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를 아는 자들에게” (시 36:5-12)

5.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이 하늘에 있고 주의 진실하심이 공중에 사무쳤으며

6.주의 의는 하나님의 산들과 같고 주의 심판은 큰 바다와 같으니이다 여호와여 주는 사람과 짐승을 구하여 주시나이다

7.하나님이여 주의 인자하심이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사람들이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 피하나이다

8.그들이 주의 집에 있는 살진 것으로 풍족할 것이라 주께서 주의 복락의 강물을 마시게 하시리이다

9.진실로 생명의 원천이 주께 있사오니 주의 빛 안에서 우리가 빛을 보리이다

10.주를 아는 자들에게 주의 인자하심을 계속 베푸시며 마음이 정직한 자에게 주의 공의를 베푸소서

11.교만한 자의 발이 내게 이르지 못하게 하시며 악인들의 손이 나를 쫓아내지 못하게 하소서

12.악을 행하는 자들이 거기서 넘어졌으니 엎드러지고 다시 일어날 수 없으리이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을 아는 사람들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의로우신 성품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먼저 다윗은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에 대해 찬양합니다.

주의 인자하심은 변치 않는 언약적 사랑을 의미하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택함 받을 자격이 없는 자들을 택하시어 자기 백성으로 삼으시고 일방적인 언약을 맺으시어 그 언약을 영원토록 지키시는 사랑을 의미합니다.

주의 진실하심은 그 언약의 사랑을 변치 않고 끝까지 지키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설명합니다.

또 주의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이 하늘에 있고 공중에 사무쳤다는 의미는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이 우리 인간이 느끼는 가장 큰 범위인 하늘과 공중처럼 그 한계를 측정할 수 없는 큰 것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어서 다윗은 ‘주의 의는 하나님의 산들과 같고 주의 심판은 큰 바다와 같으니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주의 의’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성품으로 다윗은 굳건히 서 있는 높은 산들과 같이 변함없는 것으로 표현합니다.

‘주의 심판’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성품에 근거한 판결을 의미하는 것으로 다윗은 하나님의 판결이 큰 바다와 같이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심오한 것이어서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음을 고백하며 찬양합니다.

왜냐 하면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지만, 하나님은 그 숨긴 모든 죄악까지 판단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주의 인자하심, 진실하심, 의, 심판 등으로 사람뿐 아니라 모든 자연 만물을 공의로 판단하십니다.

마치 홍수 때에 방주 안에 노아와 그 짐승들을 보호하셨듯이 죄악이 관영한 이 세상에서 하나님은 자신의 택하신 자들과 모든 자연 만물을 자신의 공의로운 성품에 따라 판단하시어 그 인자하심으로 보존하시고 회복시켜 주십니다.

7절에서 다윗은 다시 한번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라고 감탄하며 찬양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주의 인자하심을 찬양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그 변치 않는 사랑으로 주의 인자하심을 깨달은 자들을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때문입니다.

마치 솔개가 병아리를 잡으려고 위협할 때 어미 닭이 날개를 펴면 병아리들이 그 날개 아래 숨어들 듯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성도들이 주의 날개 아래 피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 인자하심으로 숨겨주시고 보호하여 주십니다.

8절에서는 주의 날개 아래 있는 피난처를 ‘주의 집’으로 표현합니다.

‘주의 집’은 보통 하나님의 궤가 있는 성막 내지는 성전을 의미하지만, 여기서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주께 피하는 자들이 살아가는 삶의 터전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주께 피하는 자들에게 살진 것으로 풍족하게 하시고, 주의 복락의 강물로 마시도록 넘치게 채워주십니다.

다윗은 지금까지 찬양한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근거하여 생명 원천이 주께 있음을 고백하고 찬양합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얼굴의 빛을 성도들에게 향하시어 그 빛을 보게 하시고 그 인자하심으로 베푸사 주의 날개 아래 피하는 모든 자에게 풍족한 것으로 채우시며 영원한 생명의 원천이 되시는 분이시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10-12절에서 다윗은 이제까지의 고백을 결론적으로 주를 아는 자들과 악인들을 대비하여 하나님의 공의로운 판단을 따라 악인과 의인의 삶을 구별하여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먼저 주를 아는 자들 즉 부인할 수 없는 체험적 신앙을 가진 성도들에게는 주의 인자하심을 계속 베푸시며 마음이 정직한 자에게 주의 공의를 베푸시기를 간구합니다.

다윗은 이 기도를 다시 자신에게 적용하여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인자하심을 바라는 성도의 한 사람으로서 ‘교만한 자의 발이 내게 이르지 못하게 하시며 악인들의 손이 나를 쫓아내지 못하게 하소서’라고 간구합니다.

어쩌면 다윗은 실제로 교만한 자들과 악인들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의지하여 그들의 계획대로 되지 않게 하시기를 간구하며, 나아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악을 행하는 자들은 넘어져 엎드러지고 다시 일어날 수 없으리이다’라고 믿음으로 선언합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은 택하신 성도들을 그 인자하신 성품으로 보호하시고 모든 좋은 것으로 채우시는 분인 줄 믿습니다.

그 인자하신 사랑을 의지하여 날마다 주를 경외하는 삶을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