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시 57:7-11)

7.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8.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9.주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뭇 나라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10.무릇 주의 인자는 커서 하늘에 미치고 주의 진리는 궁창에 이르나이다

11.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두려움에 떨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던 다윗은 7절부터는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확신하며 기쁨의 찬송을 드립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부르며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라고 말씀합니다.

원문에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칭호인 ‘엘로힘’을 두 문장 사이에 두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향하여 마음이 고정되어 더는 흔들리지 않겠다는 굳건한 신앙의 각오를 보이는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각오는 그 입술의 찬양으로 고백됩니다.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라는 말은 현재 다윗의 마음의 상태를 짐작하게 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확고한 신앙이 서기 전까지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의 상태로 기쁨도 평안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하나님을 향하여 마음이 확정된 뒤에는 영육간에 기쁨과 평안이 찾아오고 그 입술을 통해 감사의 찬송이 흘러나오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1절에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영육간에 고통 중에 부르짖던 다윗은 현재 상황은 달라진 것이 없을지라도 이미 그의 마음에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확신을 가지면서 7절에서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라고 고백하며 오히려 기쁨과 평안의 마음을 표현한 노래와 찬송을 부를 수 있는 것입니다.

‘찬송하리이다’라는 말은 단순히 입술로만 찬양하는 것이 아닌 악기를 연주하며 찬양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8절에서 ‘내 영광아 깰지어다’라는 말씀에 이어서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영광은 ‘영혼’의 시적 표현으로 다윗은 자신의 영혼을 향하여 찬양하기 위해 깨어나라고 명령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다윗은 사울 왕에게 쫓겨 다니면서 항상 연주하던 비파와 수금을 연주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감사와 찬양할 만한 상황에서만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진 다윗은 감사와 찬양을 할 수 없는 상황에도 감사와 찬송을 하나님께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더는 두려움에 떨지 않고 마음껏 악기를 연주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겠다는 각오로 악기들을 의인화하여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어서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라고 말씀하는 데, 이는 자신의 찬양으로 잠자고 있는 태양을 깨워 새벽을 오게 하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이 말씀은 한 번에 완결되는 말씀이 아니라 지속해서 행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말씀입니다.

즉 앞으로 계속해서 해가 뜨기 전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을 그치지 않겠다는 결단입니다.

성도가 감사와 찬양으로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릴 때, 태양이 뜨면 어두움이 물러나듯 하나님께서는 우리 안에 모든 어두움과 두려움을 물리쳐 주실 것입니다.

이제 다윗은 ‘주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뭇 나라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라고 말씀하므로 자신이 얻은 구원의 확신을 통한 기쁨을 이스라엘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사람과 공유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온 우주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은 오늘날 저와 여러분에게도 기쁨과 평안을 주시며 우리를 통해 더 많은 사람과 나라에 복음의 소식이 증거되기를 원하시는 줄 믿습니다.

3절에서 다윗은 자신을 비방하는 자들에게서 구원하시기 위해 하늘에서 인자와 진리를 보내실 것이라고 고백했습니다.

10절에서 다시 그 보내시는 주의 인자와 진리를 노래합니다.

‘무릇 주의 인자는 커서 하늘에 미치고 주의 진리는 궁창에 이르나이다’라는 고백은 주께서 보내신 언약에 기초한 변치 않는 사랑이 온 하늘을 덮고도 남을 만큼 큰 것이고 악인을 심판하시는 공의로운 기준이 되는 진리가 하늘 궁창에 닿을 정도로 높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자신이 구원의 기쁨을 온 만국 만민에 전해야 할 이유가 바로 측량할 수 없이 크신 하나님의 인자와 진리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라고 고백하는 것은 5절과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이 위험한 상황에서 반드시 구원하실 것에 대한 확신의 고백이며 찬양입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우리를 향하신 인자와 진리를 베푸시는 하나님 앞에 감사와 찬송으로 영광을 돌리며 주시는 응답으로 평안을 누리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