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을 당할 것은” (습 2:4-10)

4.가사는 버림을 당하며 아스글론은 폐허가 되며 아스돗은 대낮에 쫓겨나며 에그론은 뽑히리라

5.해변 주민 그렛 족속에게 화 있을진저 블레셋 사람의 땅 가나안아 여호와의 말씀이 너희를 치나니 내가 너를 멸하여 주민이 없게 하리라

6.해변은 풀밭이 되어 목자의 움막과 양 떼의 우리가 거기에 있을 것이며

7.그 지경은 유다 족속의 남은 자에게로 돌아갈지라 그들이 거기에서 양 떼를 먹이고 저녁에는 아스글론 집들에 누우리니 이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가 그들을 보살피사 그들이 사로잡힘을 돌이킬 것임이라

8.내가 모압의 비방과 암몬 자손이 조롱하는 말을 들었나니 그들이 내 백성을 비방하고 자기들의 경계에 대하여 교만하였느니라

9.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하노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장차 모압은 소돔 같으며 암몬 자손은 고모라 같을 것이라 찔레가 나며 소금 구덩이가 되어 영원히 황폐하리니 내 백성의 남은 자들이 그들을 노략하며 나의 남은 백성이 그것을 기업으로 얻을 것이라

10.그들이 이런 일을 당할 것은 그들이 만군의 여호와의 백성에 대하여 교만하여졌음이라

오늘 말씀은 유다와 가까운 지역에 있으면서 유다를 괴롭게 하던 블레셋과 모압과 암몬에 대한 심판과 하나님의 백성들의 남은 자들에 관한 구원이 선포되는 말씀입니다.

선지자는 ‘가사는 버림을 당하며 아스글론은 폐허가 되며 아스돗은 대낮에 쫓겨나며 에그론은 뽑히리라’라고 가드를 제외한 블레셋의 네 도시에 대한 심판을 말씀합니다.

‘가드’를 제외한 것은 예언이 주어지는 현재 ‘가드’가 이미 앗수르에 의해 멸망되었던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스돗은 대낮에 쫓겨나며’라는 말씀에서 ‘대낮’은 보통은 더운 열기를 피해 대부분이 그늘에서 낮잠을 자는 시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혀 예상치 못한 무방비 상태로 이러한 멸망을 겪게 될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말씀에서도 ‘해변 주민 그렛 족속에게 화 있을진저 블레셋 사람의 땅 가나안아’라고 블레셋에 임한 심판에 관하여 선언합니다.

‘그렛’은 ‘그레데 섬’을 의미하는데, 블레셋 사람들은 원래 그레데 섬에서 이주한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굳이 블레셋을 그렛 족속(케레팀)으로 부르는 것은 칼로 자르는 것을 나타내는 ‘카라트’와 단어가 유사함을 들어 하나님께서 그들을 칼로 자르듯 완전히 심판하실 것을 언어 유희적으로 표현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블레셋 사람의 땅 가나안아’라는 말씀에서 보통은 가나안이 이스라엘 북쪽 베니게 사람들을 지칭하는 용어지만, 블레셋을 가나안으로 부르시는 것은 그 땅이 유다에게 분배되었던 가나안 땅의 일부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블레셋의 멸망을 선고하시며 ‘내가 너를 멸하여 주민이 없게 하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시므로 ‘해변은 풀밭이 되어 목자의 움막과 양 떼의 우리가 거기에 있을 것이며 그 지경은 유다 족속의 남은 자에게로 돌아갈지라’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블레셋이 완전히 폐허가 되어 주민들이 사라지고 그 거주하던 땅은 풀밭이 되어 목자가 양을 치는 곳과 같이 될 것인데, 유다 족속의 남은 자가 이 그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남은 자’는 사로잡힘에서 돌이킨 바 된 자들로서 고난이 끝나고 바벨론에서 귀환하게 될 유다 백성들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일이 가능한 것은 오직 하나님께서 유다의 남은 자들을 목자가 양 떼를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고, 맹수에 공격을 막아내듯이 그들을 보살펴 주시기 때문입니다.

선지자는 ‘그들이 거기에서 양 떼를 먹이고 저녁에는 아스글론 집들에 누우리니’라고 말씀하는데, 학자들은 가운데는 아스글론 만을 말씀한 것은 블레셋 도시 가운데 아스글론이 가장 비옥한 땅이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8-10절은 유다 서쪽 블레셋에 관한 경고에 이어서 동쪽에 위치한 모압과 암몬 자손들에 관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압과 암몬이 심판받아야 할 죄에 관하여 ‘내가 모압의 비방과 암몬 자손이 조롱하는 말을 들었나니 그들이 내 백성을 비방하고 자기들의 경계에 대하여 교만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어떤 특정한 사건에 관한 말씀이라기보다는 출애굽 이후 계속된 이스라엘에 대한 침략과 대적의 편에 섰던 일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무엇보다 그들은 계속해서 하나님께서 정하신 이스라엘의 경계를 침범하여 차지하려 하였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장차 모압은 소돔 같으며 암몬 자손은 고모라 같을 것이라 찔레가 나며 소금 구덩이가 되어 영원히 황폐하리니 내 백성의 남은 자들이 그들을 노략하며 나의 남은 백성이 그것을 기업으로 얻을 것이라’라고 말씀하시며, 도리어 유다의 남은 백성들이 그들의 차지할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

그들이 이러한 심판을 받게 되었던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만군의 여호와의 백성에 대하여 교만하였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을 향한 비방과 대적과 교만은 결국 그들의 왕이신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들로서 세상을 두려워하지 말고 주의 보호하심 가운데 담대한 사시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