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희생의 날에” (습 1:7-13)

7.주 여호와 앞에서 잠잠할지어다 이는 여호와의 날이 가까웠으므로 여호와께서 희생을 준비하고 그가 청할 자들을 구별하셨음이니라

8.여호와의 희생의 날에 내가 방백들과 왕자들과 이방인의 옷을 입은 자들을 벌할 것이며

9.그 날에 문턱을 뛰어넘어서 포악과 거짓을 자기 주인의 집에 채운 자들을 내가 벌하리라

10.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어문에서는 부르짖는 소리가, 제 이 구역에서는 울음 소리가, 작은 산들에서는 무너지는 소리가 일어나리라

11.막데스 주민들아 너희는 슬피 울라 가나안 백성이 다 패망하고 은을 거래하는 자들이 끊어졌음이라

12.그 때에 내가 예루살렘에서 찌꺼기 같이 가라앉아서 마음속에 스스로 이르기를 여호와께서는 복도 내리지 아니하시며 화도 내리지 아니하시리라 하는 자를 등불로 두루 찾아 벌하리니

13.그들의 재물이 노략되며 그들의 집이 황폐할 것이라 그들이 집을 건축하나 거기에 살지 못하며 포도원을 가꾸나 그 포도주를 마시지 못하리라

오늘 본문은 여호와의 날에 유다에 임할 심판에 관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선지자는 ‘주 여호와 앞에서 잠잠할지어다’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선지자가 유다 백성들을 향하여 하나님의 심판에 관한 경고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집중하라는 의미와 다른 의미로는 경고의 말씀에 변명하지 말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침묵하고 순종하라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침묵하여야 하는 이유를 ‘이는 여호와의 날이 가까웠으므로 여호와께서 희생을 준비하고 그가 청할 자들을 구별하셨음이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여호와의 날’은 남유다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행해지는 날로서 ‘희생’은 유다 백성들을, ‘청할 자들’은 유다를 멸망시킬 이방 나라들 곧 유다와 예루살렘을 멸망시킬 바벨론 군대를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유다를 심판하시기 위한 도구가 될 나라들을 이미 택하셨고, 그 심판의 때가 임박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와의 희생의 날에 내가 방백들과 왕자들과 이방인의 옷을 입은 자들을 벌할 것이며’라고 말씀하시므로 구체적인 희생의 대상에 관하여 말씀하십니다.

여호와의 희생의 날’은 ‘여호와의 날’을 다르게 표현한 것으로 하나님께서 그 심판의 주체가 되시어 친히 집행하실 것임을 강조하는 것이며, 이어지는 말씀에서는 구체적인 대상과 심판의 내용에 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먼저 심판하실 대상들은 ‘방백들과 왕자들과 이방인의 옷을 입은 자들’로서 ‘방백들’은 유다의 지도자들을 의미하고, ‘왕자들’은 아직 나이가 어린 요시야의 아들들이 아닌 왕족들을 의미하고, ‘이방인의 옷을 입은 자들’은 이방의 우상과 관련된 문화들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고 그들의 관습을 따라 우상들을 받아들였음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이방인의 옷’은 특별한 날에 입는 예복을 의미하는 것으로 당시 앗수르의 고관들이 입던 화려한 옷들을 받아들였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며, 앞서 말씀한 방백들과 왕자들이 이러한 일에 앞장섰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말씀하시는 심판의 대상들은 ‘문턱을 뛰어 넘어서 포악과 거짓을 자기 주인의 집에 채운 자들’입니다.

이는 방백들이나 왕자들과 같은 지도자들의 하수인들이 주인의 집에 재물을 채우기 위해 포악과 거짓으로 연약한 자들의 집을 강탈하였음을 지적하는 것이고 잘못된 충성으로 악을 행하는 지도자들에게 동조하였으므로 그들도 심판의 대상이 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내릴 구체적인 형벌로서 ‘그 날에 어문에서는 부르짖는 소리가, 제 이 구역에서는 울음 소리가, 작은 산들에서는 무너지는 소리가 일어나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문’은 바벨론이 공격해오는 방향에 있는 북쪽 문이며, ‘제이 구역’은 어문 근처 성읍의 안쪽 문을 의미하고, ‘작은 산들’은 예루살렘 성내에 있는 언덕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방인들의 침략으로 인해 ‘어문에서’, ‘제 이 구역에서’, ‘작은 산들에서’ 곡하는 소리가 일어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다음으로 심판으로 인해 크게 곡하게 될 장소에 관하여 ‘막데스 주민들아 너희는 슬피 울라 가나안 백성이 다 패망하고 은을 거래하는 자들이 끊어졌음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막데스는 어문과 달리 성의 남쪽 지역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곳은 가나안 백성들이 들어와 상업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지역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심판의 때에 바벨론이 유다와 주변 국가들을 다 멸망시키므로 이곳도 파괴되어 그 기능을 잃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 가운데는 마치 포도주의 질을 떨어뜨리는 가라앉은 술 찌꺼기처럼 하나님의 심판이 임박했음에도 ‘여호와께서는 복도 내리지 아니하시며 화도 내리지 아니하시리라’라고 생각하고 말하므로 현혹해 불신앙의 상태로 만드는 자들을 찾아 벌하시므로, 그들이 가진 재물과 집과 포도원의 모든 소출을 대적들에게 빼앗기게 될 것입니다.

삶의 현장에서도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