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에 죄를 더하도다” (사 30:1-7)

1.여호와께서 이르시되 패역한 자식들은 화 있을진저 그들이 계교를 베푸나 나로 말미암지 아니하며 맹약을 맺으나 나의 영으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죄에 죄를 더하도다

2.그들이 바로의 세력 안에서 스스로 강하려 하며 애굽의 그늘에 피하려 하여 애굽으로 내려갔으되 나의 입에 묻지 아니하였도다

3.그러므로 바로의 세력이 너희의 수치가 되며 애굽의 그늘에 피함이 너희의 수욕이 될 것이라

4.그 고관들이 소안에 있고 그 사신들이 하네스에 이르렀으나

5.그들이 다 자기를 유익하게 하지 못하는 민족으로 말미암아 수치를 당하리니 그 민족이 돕지도 못하며 유익하게도 못하고 수치가 되게 하며 수욕이 되게 할 뿐임이니라

6.네겝 짐승들에 관한 경고라 사신들이 그들의 재물을 어린 나귀 등에 싣고 그들의 보물을 낙타 안장에 얹고 암사자와 수사자와 독사와 및 날아다니는 불뱀이 나오는 위험하고 곤고한 땅을 지나 자기에게 무익한 민족에게로 갔으나

7.애굽의 도움은 헛되고 무익하니라 그러므로 내가 애굽을 가만히 앉은 라합이라 일컬었느니라

오늘 본문은 애굽과 동맹한 남유다에 관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본문은 히스기야 왕 때 일부 신하들이 애굽과의 동맹을 추진한 일을 배경으로 합니다.

히스기야 왕의 아버지인 아하스 왕은 친 앗수르 정책을 폈지만, 에돔과 블레셋의 공격을 받을 때 앗수르에게 도움을 청했을 때 오히려 앗수르는 유다를 수탈하였습니다(대하 28:20).

이는 하나님께서 앗수르를 의지하지 말 것을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경고하였음에도 듣지 않은 결과입니다.

히스기야 왕은 아하스 왕과 달리 반 앗수르 정책을 폈습니다.

당시 앗수르는 사르곤 2세 왕이 죽고 산헤렙이 이어 왕이 되었던 때로 잠시나마 남유다와 인근 지역에 대한 위협이 적어졌던 때였지만, 여전히 서진 정책을 펴고 있었으므로 지중해 연안 국가들은 서로 연합하여 앗수르에 대항하였습니다.

이에 히스기야 왕의 신하들도 애굽과의 동맹을 주장하는 이들이 있었고 처음에는 히스기야가 반대했었지만, 암묵적으로 동의하여 신하들에 의하여 사신까지 보내지게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앗수르는 남유다를 공격하였고, 히스기야 왕은 사신을 보내어 용서를 구하였으나 산헤립은 대가로 은 삼백 달란트와 금 삼십 달란트를 요구하였고, 히스기야 왕은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 곳간에 있는 은을 다 주었으며 여호와의 성전 문의 금과 자기가 모든 기둥에 입힌 금까지 벗겨서 보내었습니다.

그럼에도 앗수르 군대는 예루살렘을 포위하였고 결과적으로 애굽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는 못하였습니다.

사실 애굽 구스 왕조 때는 애굽이 전국적으로 내분이 끊이지 않던 때이어서 앗수르와 대적할 여력이 부족했었습니다.

만일 하나님의 전적인 도우심이 아니었다면, 남유다는 앗수르에 멸망당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남유다가 애굽을 의지하는 것은 아하스 왕이 앗수르를 의지한 것과 마찬가지로 전능하신 하나님을 무시하고 신뢰하지 않는 죄악을 범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통하여 ‘패역한 자식들은 화 있을진저 그들이 계교를 베푸나 나로 말미암지 아니하며 맹약을 맺으나 나의 영으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죄에 죄를 더하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야 함에도 불구하여 남유다 지도자들은 패역한 자식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하나님께 묻지도 않고 인간적인 방법으로 일을 꾸며 국가적 위기를 벗어나려고 하였고 애굽과의 동맹을 맺으므로 하나님 앞에 계속해서 죄에 죄를 더하게 되었습니다.

남유다 지도자들이 보였던 죄는 바로의 세력 안에서 스스로 강하려 하며 애굽의 그늘에 피하려 하여 애굽으로 내려갔으되 하나님께 묻지 아니한 것으로, 즉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애굽을 의지하였으며, 하나님의 구원을 믿지 못하고 애굽과의 동맹으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애굽으로 내려가면서도 하나님께는 한 마디도 묻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신들은 애굽의 주요 도시인 북동부 지역의 소안과 남쪽의 하네스까지 먼 길을 가서 동맹하였지만, 애굽은 남유다의 위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그저 수치와 수욕만 얻게 될 뿐이라고 말씀하십니다.

6절에서 말씀하는 ‘네겝 짐승들’은 사신들이 애굽으로 타고가는 낙타나 나귀같은 동물들은 뜻하는 말로 동맹을 위한 재물을 어린 나귀 등에 싣고 그들의 보물을 낙타 안장에 얹어 암사자와 수사자와 독사와 및 날아다니는 불뱀이 나오는 위험하고 곤고한 땅을 지나면서도 무익한 민족 애굽에게로 갔으나 애굽의 도움은 헛되고 무익할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을 가만히 앉은 라합’이라고 일컬었다고 말씀하십니다.

‘라합’은 고대 강한 힘을 가진 바다 괴물을 뜻하는 말인데, 보통은 애굽을 지칭하는 별명으로 사용된 말입니다.

이는 이름만 라합으로 불릴 뿐 동맹했던 나라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어떠한 도움도 주지 못하고 무능했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내게 꼭 필요한 일이라도 하나님께 묻지도 않고 세상을 의지하여 어떠한 문제든 해결하려는 것은 죄입니다.

오직 하나님께 의뢰하고 주님만을 의지하여 모든 어려움과 문제들에서 해결함을 받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