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 경배하리라” (습 2:11-15)

11.여호와가 그들에게 두렵게 되어서 세상의 모든 신을 쇠약하게 하리니 이방의 모든 해변 사람들이 각각 자기 처소에서 여호와께 경배하리라

12.구스 사람들아 너희도 내 칼에 죽임을 당하리라

13.여호와가 북쪽을 향하여 손을 펴서 앗수르를 멸하며 니느웨를 황폐하게 하여 사막 같이 메마르게 하리니

14.각종 짐승이 그 가운데에 떼로 누울 것이며 당아와 고슴도치가 그 기둥 꼭대기에 깃들이고 그것들이 창에서 울 것이며 문턱이 적막하리니 백향목으로 지은 것이 벗겨졌음이라

15.이는 기쁜 성이라 염려 없이 거주하며 마음속에 이르기를 오직 나만 있고 나 외에는 다른 이가 없다 하더니 어찌 이와 같이 황폐하여 들짐승이 엎드릴 곳이 되었는고 지나가는 자마다 비웃으며 손을 흔들리로다

오늘 본문은 이방 나라들의 회심에 대한 예언과 구스와 앗수르에 대한 심판를 경고하시는 말씀입니다.

선지자는 ‘여호와가 그들에게 두렵게 되어서 세상의 모든 신을 쇠약하게 하리니’라고 말씀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심판이 유다를 괴롭게 했던 주변 나라에 임하게 될 때 그들을 두려움에 떨게 될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신을 쇠약하게 하리니’라는 말씀은 세상 사람들이 섬기는 우상들이 사람이 굶주리듯이 굶주리게 될 것이라는 뜻으로 이방 나라들이 다 멸망하고 그들이 섬기는 우상에게 바칠 것이 없이 될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또 그들이 섬기는 신과 신전은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인 바벨론으로부터 완전히 파괴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으로 비참한 상황에 놓인 주변 나라 사람들은 그제야 자신이 섬기는 신이 얼마나 허무하고 무기력한 존재인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자신들이 섬겨온 우상이 무익한 것을 알게 된 ‘이방의 모든 해변 사람들이 각각 자기 처소에서 여호와께 경배하리라’라고 말씀합니다.

‘모든 해변 사람들’은 세상 모든 민족을 뜻하는 말로써 하나님의 심판을 경험한 유다 주변 국가들뿐 아니라 장차 세계 모든 민족이 하나님을 경배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주의 재림의 때에 이루어지는 심판과 도래할 완전한 하나님의 나라에 관한 예언의 말씀으로 이해됩니다.

물론 이 시대에도 예수 그리스도가 머리가 되시는 교회는 이 땅에서도 하나님의 나라의 모형으로서 온 세계 사람들이 자기 나라에 세워진 예배 처소에 모여 하나님을 경배하는 일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 절은 장차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이 땅에 완전한 하나님의 완전한 통치가 이루어질 것과 세계 모든 나라와 족속에게 복음이 전해지면서 복음을 받은 이들이 자신들이 섬겨오던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만을 경배하게 될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인 것입니다.

12절에서 하나님께서는 ‘구스 사람들아 너희도 내 칼에 죽임을 당하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구스’는 오늘날 에티오피아를 의미하는 말인데, ‘너희도’라는 단어가 의미하는바 유다 서쪽과 동쪽 나라들에 대한 경고의 말씀에 이어 이번에는 남쪽에 위치한 나라인 구스가 블레셋, 모압, 암몬이 당하게 될 심판과 마찬가지로 큰 전쟁으로 멸망하게 될 것을 선언하시는 말씀입니다.

사실 구스는 애굽 남쪽에 위치한 나라로 직접 유다를 괴롭게 한 일은 성경에 기록되지 않으나, 애굽과 연관하여 유다를 향한 책망받을 만한 일들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13-15절은 이스라엘 북쪽에 위치한 앗수르와 그 수도 니느웨에 대한 심판에 관하여 말씀합니다.

선지자는 ‘여호와가 북쪽을 향하여 손을 펴서 앗수르를 멸하며 니느웨를 황폐하게 하여 사막 같이 메마르게 하리니’라고 말씀합니다.

‘손을 펴서’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앗수르를 향하여 진노하사 하나님의 권능의 손으로 그들을 멸하시리라는 뜻입니다.

당시 니느웨는 주변 강에서부터 물을 끌어드리는 관개시설이 잘돼 있어서 메마르거나 황폐하게 되는 일은 거의 없지만, 그럼에도 니느웨가 황폐하고 메마르게 되는 것은 이 심판이 전적인 하나님의 역사임을 강조는 것입니다.

니느웨가 심판 받은 후 그 땅은 ‘각종 짐승이 그 가운데에 떼로 누울 것이며 당아와 고슴도치가 그 기둥 꼭대기에 깃들이고 그것들이 창에서 울 것이며 문턱이 적막하리니 백향목으로 지은 것이 벗겨졌음이라’라고 말씀합니다.

‘백향목’은 당시로서는 건축재로 사용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고급스러운 재료로서 ‘백항목으로 지은 것이 벗겨졌음이라’는 것은 그들이 다른 나라를 약탈하여 얻은 것으로 사치를 누렸지만, 순식간에 모두 잃게 될 것을 예언한 것입니다.

모든 것이 황폐하고 모든 사람이 떠난 니느웨는 각종 짐승과 올빼미와 고슴도치들이 그 땅을 차지할 것입니다.

앗수르가 멸망하게 될 이유를 선지자는 그들이 많은 나라를 약탈하고 점령하면서 ‘기쁜 성’이라고 할 만큼 풍요를 누렸만 교만하여져서 스스로 ‘오직 나만 있고 나 외에는 다른 이가 없다’라고 생각하고 행동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멸망하게 되면, 그 땅은 지나는 사람들이 그 땅의 비참함을 보며 비웃고 조롱하게 될 것입니다.

원수 갚음이 주께 있음을 기억하고 원수도 사랑하기까지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며 사시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