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에게 구원을 베푸소서” (시 44:4-8)

4.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왕이시니 야곱에게 구원을 베푸소서

5.우리가 주를 의지하여 우리 대적을 누르고 우리를 치러 일어나는 자를 주의 이름으로 밟으리이다

6.나는 내 활을 의지하지 아니할 것이라 내 칼이 나를 구원하지 못하리이다

7.오직 주께서 우리를 우리 원수들에게서 구원하시고 우리를 미워하는 자로 수치를 당하게 하셨나이다

8.우리가 종일 하나님을 자랑하였나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에 영원히 감사하리이다(셀라）

시인은 이스라엘을 이 땅에 건국하게 하시고 이제까지 왕으로서 다스리신 분이 하나님이시며 그분이 현재도 동일한 나의 왕이시라고 고백합니다.

왕이신 하나님은 야곱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므로 시인은 이를 근거로 ‘야곱에게 구원을 베푸소서’라고 요청합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의 왕이시며 아버지이신 줄 믿습니다.

그렇기에 저와 여러분도 어떠한 고난과 막막한 상황에도 하나님 아버지께 도움을 구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입니다.

시인도 이스라엘의 왕이신 하나님께서 그 옛날 조상들과 함께하셔서 이 가나안 땅에 원주민을 몰아내고 이스라엘을 건국하게 하셨던 방식으로 현재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원수들과 싸우기를 원합니다.

먼저는 나의 힘이 아닌 주를 의지하겠다고 말합니다.

조상들이 자신의 힘을 의지할 때는 두려움에 빠져 도리어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반역하였지만, 오직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명령에 따라 가나안을 진격할 때는 하나님께서 친히 대적자들을 쫓아 주셨습니다.

또 주를 의지하여 ‘우리 대적을 누르겠다’라고 말합니다.

본문에서 ‘누르고’라는 말은 마치 뿔을 가진 황소가 그 뿔로 맹수를 들이받아 넘어뜨리는 것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성도들 어떠한 원수라도 두려워할 이유가 없고, 어떠한 상황이라도 놀랄 이유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주의 오른손과 주의 팔로 함께 하시기에 승리가 보장된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마귀를 담대히 대적할 때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야고보서 4:7,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또 주를 의지하여 ‘우리를 치러 일어나는 자를 주의 이름으로 밝으리이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전쟁에 승리하므로 널브러져 있는 그들의 시체를 밟고 지나가는 모습을 묘사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 전쟁은 분명 세상의 힘과 무기를 의지하여 싸우는 전쟁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합니다.

6절, ‘나는 내 활을 의지하지 아니할 것이라 내 칼이 나를 구원하지 못하리이다’

활도 칼이나 그 어떤 무기도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요소가 될 수 없으며 오직 주의 이름으로 나가 싸울 때만이 승리가 보장되는 것입니다.

다윗이 골리앗과 싸울 때 그는 소년이었고 무장한 칼이나 방어할 만한 방패도 들지 못했지만, 그 손에 든 것이라고는 평소 양을 지킬 때 사용했던 물매와 시내에서 주운 매끈한 돌맹이 다섯 개 개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담대히 블레셋의 장군 골리앗에게 선언합니다.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삼상 17:45)

결국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아가는 다윗이 이스라엘 군대가 모두 두려워하던 골리앗을 쓰러뜨리는 데는 그저 돌멩이 하나면 충분했습니다.

시인은 다윗처럼 가나안을 점령했던 조상들처럼 오직 주의 이름으로만 나가 싸울 때만이 승리할 수 있음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7절에서는 갑자기 시제가 ‘오직 주께서 우리를 우리 원수들에게서 구원하시고 우리를 미워하는 자로 수치를 당하게 하셨나이다’라고 말하며 미완료 형에서 과거형으로 바뀝니다.

이는 미래에 대한 승리를 확신하는 표현이나 현재 원수들에게 승리했다는 말이 아닙니다.

시인은 과거로 다시 시선을 돌려 주의 이름으로 조상들이 나가 싸울 때 그들을 원수들에게서 구원하시고 그들을 미워하는 자로 수치를 당하게 하셨던 사실을 회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시인은 승리의 주체를 ‘우리’라는 말로서 표현하므로 과거의 가나안을 정복했던 조상들과 현재 위기에 처한 이스라엘이 같은 공동체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이는 시인은 그때 조상들을 도우셨던 하나님께서 오늘날도 마찬가지로 우리를 도우시리 확신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조상들에게 베푸셨던 크신 은혜를 기억하여 이후의 모든 세대가 하나님을 항상 자랑했습니다.

시인은 이제까지 자랑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의 이름을 영원히 감사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오늘도 왕이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주신 능력으로 승리하시며 오직 주께 영광이 되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