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다 아리엘이여” (사 29:1-8)

1.슬프다 아리엘이여 아리엘이여 다윗이 진 친 성읍이여 해마다 절기가 돌아오려니와

2.내가 아리엘을 괴롭게 하리니 그가 슬퍼하고 애곡하며 내게 아리엘과 같이 되리라

3.내가 너를 사면으로 둘러 진을 치며 너를 에워 대를 쌓아 너를 치리니

4.네가 낮아져서 땅에서 말하며 네 말소리가 나직이 티끌에서 날 것이라 네 목소리가 신접한 자의 목소리 같이 땅에서 나며 네 말소리가 티끌에서 지껄이리라

5.그럴지라도 네 대적의 무리는 세미한 티끌 같겠고 강포한 자의 무리는 날려 가는 겨 같으리니 그 일이 순식간에 갑자기 일어날 것이라

6.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레와 지진과 큰 소리와 회오리바람과 폭풍과 맹렬한 불꽃으로 그들을 징벌하실 것인즉

7.아리엘을 치는 열방의 무리 곧 아리엘과 그 요새를 쳐서 그를 곤고하게 하는 모든 자는 꿈 같이, 밤의 환상 같이 되리니

8.주린 자가 꿈에 먹었을지라도 깨면 그 속은 여전히 비고 목마른 자가 꿈에 마셨을지라도 깨면 곤비하며 그 속에 갈증이 있는 것 같이 시온 산을 치는 열방의 무리가 그와 같으리라

오늘 본문은 남유다 예루살렘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와 구원에 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슬프다 아리엘이여 아리엘이여 다윗이 친 성읍이여’라고 말씀하십니다.

본문에서 ‘아리엘’은 ‘다윗이 친 성읍’이라는 말씀을 볼 때 남유다의 수도인 예루살렘을 의미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단어의 뜻은 하나님을 뜻하는 ‘엘’과 사자(Lion)를 뜻하는 ‘아리’의 합성어로 ‘하나님의 사자’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을 ‘아리엘’이라고 칭하는 것은 아마도 창 49:9에서 야곱이 유다를 축복하면서 ‘유다는 사자 새끼’라고 표현한 것과 솔로몬의 왕좌 양 옆에 사자석상이 장식 되었던 것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루살렘을 정복되지 않는 강한 사자와 같이 서도록 하나님께서 보호하셨으므로 이러한 호칭을 사용하신 것입니다.

다만 2절에서 ‘내게 아리엘과 같이 되리라’라고 말씀하는 부분에서의 ‘아리엘’은 번제단 또는 성전 제단의 받침 부분을뜻하는 것으로 제단의 피가 흘러 바닥으로 모이고 밑에서 항상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불에 의해 피까지 다 태워지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예루살렘 성은 하나님의 보호하심 아래 있을 때 가장 강력하고 아름다운 성이 될 수 있었습니다.

다윗이 이스라엘의 통합 왕이 된 후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 성으로 옮겼고, 이 때부터 예루살렘은 정치적으로뿐 아니라 종교적으로도 이스라엘의 중심지가 되어 사람들은 해마다 절기를 따라 예루살렘에 모여 제사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사야를 통해 예언할 당시의 유다와 예루살렘은 하나님 앞에 형식적이고 가증스러운 제사만 드릴 뿐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만한 신앙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28장에서 말씀한 것처럼 제사장과 선지자들은 방탕하여 참된 예언을 무시하고 교만하였으며, 위정자들은 오만하여 하나님을 무시하고 백성들도 마찬가지로 우상과 죄악에 빠져 살았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아리엘 즉 예루살렘을 더는 안전하지 못하도록 괴롭고 슬퍼하고 애곡하게 하되 마치 하나님의 제단 아리엘에 희생 제물의 피가 제단에 흘러 태워지는 것 같게 하실 것이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를 사면으로 둘러 진을 치며 너를 에워 대를 쌓아 너를 치리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B.C. 701년에 앗수르 왕 산헤립이 남유다를 공격하여 예루살렘을 포위하였던 사건을 배경으로 합니다.

그들은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토성을 쌓아 장기간 동안 대치하여 성 안에 있는 사람들이 식량이 부족하여 힘을 잃고 항복하도록 하는 전술을 쓰므로, 포위를 당한 성 안의 사람들은 4절의 ‘네 말소리가 나직이 티끌에서 날 것이라’는 말씀처럼 말조차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쇠약해짐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앗수르의 이러한 공격과 방법이 하나님께서 행하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비록 앗수르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남유다와 예루살렘을 공격한 것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도구로 삼아 남유다를 징계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럴지라도 네 대적의 무리는 세미한 티끌 같겠고 강포한 자의 무리는 날려 가는 겨 같으리니 그 일이 순식간에 갑자기 일어날 것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앗수르가 그 용도를 다했을 때는 우레와 지진과 큰 소리와 회오리바람과 폭풍과 맹렬한 불꽃으로 그들을 징벌하실 것이며 예루살렘을 공격하는 어떤 이방나라도 마찬가지로 밤에 꿈을 꾸는 것 같이 순식간에 사라지게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꿈에서는 아무리 먹어도 아무리 마셔도 그저 꿈일 뿐 깨어서는 여전히 배고프고 목마른 것처럼 시온 산 즉 예루살렘을 공격하는 모든 이방 나라들은 이와 같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날도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범죄하면 하나님께는 회개하고 돌아오도록 여러 가지 징계와 시험을 주십니다.

주의 징계 가운데도 회개하고 돌아오므로 주님의 보호와 회복과 승리케 하심을 누리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