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 양 같아서” (사 53:4-9)

4.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5.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6.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7.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8.그는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 갔으나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살아 있는 자들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 받을 내 백성의 허물 때문이라 하였으리요

9.그는 강포를 행하지 아니하였고 그의 입에 거짓이 없었으나 그의 무덤이 악인들과 함께 있었으며 그가 죽은 후에 부자와 함께 있었도다

오늘 본문은 고난받는 종의 노래로 오실 메시야가 당하실 고난은 주의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한 대속의 고난이며 결국에는 구원을 성취하실 것을 말씀합니다.

선지자는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이라고 말씀합니다.

메시야가 이 땅에 오심은 백성들의 질고와 슬픔을 대신 감당하시기 위하여 오시는 것이며, 그의 죽으심은 자신의 죄 때문이 아니라 백성을 위한 대속의 죽으심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즉 죄악의 결과로 오는 질고와 슬픔을 해결하시기 위해 우리의 모든 죄악을 대신 당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메시야가 당할 고난이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도 수치스럽고 불명예스러운 것이었음을 보여줍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의 죽으심에 관하여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된 결정적인 이유는 그가 나무에 달리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고난 당하시고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사람들은 신명기 21:23절을 근거로 나무에 달리신 예수님이 하나님께 저주를 받은 것이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유대지도자들이 종교재판으로 통해 스데반처럼 예수님을 돌로 쳐죽이지 않고, 빌라도의 거듭된 거부에도 십자가형을 고집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선지자는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 왜 우리를 위해 대속의 십자가를 지셔야 했는가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찔림’은 몸에 구멍이 나는 것이며, ‘상함’은 짓밟혀서 뼈가 완전히 으스러진 상태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예수님께서 군병들에게 채찍을 맞으시고 가시관을 쓰시며 손과 발에 그리고 허리에 못과 창으로 구멍이 뚫리므로 성취되었습니다.

죄 있는 사람은 자기 허물과 죄악을 스스로 해결할 능력이 없고, 자기 희생으로도 씻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무죄하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찔리시고 상함을 당하시므로 우리가 질고와 슬픔에서 벗어나 영육간에 나음과 하나님과의 화평케되는 평화를 누리게 된 것입니다.

사람들은 다 양처럼 눈 앞에 보이는 풀에 정신이 팔려서 바로 앞이 사망의 길인지도 모르고 나아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우리의 모든 죄악을 예수님께 담당하게 하시므로 생명의 길로 인도하여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겪으신 모든 고난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것을 억지로 순종한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억울하게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거부하거나 반항하지 않고 그 모든 고난을 다 감당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자신을 잡으로 온 군인들에게 스스로 잡혀주셨고, 십자가를 지시기까지 묵묵히 다 감당하셨지만, 그 때의 유대인들은 예수님께서 자신들의 허물 때문에 형벌을 대신 받고 있다는 것을 아무도 몰랐습니다.

선지자는 ‘그는 강포를 행하지 아니하였고 그의 입에 거짓이 없었으나’라고 말씀하므로 그가 죽을 만한 어떠한 죄도 범한 일이 전혀 없다라는 것을 말씀합니다.

그는 죽임을 당할만한 죄와 거짓이 없었지만, ‘그의 무덤이 악인들과 함께 있었으며 그가 죽은 후에 부자와 함께 있었도다’라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행악자들과 함께 죽으셨기에 원래는 죄인들이 묻히는 곳에 함께 묻혀야 했지만, 부자인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자기 가족을 위해 준비했던 바위를 파서 만든 새 무덤에 격식을 갖춰 장사되시므로 이 예언은 성취되었습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죽으심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구원을 주시는 유효한 속죄입니다.

구원받은 성도로서 주님의 고난 당하심을 기억하며 날마다 구원의 복음을 증거하며 사시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