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대에 전하라” (시 48:9-14)

9.하나님이여 우리가 주의 전 가운데에서 주의 인자하심을 생각하였나이다

10.하나님이여 주의 이름과 같이 찬송도 땅 끝까지 미쳤으며 주의 오른손에는 정의가 충만하였나이다

11.주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시온 산은 기뻐하고 유다의 딸들은 즐거워할지어다

12.너희는 시온을 돌면서 그 곳을 둘러보고 그 망대들을 세어 보라

13.그의 성벽을 자세히 보고 그의 궁전을 살펴서 후대에 전하라

14.이 하나님은 영원히 우리 하나님이시니 그가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리로다

시인은 ‘우리가 주의 전 가운데에서 주의 인자하심을 생각하였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이는 시인이 시를 지을 당시 하나님의 성전에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가 성전에 서 있던 이유는 성전에서 예배를 드리며 찬양의 직무를 감당하는 중이었을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행하신 이적을 생각하는 가운데 언약에 근거한 변치 않는 사랑을 뜻하는 ‘주의 인자하심’에 관하여 묵상합니다.

하나님께서 도대체 왜 그렇게 이스라엘을 사랑하시고 예루살렘을 보호하시며 그 성에 함께 하시는가?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셨고, 다윗과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그 언약을 기억하시어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으시고 그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때 항상 응답하시고 위기에서 구원해주셨습니다.

때로는 이스라엘이 범죄할 때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징계하실지라도 회개할 때 용서하여 주셨습니다.

삼하 7:14-15,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니 그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 내가 네 앞에서 물러나게 한 사울에게서 내 은총을 빼앗은 것처럼 그에게서 빼앗지는 아니하리라”

이러한 변함없는 사랑이 이스라엘을 향하신 하나님의 ‘인자하심’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향하신 그 인자하심으로 말미암아 온 땅에 주의 이름이 알려졌고 대적들은 해산하는 여인의 고통과 같은 두려움을 갖게 되었습니다.

시인은 온 땅에 알려진 주의 이름과 같이 그의 이름에 합당한 찬송도 온 땅에 충만할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모두 공의로우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원수들을 물리치시므로 온 땅에 하나님의 정의를 충만하게 하셨습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대적을 물리치시고 심판하셨으므로 ‘시온 산은 기뻐하고 유다의 딸들은 즐거워할지어다’라고 선언합니다.

‘유다의 딸들’은 이스라엘 백성 또는 유다의 모든 성읍을 가리키는 비유적 표현입니다.

이제 시인은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성, 시온을 이리저리 돌면서 자세히 둘러보고 하나님께서 예루살렘 성과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셨던 증거들을 확인할 것을 권면합니다.

또 ‘그 망대들을 세어 보라’ 말씀합니다.

망대는 그 성의 군사력을 보여 주는 척도로서 적을 살피고, 방어와 공격이 쉽도록 높이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시인이 그 망대들을 세어 보라고 하는 이유는 그 엄청난 전쟁에도 망대들이 훼손되지 않고 보존되어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 ‘그의 성벽을 자세히 보고 그의 궁전을 살펴서’라고 말합니다.

성벽과 궁전은 견고하게 잘 짜여진 예루살렘 성 전체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예루살렘 성은 성 자체로도 매우 견고한 성이지만, 시인이 성벽과 궁전을 살펴보라고 말씀하는 것은 그 수많은 대적들의 공격에도 크게 훼손된 부분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시인은 지금까지 시인이 권면한 것같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을 두루 살피며 알게 된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의 기적을 ‘후대에 전하라’고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대대로 하나님의 보호 아래 살아왔음에도 너무나 쉽게 그 사실들을 잊어버리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명하심을 따라 모세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강조하였듯이 우리가 듣고 눈으로 확인한 모든 사실을 후대에 전해야 하는 것은 곧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누리는 모든 복을 후대에도 누리게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시인은 기적을 행하신 ‘하나님은 영원히 우리 하나님이시므로 그가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리로다’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잊지 않고 오직 주만 의지하며 주의 이름을 찬송하는 삶을 살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하신 그 사랑을 영원히 지속하시며 예루살렘 성을 견고하게 지키셨듯이 저와 여러분의 삶도 지키실 줄 믿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확인한 주의 은혜를 우리 후대에도 알려서 주님 오실 때까지 영원토록 복된 가정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