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인자하심이 크심이로다” (시 103:6-11)

6.여호와께서 공의로운 일을 행하시며 억압 당하는 모든 자를 위하여 심판하시는도다

7.그의 행위를 모세에게, 그의 행사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알리셨도다

8.여호와는 긍휼이 많으시고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인자하심이 풍부하시도다

9.자주 경책하지 아니하시며 노를 영원히 품지 아니하시리로다

10.우리의 죄를 따라 우리를 처벌하지는 아니하시며 우리의 죄악을 따라 우리에게 그대로 갚지는 아니하셨으니

11.이는 하늘이 땅에서 높음 같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그의 인자하심이 크심이로다

다윗은 앞서 자기 자신을 향하신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찬양한 데 이어서 6절부터는 이스라엘 민족을 향하신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찬양합니다.

이제 다윗은 이스라엘 공동체가 하나님을 찬양해야 할 이유들을 제시합니다.

첫 번째 근거는 여호와께서는 공의로운 일을 행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공의로운 일’이라는 말은 히브리어 본문에서는 복수로 되어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은 감정에 치우침이 없이 항상 공의로우며 다윗이 직접 체험한 일들이 무수히 많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공의로운 성품으로 악한 자들을 심판하시고 억울하게 억압당하는 모든 자를 구원하십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율법을 주셨고, 모든 나라에도 각각의 법이 존재하여 그 법에 따라 재판관들이 공의로운 재판을 하도록 역사하십니다.

그러나 불의한 재판관이 있어서 억압 당하는 일이 있어도 도움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하나님께서는 공의로우시기에 억압 당하는 자의 편에서 그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시고 구원하여 주십니다.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말이 있듯이 때로는 공정치 못한 판결로 피해를 보는 이들이 있습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그리스도인이기에 억울하게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망하지 말 것은 오늘날도 하나님은 여전히 그 공의로우신 분이시며 성도들의 억울함을 다 듣고 계시며 악한 자들에게 그에 합당한 심판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인자하심과 공의로운 성품에서 나오는 그의 행위와 행사로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광야 40년 동안 체험하고 알게 하셨습니다.

모세에게 알리신 ‘그의 행위’의 원 의미는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행하시는 방식이나 의도’를 뜻하는 단어이지만 문맥상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규례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알리신 ‘그의 행사’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행하신 모든 행적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행위와 행사를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알게 하시는 것은 단순한 지식의 전달이 아닙니다.

지속해서 반복적으로 체험하게 하시므로 부인할 수 없는 믿음으로 알게 하시고 지금도 여전히 역사하시어 다윗과 현재의 백성들도 동일하게 체험하며 알게 하신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해야 할 두 번째 근거는 여호와의 긍휼과 은혜와 인자하심입니다.

8절의 ‘여호와는 긍휼이 많으시고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인자하심이 풍부하시도다’라는 말씀은 출애굽기 34:6의 말씀을 인용한 것으로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긍휼과 오래 참으심을 드러내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긍휼하시고 은혜로우신 성품으로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죄인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우리가 잘못을 범할 때마다 지적하시고 그 죄의 값을 물으신다면 감당할만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죄를 짓고도 자기가 죄인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데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자하심이 풍부하셔서 오래 참으실뿐더러 회개하는 자에게 그 노를 다시 발하지 않으시며 기억하지도 않으십니다.

그러나 악한 마음을 품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고 회개치 않으면 결국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사람은 모두가 죄의 속성을 가지고 있기에 완벽할 수도 없고 특히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인정받을 수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성도는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내게 요구하시는 행위에 있어서 말씀을 통해 지적되는 부분들을 고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혹 실수하여 주신 계명에 합당치 못한 모습들을 보일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 크신 긍휼하심과 하늘같이 높은 인자하신 성품으로 회개하는 자를 용서하시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을 율법에 정한 처벌로 즉시 처벌하지 않으십니다.

오늘도 공의로우신 하나님께 모든 문제를 맡기고 기도하며 그 긍휼하심과 인지하심을 의지하여 나의 모든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성도로서 주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