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중한 말씀” (렘 23:33-40)

33.이 백성이나 선지자나 제사장이 네게 물어 이르기를 여호와의 엄중한 말씀이 무엇인가 묻거든 너는 그들에게 대답하기를 엄중한 말씀이 무엇이냐 묻느냐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너희를 버리리라 하셨고

34.또 여호와의 엄중한 말씀이라 하는 선지자에게나 제사장에게나 백성에게는 내가 그 사람과 그 집안을 벌하리라 하셨다 하고

35.너희는 서로 이웃과 형제에게 묻기를 여호와께서 무엇이라 응답하셨으며 여호와께서 무엇이라 말씀하셨느냐 하고

36.다시는 여호와의 엄중한 말씀이라 말하지 말라 각 사람의 말이 자기에게 중벌이 되리니 이는 너희가 살아 계신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말씀을 망령되이 사용함이니라 하고

37.너는 또 선지자에게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네게 무엇이라 대답하셨으며 여호와께서 무엇이라 말씀하셨느냐

38.너희는 여호와의 엄중한 말씀이라 말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너희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 말씀은 여호와의 엄중한 말씀이니 너희는 말하지 말라 하였으나 너희가 여호와의 엄중한 말씀이라 하였은즉

39.내가 너희를 온전히 잊어버리며 내가 너희와 너희 조상들에게 준 이 성읍을 내 앞에서 내버려

40.너희는 영원한 치욕과 잊지 못할 영구한 수치를 당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오늘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을 조롱하는 백성들과 하나님의 말씀을 망령되이 사용하는 거짓 선지자들을 책망하시고 심판하실 것을 선언하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백성이나 선지자나 제사장이 네게 물어 이르기를 여호와의 엄중한 말씀이 무엇인가 묻거든’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유다 백성들이 선지자에게 ‘여호와의 엄중한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은 그가 전하는 말씀이 두려운 심판의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겠지만, 그 묻는 의도는 전해지는 말씀으로 인한 두려움으로 죄를 뉘우치고자 하는 것이 아닌 선지자를 조롱하려는 의도로 묻는 것입니다.

‘엄중한 말씀’으로 번역된 ‘맛사’라는 단어는 ‘무거운 짐’이라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는 언어 유희적 표현으로 당시 백성들은 예레미야가 전하는 계시를 그저 무거운 짐같이 여겼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선지자에게 ‘엄중한 말씀이 무엇이냐 묻느냐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너희를 버리리라 하셨다’ 말하도록 명하셨습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무거운 짐’으로 여기는 유다 백성들이 ‘무거운 짐’이기 때문에 그 짐 같은 유다 백성들을 벗어 버리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어서 ‘또 여호와의 엄중한 말씀이라 하는 선지자에게나 제사장에게나 백성에게는 내가 그 사람과 그 집안을 벌하리라 하셨다’라고 말하게 하심으로, 예레미야 선지자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누구라도 조롱하거나 폄훼하는 자들에 대하여 ‘그 사람과 그 집안’까지 그 책임을 물어 심판하실 것임을 단호히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다른 주장으로는 당시 선지자나 제사장들이 자신들의 거짓 계시를 ‘여호와의 엄중한 말씀’이라고 주장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도용한 것에 대한 경고의 말씀으로 보기도 합니다.

어떠한 의미에서 사용하였든 그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마음대로 도용하고, 예레미야 선지자가 전하는 참 하나님의 계시를 조롱하고 무시하였기에 그들은 피할 수 없는 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서로 이웃과 형제에게 묻기를 여호와께서 무엇이라 응답하셨으며 여호와께서 무엇이라 말씀하셨느냐 하고 다시는 여호와의 엄중한 말씀이라 말하지 말라 각 사람의 말이 자기에게 중벌이 되리니 이는 너희가 살아 계신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말씀을 망령되이 사용함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백성들 간에 서로 하나님의 이름을 도용하여 함부로 그 뜻에 관하여 말하지 말 것을 경고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들이 서로 ‘여호와의 엄중한 말씀’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무거운 짐’이라는 조롱의 뜻으로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때때로 자신의 말을 신뢰받게 하려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거짓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도용하여 자신들의 말이 신뢰받도록 하려고 ‘엄중한 말씀’이라는 단어를 사용였으며, 이는 살아 계신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말씀을 망령되이 사용하는 것이기에 중벌을 받게 될 죄입니다.

백성들도 이러한 모습을 따라 ‘여호와의 엄중한 말씀’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면 마찬가지로 중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거짓 선지자들에게 ‘여호와께서 네게 무엇이라 대답하셨으며 여호와께서 무엇이라 말씀하셨느냐’라고 묻도록 명하십니다.

그러나 거짓 선지자들은 사용하지 말도록 명하신 것을 어기고 자신들이 말하는 계시가 ‘여호와의 엄중한 말씀’이라고 주장하므로 말씀하신 대로 중한 벌을 내리시되 ‘너희를 온전히 잊어버리며 내가 너희와 너희 조상들에게 준 이 성읍을 내 앞에서 내버려 너희는 영원한 치욕과 잊지 못할 영구한 수치를 당하게 하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경건의 이익의 방도로 사용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합당한 말과 행동으로 사시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