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자가 되라” (벧전 1:13-19)

13.그러므로 너희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너희에게 가져다 주실 은혜를 온전히 바랄지어다

14.너희가 순종하는 자식처럼 전에 알지 못할 때에 따르던 너희 사욕을 본받지 말고

15.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16.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

17.외모로 보시지 않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시는 이를 너희가 아버지라 부른즉 너희가 나그네로 있을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라

18.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이 물려 준 헛된 행실에서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19.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

‘거룩’이란 단어는 히브리어로는 ‘카도쉬’, 헬라어로는 ‘하기오스’이며 영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완전한 성결을 뜻합니다.

이사야 6:3에서는 스랍들이 하나님을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라고 찬양했습니다.

즉 ‘거룩’은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하나님은 어떠한 피조물과도 구별되는 완전한 성결을 가지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죄 있는 인간은 하나님을 함부로 뵐 수가 없습니다.

이사야는 하늘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을 보고서는 자신의 죄로 죽을 것을 걱정하였습니다.

그때 스랍이 제단 숯불을 하나 가져다가 이사야의 입술에 대고 성결케 하므로 죽음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택하신 백성들에게 ‘거룩’을 요구하셨습니다.

레위기 20:26, “너희는 나에게 거룩할지어다 이는 나 여호와가 거룩하고 내가 또 너희를 나의 소유로 삼으려고 너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하였음이니라”

하나님께서 특별히 택하여 자신의 소유로 구별하셨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베드로는 흩어져 있는 성도들을 향하여 ‘거룩한 자가 되라’라고 요구합니다.

이는 우리의 노력으로 거룩해지라는 말씀이 아니라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으로 이미 거룩한 자이기 때문에 거룩한 자다운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성도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특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자녀로서 하나님의 거룩한 속성을 닮아야 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우리의 소속은 이 세상이 아니며 그저 나그네의 삶처럼 잠시 머무는 곳일 뿐입니다.

그렇기에 성도는 항상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언제든 떠날 준비를 하며 주의 재림 때에 받을 은혜 즉 마지막 부활의 때에 얻게 될 완성된 구원을 기다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마치 군대에서 출동 명령에 즉시 무기를 들고 달려가는 5분대기조처럼 항상 긴장하고 준비된 삶을 요구합니다.

그날에 얻게 될 가장 영광스러운 은혜를 사모하는 성도라면 이 땅에서의 사욕 즉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성결하지 못한 이방의 습관들을 따르지 말고 다 버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거룩’은 외적으로 보이는 것에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겉으로 아무리 성결한 척 도덕적인 것처럼 꾸밀지라도 그 속이 가증하고 더럽다면 하나님은 결단코 속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외모로 보시지 않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사람은 스스로 거룩해질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이사야와 같은 선지자도 하나님을 뵈올 때 죽을까 걱정했습니다.

하물며 저와 여러분은 유대인도 아니며 언약의 백성도 아니었습니다.

조상들이 남겨준 제사나 도덕적 행위나 이방신을 섬기는 우매한 행위들로는 우리에게 있는 원죄와 자범죄를 씻어낼 만한 어떠한 능력도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금이나 은 같은 재물로 얻지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오로지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저와 여러분은 구원받을 어떠한 능력도 자격도 없던 죄인들이었지만, 하나님께서 흠 없는 어린 양과 같으신 그리스도의 그 보배로운 피로 대속해주시므로 우리를 거룩하게 구별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을 이미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셨으므로 우리도 ‘거룩’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도 주의 재림을 고대하며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거룩한 자의 삶을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