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기뻐하는 자” (전 2:21-26)

21.어떤 사람은 그 지혜와 지식과 재주를 다하여 수고하였어도 그가 얻은 것을 수고하지 아니한 자에게 그의 몫으로 넘겨 주리니 이것도 헛된 것이며 큰 악이로다

22.사람이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수고와 마음에 애쓰는 것이 무슨 소득이 있으랴

23.일평생에 근심하며 수고하는 것이 슬픔뿐이라 그의 마음이 밤에도 쉬지 못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

24.사람이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것보다 그의 마음을 더 기쁘게 하는 것은 없나니 내가 이것도 본즉 하나님의 손에서 나오는 것이로다

25.아, 먹고 즐기는 일을 누가 나보다 더 해 보았으랴

26.하나님은 그가 기뻐하시는 자에게는 지혜와 지식과 희락을 주시나 죄인에게는 노고를 주시고 그가 모아 쌓게 하사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에게 그가 주게 하시지만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로다

앞서 솔로몬은 자신이 쌓은 많은 연구과 수고의 결과들을 아무런 노력도 없는 후손들에게 남겨 주어야 한다는 사실에 실망하였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이는 혹시라도 자신은 모으고도 다 누리지 못했던 것들을 물려받은 이들이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여 다 잃어버린다면 이제까지 쌓아 놓은 것이 허망할까 하는 우려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자신의 상황을 일반화시켜 세상을 사는 모든 사람도 다 마찬가지라는 것을 다시 설명합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이 가진 지혜와 지식과 재주를 이용하여 수고하며 많은 것을 얻었다고 가정합니다.

그 사람은 수고의 대가를 얻기 위해 수많은 고통을 감내하고 청춘과 건강을 다 소비하며 살아 있는 동안 다 쓰지도 못할 정도로 재산을 모으는 데만 힘을 썼습니다.

그러나 정작 모으기에 힘썼던 1세대들은 모은 것이 아까워서 쉽게 쓰지 못하고 누리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자녀들이 자라면서 부모와 함께 어느 정도 가난이나 고난들을 함께 겪었을 수는 있겠으나 특별히 재산을 모으는 데 있어서 어떠한 중요한 역할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부모가 나이가 들고 재산을 관리할 수 없는 때가 되면 자녀는 자신의 노력으로 얻어진 것이 아님에도 부모의 것을 자기의 것으로 넘겨받습니다.

그들은 부모가 남긴 것들을 마음껏 사용하며 어떤 이들은 그것을 기반으로 더 큰 재산을 증식하기도 하며 어떤 이들은 허랑방탕하여 그 재산을 다 탕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부모는 그저 남겨 줄 뿐 자신이 이 땅을 떠나고 나면 어떠한 관여나 조언도 할 수 없습니다.

솔로몬은 이러한 상황 자체가 부당하고 옳지 못한 상황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렇기에 ‘사람이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수고와 마음에 애쓰는 것이 무슨 소득이 있으랴’라고 한탄합니다.

부모들은 대부분은 자신들이 누리기를 원하기보다 자녀들에게 좋은 것을 먹이고 좋은 것을 입히고 좋은 학교를 보내기 위해 그리고 자신보다는 나은 삶을 살도록 물려주기 위해 수고합니다.

그러나 과연 그렇기 일평생을 근심과 수고로 사는 것이 옳은 것일까요?

날마다 슬픔을 줄 뿐이며 밤까지도 내일의 걱정에 평안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삶을 보면서 솔로몬은 ‘이것도 헛되도다’라고 평합니다.

사실 자녀들은 부모가 자신들을 위해 헌신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자녀의 눈에는 부모가 자신들을 위해 헌신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그저 돈을 모으기 위해 오히려 자녀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고 불평하는 이들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은 삶의 중심에 재물이 아닌 하나님께서 계셔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손에서 베풀어 주시는 은혜로 수고의 열매들을 얻고 그 열매로 온 가족이 자족하며 감사로 먹고 마시며 살아가는 것 이것이 평범하지만 가장 기쁘고 복된 삶의 모습입니다.

솔로몬은 앞서 이야기했던 바와 같이 세상에 모든 향락의 문화들을 다 체험해 보았습니다.

그가 세속적인 노력으로 지혜와 지식과 희락을 찾고자 했을 때는 그 모든 것이 허무한 것들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기뻐하시는 자에게는 참된 지혜와 지식과 희락을 주시고 하나님을 저버린 인생들이 수고하여 얻은 것들까지도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들에게 주시어 누리게 하십니다.

그러나 세상의 법칙을 따라 살아가는 죄인들은 아무리 쌓아 놓아도 만족하지 못하고 누릴 수 없게 되므로 헛된 것이며 바람을 잡는 것과 같을 뿐입니다.

오늘날도 사람이 세상의 것에 마음을 두고 그것으로 인하여 희로애락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참된 행복과 기쁨은 오직 하나님께서 주실 때만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하나님께서 성도를 위해 예비하신 참된 행복을 누리며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