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에 계시는 여호와” (시 135:15-21)

15.열국의 우상은 은금이요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이라

16.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17.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며 그들의 입에는 아무 호흡도 없나니

18.그것을 만든 자와 그것을 의지하는 자가 다 그것과 같으리로다

19.이스라엘 족속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아론의 족속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20.레위 족속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여호와를 경외하는 너희들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21.예루살렘에 계시는 여호와는 시온에서 찬송을 받으실지어다 할렐루야

오늘 본문은 이방 나라들이 섬기는 우상들은 아무것도 아니며 오직 하나님만이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들어 하나님께서 찬양받기에 합당하신 분이시라는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십계명 중 제2계명에서 우상의 형상을 만들지 말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만드신 어떠한 피조물도 그 형상을 대신할 만한 것은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성소에 모셨던 법궤도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일 뿐 하나님의 형상을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 하나님께 계명을 받고 있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송아지를 만들고 그것이 애굽에서 광야로 인도하신 하나님이라고 섬겼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진노하셨고, 모세도 그 일로 인하여 받았던 돌판을 깨뜨려버렸습니다.

북이스라엘을 세운 여로보암도 단과 벧엘에 단과 금송아지를 만들고 그것이 하나님이라고 백성들로 섬기게 한 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그의 행위를 악하게 보셨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좋은 것의 형상을 본떠서 하나님의 형상을 만든다고 해도 그것은 영이신 하나님을 그가 만드신 피조물의 형상으로 끌어 내리는 행위가 되는 것으로 신성모독의 행위인 것입니다.

로마서 1:23,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새와 짐승과 기어다니는 동물 모양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

그러나 이방인들은 가장 힘 있어 보이는 대상을 택하여 그 형상을 만들고 은과 금으로 잘 치장하면 그것이 신이 되어 자신을 지켜주고 복을 주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면 자신들이 신의 형상을 생각하고 사람의 손으로 우상을 만들어 섬기며 그 우상을 두려워하고 정성을 다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우상은 입이 만들어 있어도 말하지 못하고, 눈을 만들었어도 보지 못하며, 귀를 만들어 붙였어도 듣지 못합니다.

아무리 진짜처럼 잘 만들어 놓은 형상이라고 해도 숨조차 쉬지 못하는 아무 쓸데 없는 모형일 뿐입니다.

오래전 어느 촌에서 사역하던 전도사님이 마을의 어떤 집에서 교회를 나오고 싶은데 집안에서 대대로 섬기던 신이 노할까 봐 교회를 올 수 없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집을 찾아가 보니 대대로 큰 항아리에 하루에 한 숟가락씩 쌀을 모아가며 그 항아리를 집안 신으로 섬긴 겁니다.

집주인은 도저히 자신의 손으로는 치울 수 없다고 해서 전도사님이 그 항아리를 들어 수레에 싣고 교회로 와서 부어보니 밑으로는 완전히 썩어서 버리고 위로 절반 정도는 그나마 먹을만해서 가난한 시절 양식으로 잘 썼다고 합니다.

물론 그 후로 그 단지를 치운 집사람들도 다 교회를 출석하였습니다.

제게 존경하는 원로목사님께서 체험하셨던 이야기입니다.

어찌 보면 말 못 하는 우상보다 그것을 만들고 그것을 의지하는 사람들이 더 어리석은 것 같습니다.

시인은 ‘그것을 만든 자와 그것을 의지하는 자가 다 그것과 같으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그들이 어리석은 우상처럼 결국에는 그 생명까지 잃어버리게 되리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은 오직 유일하신 하나님만을 섬기는 성도라는 사실에 감사하고 어리석은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며 날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찬송의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시인은 마지막 19-21에서 다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찬송하도록 초청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로서 제사장과 레위인들과 이스라엘의 모든 족속들입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며 광대하시고 무소부재하신 분이시기에 어느 형상이나 장소에 국한하여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러나 시인은 하나님께서 다윗과 솔로몬에게 약속하신 것처럼 예루살렘 성전에 함께하셔서 예배하는 자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의 찬양을 받으시기를 소원하였습니다(참고-왕상 8:29).

오늘날도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사랑하시고 함께 기도하는 저와 여러분의 간구를 들으시는 줄 믿습니다.

하나님께 기도와 찬양을 드리며 하루를 시작하는 여러분이 어디에 있든지 하나님께서 동행하시고 위로와 평강과 형통의 복으로 채워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