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눈으로 친히 봄이니라” (슥 9:1-8)

1.여호와의 말씀이 하드락 땅에 내리며 다메섹에 머물리니 사람들과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눈이 여호와를 우러러봄이니라

2.그 접경한 하맛에도 임하겠고 두로와 시돈에도 임하리니 그들이 매우 지혜로움이니라

3.두로는 자기를 위하여 요새를 건축하며 은을 티끌 같이, 금을 거리의 진흙 같이 쌓았도다

4.주께서 그를 정복하시며 그의 권세를 바다에 쳐넣으시리니 그가 불에 삼켜질지라

5.아스글론이 보고 무서워하며 가사도 심히 아파할 것이며 에그론은 그 소망이 수치가 되므로 역시 그러하리라 가사에는 임금이 끊어질 것이며 아스글론에는 주민이 없을 것이며

6.아스돗에는 잡족이 거주하리라 내가 블레셋 사람의 교만을 끊고

7.그의 입에서 그의 피를, 그의 잇사이에서 그 가증한 것을 제거하리니 그들도 남아서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유다의 한 지도자 같이 되겠고 에그론은 여부스 사람 같이 되리라

8.내가 내 집을 둘러 진을 쳐서 적군을 막아 거기 왕래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 포학한 자가 다시는 그 지경으로 지나가지 못하리니 이는 내가 눈으로 친히 봄이니라

1-8장은 스가랴서의 성전 재건 공사와 관련한 말씀이었다면, 9-14장은 성전 건축 이후의 이스라엘을 배경으로 주신 말씀인데, 내용상 당시 이스라엘보다는 장차 오실 메시야를 통해 이루어질 영적 이스라엘과 관계된 말씀들입니다.

학자들에 따라서는 9장부터 시작되는 말씀이 성전 재건 후 약 40년 후의 이스라엘을 배경으로 한다고 주장합니다.

성전 재건 공사는 완수하였지만, 이스라엘은 여전히 바사국의 속국이며, 주변 민족들의 위협도 여전하였고, 과거의 영광을 회복하기에는 인구적으로도 너무 적었으며, 그들의 삶도 물질적 풍요를 누리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마도 선지자를 통해 약속하신 복에 대한 말씀들이 신속히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백성들은 실망하였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오실 메시야를 통해 베푸실 복된 미래를 약속하시므로 소망을 갖게 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였던 주변 국가들을 심판하시고 이스라엘 안전하게 지키실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선지자는 먼저 ‘여호와의 말씀이 하드락 땅에 내리며 다메섹에 머물리니 사람들과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눈이 여호와를 우러러봄이니라’ 말씀하는데, 원문에는 ‘경고’(맛사)라는 단어로 시작하지만, 개역개정 성경에서는 생략되었습니다.

원뜻은 ‘무거운 짐’이나 ‘부담’을 뜻하는 말인데, 본문에서는 ‘큰 부담을 주는 무서운 경고’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문의 ‘여호와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심판을 경고하시는 말씀입니다.

‘하드락’은 성경에서 이곳에만 기록되어 있는데, 추정하기는 이스라엘 북쪽 아람(시리아)에 속한 지역으로 큰 성읍이었던 하맛 근처의 성읍일 것으로 추정되며, ‘다메섹’은 아람의 수도로 정치, 행정, 교통의 중심지였습니다.

이러한 이방 지역에 ‘하나님의 말씀’이 임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이 완전히 실현될 것에 대한 상징적 표현입니다.

개역개정 성경에서는 세상 모든 사람과 이스라엘 온 지파가 말씀하신 심판이 이방 나라들 가운데 실현되므로 눈을 들어 여호와 하나님을 우러러보게 될 것이라는 의미로 번역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번역에서는 여호와의 눈이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온 세상도 주의 깊게 살피신다는 의미로 번역하거나, 세상도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말씀하시는 것이라는 의미로 번역하였습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의 말씀이 ‘그 접경한 하맛에도 임하겠고 두로와 시돈에도’ 임하리라 말씀합니다.

선지자는 두로와 시돈에 대하여 ‘그들이 매우 지혜로움이니라’라고 말씀하는데, 이는 그들의 지혜를 칭찬하시는 말씀이 아닌 3절에서 말씀하는 것과 같이 요세를 건축하는 능력과 은과 금을 티끌과 거리의 진흙같이 여길 정도로 재물을 모으는데 특별한 능력이 있음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혜는 자기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악한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는 타락한 세속의 지혜이므로, 선지자는 ‘주께서 그를 정복하시며 그의 권세를 바다에 쳐넣으시리니 그가 불에 삼켜질지라’ 말씀한 것입니다.

역사적으로는 동방으로 원정 온 알렉산더의 군대가 B.C.332년에 두로를 공격하여 성을 불태우고 멸망시켰습니다.

5-7절은 이스라엘 남서쪽 블레셋의 주요 성읍 중 아스글론, 에글론, 가사, 아스돗에 임할 심판에 관하여 말씀합니다.

이 예언의 말씀에서 가드가 빠진 것은 이미 B.C.8세기 말경 앗수르 왕 사르곤 2세에게 멸망하였기 때문입니다.

선지자는 두로의 멸망의 소식을 들은 그들이 두려움에 떨다가 멸망하여 나라가 사라지고 민족이 혼혈화 되는 비참한 지경에 이를 것이지만, 하나님께서 심판하심으로 그들의 모든 우상을 제거하고 정화 시키신 후에는 그들을 다윗 이후 이스라엘 민족 가운데 섞여 살던 여부스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한 족속을 이루고 함께 거주하게 될 것이라 예언합니다.

8절은 주변국들의 멸망에도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친히 지켜주실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요세푸스의 기록에 의하면 알렉산더가 이끄는 군대가 주변국들을 멸망시키는 중에도 예루살렘은 안전하였다고 합니다.

어떠한 세상 풍파 속에서도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 안에서 믿음으로 참 평안을 누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