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를 견고하게 하시리라” (벧전 5:6-14)

6.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7.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8.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9.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

10.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당한 너희를 친히 온전하게 하시며 굳건하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하게 하시리라

11.권능이 세세무궁하도록 그에게 있을지어다 아멘

12.내가 신실한 형제로 아는 실루아노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간단히 써서 권하고 이것이 하나님의 참된 은혜임을 증언하노니 너희는 이 은혜에 굳게 서라

13.택하심을 함께 받은 바벨론에 있는 교회가 너희에게 문안하고 내 아들 마가도 그리하느니라

14.너희는 사랑의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그리스도 안에 있는 너희 모든 이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모든 신체 기관이 다 중요하겠지만 그 중 ‘손’은 특별히 중요한 기관으로 많은 일을 감당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손’에 관한 표현들이 여러 곳에 있습니다.

강한 손(출 3:19), 손의 권능(출 13:3), 든 손과 강한 팔(렘 21:5), 의로운 오른손(사 41:11), 하나님의 손(전 9:1) 등등.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우리와 같은 신체적 특징들을 가지신 분이 아니십니다.

그럼에도 성경에 이렇게 표현들이 있는 이유는 우리가 갖는 ‘손’에 관한 이미지를 떠 올릴 때 하나님의 뜻과 그 하시는 일에 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성도들을 향하여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능하신 손’은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고, 악인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공의의 속성을 드러내는 말입니다.

성도는 공의의 하나님을 믿기에 스스로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악인을 대적하기보다는 하나님의 손을 의지하여 그분의 판결을 기다리는 겸손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모든 고난과 수모를 겪으시면서도 묵묵히 십자가를 지실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 능하신 손으로 부활시키시고 성부 하나님의 우편 보좌에 앉게 하셨습니다.

이처럼 성도들도 하나님의 능하신 손아래 겸손히 자신을 의탁할 때 심판의 때 임할 때 하나님께서 그의 손으로 악인들을 심판하시고 겸손히 주님을 의지하는 모든 성도를 영광스러운 자리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성도는 염려마저도 다 주께 맡겨야 합니다.

외부에서 오는 고난뿐 아니라 내적으로 근심하는 모든 것들까지 다 주께 맡기면 주님께서 친히 성도들을 그 능하신 손으로 돌보시고 가장 좋은 길로 형통케 하실 것입니다.

때로는 마귀가 성도들의 믿음을 무너뜨리기 위해 견디기 어려운 고난을 겪도록 계략을 꾸밀 수도 있습니다.

베드로는 성도들에게 ‘근신하라 깨어라’라고 권면합니다.

‘근신하라’는 ‘정신을 바짝 차리라’는 뜻이며, ‘깨어라’는 영적으로 ‘잠들지 말고 항상 깨어 있으라’라는 뜻입니다.

이제까지 말씀했던 바와 같이 성도들이 고난받는 것은 불가피한 것이라 하여도 우는 사자와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는 마귀가 준비한 고난은 성도들이 영적으로 근신하고 깨어 있지 않는다면 쉽게 견뎌낼 만만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고 깨어서 마귀를 대적해야 합니다.

야고보서 4:7에서는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라고 말씀했습니다.

믿음을 견고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고(엡 6:11) 마귀를 대적할 때 어떠한 간계로 성도들을 미혹하고 핍박할지라도 하나님의 능하신 손을 의지하는 성도는 반드시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때로는 겪는 고난이 너무 힘들다고 여겨진다면 주위에 있는 믿음의 형제들이 어떻게 고난을 이겨내는지 살펴보십시오.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부르셔서 영원한 구원에 들어가도록 하신 ‘모든 은혜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잠시 고난당하는 성도들을 홀로 두지 않으시고 고난 가운데 있는 모든 성도들을 친히 온전하게 하시며 굳건하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하게 하실 것입니다.

‘터를 견고하게 하시리라’라는 말씀은 확고한 신앙으로 터를 잡고 요동하지 않도록 지켜주신다는 말씀입니다.

마지막으로 베드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서신을 통해 이제까지 권면한 말씀들이 다 하나님의 참된 은혜라는 사실을 깨닫고 이 은혜 안에 굳게 서라고 말씀하며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성도에게 서신을 대필하였던 실라와 아들과 같은 마가 그리고 바벨론이라고 표현한 로마의 성도들과 더불어 평강을 기원하며 서신을 마무리하였습니다.

고된 인생의 마지막 신앙의 여정을 감당하는 노사도 베드로의 간곡한 권면들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유효한 권면입니다.

오늘도 겸손히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 신앙의 터를 굳건히 하고 깨어 승리하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