데도 살아 있는 사람들을 비유하는 것입니다.

반면 사자는 존귀한 지위를 가진 사람을 의미하지만, 이미 죽어 아무런 소망이 없는 사람을 비유한 것입니다.

이 말씀은 살아 있는 미천한 사람이 죽은 존귀한 자보다 훨씬 소망이 있는 삶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살아 있는 사람이 복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소망이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산자는 죽음을 생각하기에 ‘삶을 어떻게 살까?’ 하는 고민도 하지만, 죽은 자들은 삶의 수고를 통해 얻어지는 모든 것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죽은 자들의 이름은 산 자들에게서 점점 잊히기 마련입니다.

죽은 자들은 이 땅에서 더는 아무런 소망도 없으며 사랑과 미움과 시기도 그들과는 아무런 관계없는 것들입니다.

그렇기에 살아 있는 자는 현재의 삶을 비관적으로 여기지 말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소망을 두며 살아야 합니다.

오늘도 세상 사람들처럼 육신의 정욕만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닌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소망을 품고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참된 행복을 누리며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