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내 종이 형통하리니” (사 52:13-53:3)

13.보라 내 종이 형통하리니 받들어 높이 들려서 지극히 존귀하게 되리라

14.전에는 그의 모양이 타인보다 상하였고 그의 모습이 사람들보다 상하였으므로 많은 사람이 그에 대하여 놀랐거니와

15.그가 나라들을 놀라게 할 것이며 왕들은 그로 말미암아 그들의 입을 봉하리니 이는 그들이 아직 그들에게 전파되지 아니한 것을 볼 것이요 아직 듣지 못한 것을 깨달을 것임이라

53:1.우리가 전한 것을 누가 믿었느냐 여호와의 팔이 누구에게 나타났느냐

2.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3.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 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택하신 종의 네 번째 노래인 고난 받는 종의 노래 중 메시야가 고난을 이기고 승귀하실 것을 선언하는 서론 부분과 종의 멸시 받는 종에 관한 부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보라 내 종이 형통하니 받들어 높이 들려서 지극히 존귀하게 되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보내실 종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 승천하시어 하나님의 우편 보좌에 승귀하시는 것을 말합니다.

네 번째 종의 노래는 하나님께서 그가 형통하고 지극히 존귀하게 될 것이라고 미리 선언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으로는 종이 존귀한 자리에 앉기까지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참기 어려운 고난의 시간들이었음을 말해줍니다.

그렇기에 ‘내 종이 형통하리니’라는 말씀도 종이 아무런 고난도 없이 존귀한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어떠한 고난이 있더라도 맡기신 구원 사역의 사명을 지혜롭게 충실히 행하여 고난을 이기고 성공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그들이 기다리는 메시야 즉 자신들을 바벨론의 포로의 상태에서 구원하실 구원자는 강하고 능력있고 다윗이나 모세와 같이 빼어난 외모를 가진 모습이라고 상상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종에 관하여 ‘전에는 그의 모양이 타인보다 상하였고 그의 모습이 사람들보다 상하였으므로 많은 사람이 그에 대하여 놀랐거니와’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 땅에서의 모습이 사람들이 기대하던 강력한 왕권을 행사할 메시야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 자라셨고, 사역하시는 동안 가난한 자들과 소외된 자들 그리고 병든 자들과 함께 하시면서 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과 같은 유대 종교지도자들에게 멸시를 받으신 모습을 보고 놀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심지어 예수님께서 잡히시고 십자가에 달리시는 모습은 그를 메시야로 여기던 사람들에게 큰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이어서 ‘.그가 나라들을 놀라게 할 것이며 왕들은 그로 말미암아 그들의 입을 봉하리니 이는 그들이 아직 그들에게 전파되지 아니한 것을 볼 것이요 아직 듣지 못한 것을 깨달을 것임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나라들이 놀라게 되는 것은 앞서 사람들이 놀란 것과는 다른 것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 희생을 통해 구원을 이루시고 부활과 승천을 통해 승귀하신 것 그리고 복음을 통해 유대인들뿐 아니라 이방인들까지 구원을 주시는 역사를 인하여 놀라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마찬가지로 왕들도 입을 봉하게 될 것인데, 죽음을 통해 승리를 이룬 역설적인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은 그들이 전혀 들어보지도 못한 것이며 도저히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역사하실 때 이방의 왕들도 깨닫게 되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53:1부터는 ‘우리가 전한 것을 누가 믿었느냐 여호와의 팔이 누구에게 나타났느냐’라고 말씀함으로 시작하는데, 화자가 하나님이 아닌 1인칭인 ‘우리’로 바뀌어 본격적인 종의 노래가 시작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사야 선지자를 포함한 이스라엘 백성들이며, ‘전한 것’은 고난 받는 메시야를 통한 구원에 관한 메시지를 뜻하는데, ‘누가 믿었느냐’라는 말씀은 아무도 믿지 못했다는 말씀입니다.

실제로 예수 그리스도가 오셨을 때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기대하던 모습의 메시야가 아니라는 이유로 이사야를 통해 이미 예언되어진 고난의 종의 모습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팔이 누구에게 나타났느냐’라는 말씀에서처럼 그들이 상상하지 못한 모습의 예수님께 여호와의 팔 즉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이 임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대표로서의 선지자는 메시야의 외모를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라고 묘사합니다.

그는 환영받지 못하고,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 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라고 말씀합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예수님의 배경과 모습은 정작 기쁨으로 영접해야 할 이스라엘 백성조차 귀히 여기지 않았습니다.

우리를 위해 자신을 주신 주의 은혜에 감사하며 순종과 헌신의 모습으로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