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같은 제사장들” (벧전 2:9-10)

9.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10.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

베드로는 성도들이 가진 특권을 네 가지로 소개합니다.

첫째는 택하신 족속입니다.

일반적으로 택하신 족속은 아브라함의 후손이며 모세가 인도했던 혈통적 이스라엘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본문에서의 택하신 백성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하여 새롭게 태어난 영적 이스라엘 곧 그리스도인들을 뜻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왕 같은 제사장들입니다.

왕은 제사장을 수식하는 역할을 하는 단어이지만, 본문에서 의도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왕의 신분을 가진 제사장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이시며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대제사장이시므로 그리스도와 연합한 성도들도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롬 5:17) 하며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제사장의 신분을 가진 ‘왕 같은 제사장들’입니다.

셋째는 거룩한 나라입니다.

출애굽기 19:6,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

하나님께서는 구약의 이스라엘을 특별히 구별하셔서 거룩한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였으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와 연합한 성도들을 특별히 구별하여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새로운 거룩한 나라가 되게 하셨습니다.

넷째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입니다.

그리스도와 연합한 성도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사셔서 자녀로 삼으신 언약의 백성입니다.

말라기 3:17,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나는 내가 정한 날에 그들을 나의 특별한 소유로 삼을 것이요 ~”

말라기에서 하나님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와 그 이름을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나의 특별한 소유로 삼겠다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된 백성들로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이름을 존중히 여기는 성도의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네 가지 특권을 부여하신 이유를 본문에서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와 사망의 어두움 가운데 거하며 살 소망이 없던 우리를 창세 전에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시므로 그리스도의 보혈로 씻으시고 생명의 빛으로 나아오게 하시어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셨습니다.

여기서 아름다운 덕은 곧 그리스도의 구원에 관한 복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특별한 소유로 삼으시고 성도로서의 특권을 부여받았기에 하나님의 원하시는 뜻에 순종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원래 하나님을 알 수 없는 이방인이었고, 긍휼하심을 얻지 못한 죄인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노력이나 아무런 공로 없이 오직 은혜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고 긍휼은 얻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과거에는 죄와 사망의 권세에 복종하는 삶이었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긍휼을 얻어 회개하므로 구원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유대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이 혈통적으로는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이라고 자부했지만, 정작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오셨음에도 거부하므로 그들의 자격은 상실되었기에 그들은 더는 택하신 이스라엘이 아닙니다.

그러나 자격을 잃은 유대인들이라도 회개하고 다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될 때 하나님은 그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의 영적 지위를 회복시켜주실 것입니다.

또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은 자들이었지만, 하나님의 긍휼을 얻게 되면 회개하여 구원에 이르는 자들이 될 수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분명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이며, 영적 이스라엘이며, 성도에게 주시는 특권을 가진 자들인 줄 믿습니다.

오늘도 왕 같은 제사장들로서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영적 제사를 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들로 주님께서 보여주신 신앙의 본을 따라 거룩하게 구별된 삶을 살고,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을 따라 오직 그리스도의 복음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는 삶을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