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그의 모든 기적으로” (렘 21:1-7)

1.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말씀이 임하니라 시드기야 왕이 말기야의 아들 바스훌과 제사장 마아세야의 아들 스바냐를 예레미야에게 보내니라

2.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우리를 치니 청컨대 너는 우리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라 여호와께서 혹시 그의 모든 기적으로 우리를 도와 행하시면 그가 우리를 떠나리라 하니

3.예레미야가 그들에게 대답하되 너희는 시드기야에게 이같이 말하라

4.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너희가 성 밖에서 바벨론의 왕과 또 너희를 에워싼 갈대아인과 싸우는 데 쓰는 너희 손의 무기를 내가 뒤로 돌릴 것이요 그것들을 이 성 가운데 모아들이리라

5.내가 든 손과 강한 팔 곧 진노와 분노와 대노로 친히 너희를 칠 것이며

6.내가 또 사람이나 짐승이나 이 성에 있는 것을 다 치리니 그들이 큰 전염병에 죽으리라 하셨다 하라

7.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 후에 내가 유다의 왕 시드기야와 그의 신하들과 백성과 및 이 성읍에서 전염병과 칼과 기근에서 남은 자를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의 손과 그들의 원수의 손과 그들의 생명을 찾는 자들의 손에 넘기리니 그가 칼날로 그들을 치되 측은히 여기지 아니하며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며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오늘 본문은 유다 마지막 왕 시드기야 때(B.C.588.)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유다를 침략하여 모든 성읍을 파괴하고 예루살렘을 포위한 때를 배경으로 합니다.

다급하고 불안한 마음에 시드기야 왕은 ‘말기야의 아들 바스훌과 제사장 마아세야의 아들 스바냐’를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보내어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우리를 치니 청컨대 너는 우리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라 여호와께서 혹시 그의 모든 기적으로 우리를 도와 행하시면 그가 우리를 떠나리라’라고 전하도록 했습니다.

이제까지 예레미야 선지자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멸망이 임할 것을 외쳐 왔지만,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다가 유다 모든 성읍이 다 바벨론 군대의 공격에 무너지고, 이제 예루살렘만 남은 상황에서 그제야 선지자를 찾고 있는 것입니다.

시드기야는 지금의 상황이 군사적 힘으로만은 바벨론 군대를 막아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과거 히스기야 왕 때 앗수르 군대에 포위된 멸망의 위기에서 구원한 선지자 이사야의 기도를 기억할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것은 히스기야는 선지자에 대한 기도 부탁과 더불어 자신도 성전에서 간절히 기도하였었지만, 시드기야는 기도 없이 선지자에게 사신들을 보내며, ‘혹시’라는 가정법을 사용하여 믿음 없이 기적적으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물러가기를 기대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선지자가 시드기야의 요청을 듣고, ‘너희는 시드기야에게 이같이 말하라’라고 대답을 전하게 하지만, 그 내용은 시드기야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답이었습니다.

선지자 저한 하나님의 응답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너희가 성 밖에서 바벨론의 왕과 또 너희를 에워싼 갈대아인과 싸우는 데 쓰는 너희 손의 무기를 내가 뒤로 돌릴 것이요 그것들을 이 성 가운데 모아들이리라’라는 것이었습니다.

‘너희 손의 무기를 내가 뒤로 돌릴 것이요’라는 말씀은 바벨론 군대에 맞서 세운 방어선을 철수할 수밖에 없게 한다는 의미이며, ‘그것들을 이 성 가운데 모아들이리라’라는 말씀은 바벨론 군대가 성 안으로 들어오게 하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이유는 이 전쟁이 유다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더 큰 피해를 막고, 많은 백성을 살릴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께 모든 상황을 맞기고 왕과 온 백성이 믿음으로 자신들의 죄를 고하고 회개하며 기도하는 것뿐입니다.

이어서 ‘내가 든 손과 강한 팔 곧 진노와 분노와 대노로 친히 너희를 칠 것이며 내가 또 사람이나 짐승이나 이 성에 있는 것을 다 치리니 그들이 큰 전염병에 죽으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보호하시던 하나님의 든 손과 강한 팔을 유다를 향하사 그들을 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유다를 향하여 ‘진노와 분노와 대노’의 마음을 가지셨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붙이실 뿐 아니라 독한 전염병을 그들에게 보내사 사람이나 짐승이나 할 것 없이 많이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그 후에 내가 유다의 왕 시드기야와 그의 신하들과 백성과 및 이 성읍에서 전염병과 칼과 기근에서 남은 자를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의 손과 그들의 원수의 손과 그들의 생명을 찾는 자들의 손에 넘기리니 그가 칼날로 그들을 치되 측은히 여기지 아니하며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며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수많은 사람이 죽는 전염병과 전쟁과 기근에서 죽지 않고 겨우 살아남은 자들을 하나님께서는 바벨론 느부갓네살 왕의 손에 넘겨주어 죽임을 당하거나 포로로 끌려가되 어떠한 긍휼이나 자비도 못 얻게 될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이미 죽은 자들이 부러울 만큼 바벨론 군대의 무서운 살육과 학대가 왕과 그 남은 백성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혹시’가 아닌 참믿음으로 기도하고, 기다리며, 그 주시는 응답을 따라 승리하며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