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이 너희를 시험하지 못하게 하라” (고전 7:1-7)

1.너희가 쓴 문제에 대하여 말하면 남자가 여자를 가까이 아니함이 좋으나

2.음행을 피하기 위하여 남자마다 자기 아내를 두고 여자마다 자기 남편을 두라

3.남편은 그 아내에 대한 의무를 다하고 아내도 그 남편에게 그렇게 할지라

4.아내는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남편이 하며 남편도 그와 같이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아내가 하나니

5.서로 분방하지 말라 다만 기도할 틈을 얻기 위하여 합의상 얼마 동안은 하되 다시 합하라 이는 너희가 절제 못함으로 말미암아 사탄이 너희를 시험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6.그러나 내가 이 말을 함은 허락이요 명령은 아니니라

7.나는 모든 사람이 나와 같기를 원하노라 그러나 각각 하나님께 받은 자기의 은사가 있으니 이 사람은 이러하고 저 사람은 저러하니라

예전에 유럽으로 입양을 간 여자분과 그 양부모와 함께 식사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양부모는 입양한 딸이 결혼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다른 분이 설명하기를 결혼은 하지 않고 동거를 하는 사람이 대다수이고 심지어 아이를 낳고도 혼인신고를 안 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성급히 결혼하기보다는 마음에 맞는 사람이 있으면 동거하면서 상대를 알아보는 것을 원한다는 뜻이랍니다.

벌써 20년이 넘는 이야기인데 요즘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커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성경적으로 보면 혼인신고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서로 성적 관계를 맺는 자체가 두 사람이 하나 되는 부부의 의식으로 설명하고 있기에 혼인의 관계가 아니라고 해서 쉽게 헤어지고 또 여러 사람과의 관계를 이어가는 것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결혼의 규범에 어긋나는 죄가 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9:8, “예수께서 이르시되 모세가 너희 마음의 완악함 때문에 아내 버림을 허락하였거니와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

모세의 경우 아내와 이혼할 경우 이혼증서를 써 주도록 하였지만 예수님께서는 음행한 연고 없이 이혼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 청년들은 이성 교제에 있어서 신중한 모습을 가져야 하며 결혼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 본문 1절은 ‘너희가 쓴 문제에 대하여’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이 말씀은 고린도교회가 이전에 결혼에 대한 문제로 바울에게 서신을 통해 질문하였다는 말씀입니다.

당시 고린도교회는 근친상간과 음행의 문제로 바울에게 책망을 받을 정도로 혼탁한 상태이고, 영지주의의 한 분파인 금욕주의를 따르는 자들은 결혼 자체를 부정하고 오직 금욕만을 주장하였기에 이러한 가르침을 받은 사람들은 결혼에 대해 상당한 혼란이 있었을 것입니다.

바울은 그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이어서 ‘남자가 여자를 가까이 아니함이 좋으나’라고 말씀합니다.

바울의 원래 생각은 7절에서 ‘나는 모든 사람이 나와 같기를 원하노라’라고 말씀하는 것처럼 남자든 여자든 독신이 좋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주님 오실 날이 머지않았는데 가정에 얽매이다 보면 주님께서 맡기신 사역을 감당하기에 전력을 다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고전 7:33-34).

그러나 7절에 이어서 스스로 밝히고 있는 바와 같이 자신은 복음을 위해 독신의 은사를 받았기에 음행의 유혹 없이 주의 일을 감당할 수 있지만, 음욕의 마음을 절제할 수 없다면 결혼할 것을 권고합니다.

사도바울은 성도들이 결혼해야 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2절에서 ‘음행을 피하기 위하여’라고 말씀합니다.

사탄은 성도들의 가장 약한 부분을 공격합니다.

일반적인 사람은 특별한 은사를 가진 경우가 아니라면 본능적으로 성욕을 제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건전한 혼인 관계는 사탄이 이러한 성욕으로 그리스도인들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는 방어적 역할을 합니다.

그렇기에 3절에서 ‘남편은 그 아내에 대한 의무를 다하고 아내도 그 남편에게 그렇게 할지라’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부부가 기도를 위한 특별한 이유가 아닌 이상은 분방하지 말 것을 권면합니다.

그 기간조차도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부부가 합의하여 얼마 동안만을 정하라고 말씀합니다.

때로는 그리스도인 부부임에도 나의 신앙의 열심히 부부간의 불화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봅니다.

내가 신앙적으로 경건하고 존경받는다 할지라도 배우자가 인정하지 못하는 신앙이라면 그도 옳은 모습은 아닙니다.

혼인을 귀히 여기고 부부간의 신의를 지키며 사탄이 감히 시험하지 못할 아름다운 부부 관계와 복된 성도의 가정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