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왕을 찬송하라”(시 47:5-9)

5.하나님께서 즐거운 함성 중에 올라가심이여 여호와께서 나팔 소리 중에 올라가시도다

6.찬송하라 하나님을 찬송하라 찬송하라 우리 왕을 찬송하라

7.하나님은 온 땅의 왕이심이라 지혜의 시로 찬송할지어다

8.하나님이 뭇 백성을 다스리시며 하나님이 그의 거룩한 보좌에 앉으셨도다

9.뭇 나라의 고관들이 모임이여 아브라함의 하나님의 백성이 되도다 세상의 모든 방패는 하나님의 것임이여 그는 높임을 받으시리로다

하나님은 모든 민족을 다스리시는 온 땅의 왕이지만 특별히 이스라엘의 왕이 되십니다.

5절은 온 땅의 왕이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해 강림하시고 모든 대적을 물리치신 후(3절) 다시 승천하시는 장면으로 묘사합니다.

천군 천사의 찬양과 나팔 소리가 울리고 하나님께서는 지존하신 본 좌에 다시 오르시는 것입니다.

학자들은 이 장면을 신약 시대의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로 우리를 위한 구원의 계획을 다 이루시고 부활 승천하시는 장면을 예표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시의 문맥상 이 시가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는 하나님의 궤를 위해 지어졌다고 한다면 이 장면은 오벧에돔의 집에서 시온 산까지 도착해서 그리고 산 위에 예루살렘 성을 향하여 올라가는 장면을 하나님의 승천하심과 같이 묘사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실 다윗은 아비나답의 집에 있던 하나님의 궤를 자기 성으로 모시려고 하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수레에 싣고 이동하다가 소들이 뛰므로 웃사가 위태한 하나님의 궤를 만졌다가 그 자리에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궤는 오벧에돔의 집에 석 달을 있게 되었습니다.

다윗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다시 율법에 정한 방법대로 레위인들에게 어깨에 메고 이동하게 하였습니다(대상 15:2)

그때 레위인들 가운데 찬양하는 이들과 악기를 연주하는 이들을 세워서 즐거운 소리를 크게 내도록 명하였습니다.

역대상 15:16, “다윗이 레위 사람의 어른들에게 명령하여 그의 형제들을 노래하는 자들로 세우고 비파와 수금과 제금 등의 악기를 울려서 즐거운 소리를 크게 내라 하매”

시인은 하나님의 궤를 레위인들이 메고 시온 산을 오르는 모습과 큰 소리로 찬양하고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치 하나님께서 승천하시어 자기의 보좌에 앉으시려는 모습과 같이 영광스러운 장면으로 보았던 것입니다.

시인은 이제 하나님을 찬송하라고 명령합니다.

6절에서 ‘찬송하라 하나님을 찬송하라 찬송하라 우리 왕을 찬송하라’라고 말씀하며 ‘찬송하라’를 네 번 반복합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찬양하는 레위인들에게 왕이신 하나님을 향하여 전심으로 찬양하도록 요구하는 것입니다.

앞서 고백했듯이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왕일 뿐 아니라 온 땅의 왕이십니다.

그러므로 왕이신 하나님은 온 땅의 모든 민족에게 찬양받기에 합당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지존하신 보좌에서 온 땅의 모든 민족을 다스리십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섬기든 섬기지 않든 상관없이 그들은 모두 하나님의 통치 아래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시인은 ‘지혜의 시로 찬송할지어다’라고 외칩니다.

이 말씀은 보통 두 가지로 해석하는 데 먼저는 잘 만들어진 음률에 맞춰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성도는 그저 자신의 귀에 듣기 좋은 음률에 맞춰 찬양해서는 안 됩니다.

세상 노래는 사람의 귀를 즐겁게 하는 것이지만 찬양은 하나님을 즐겁게 해드리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찬양을 만드는 사람은 음률을 만듦에 있어서도 신중해야 하고 부르는 이들도 경건한 마음을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로는 이 찬양을 통해 온 땅의 왕이신 하나님께 순종하도록 지도할 수 있는 지혜의 내용으로 찬송하라는 것입니다.

이제 시인은 하나님의 궤가 다윗이 준비한 장막 안의 지성소에 들어가는 모습을 하나님께서 당신의 거룩한 보좌에 앉으시는 것이며 모든 나라를 향한 통치가 시작된 것으로 표현합니다.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하고 돌아오는 이방의 통치자들은 결국은 아브라함의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입니다.

시인이 말하는 이들이 당시에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적 이스라엘로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된 신약교회 성도들을 예표하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주를 부르는 모든 자를 구원하시며 그들은 하나님의 소유가 되고 그들에게서 높임을 받으십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은 우리를 다스리시며 온 땅의 왕이신 하나님이시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자의 아버지이십니다.

날마다 하나님께 합당한 찬양으로 영광을 돌리며 우리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과 그리스도가 선포되는 복된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