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기도 2” (빌 1:8-11)

8.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얼마나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

9.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10.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 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11.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

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을 향한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사모한다’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심장이라는 헬라어 단어 ‘스플랑크노이스’는 심장뿐 아니라 간, 허파, 콩팥, 창자 등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단어가 의미하는 것은 단순한 내장 기관을 말한다기보다는 빌립보교회 성도들을 향한 간절한 ‘마음’을 비유로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 안에서 성도를 사모한다고 표현하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도들을 사랑하듯 나도 여러분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라는 고백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바울뿐 아니라 우리도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요한1서 4:8,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바울은 자신이 성도들을 사랑하는 것을 하나님이 증인이시라고 고백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드러내는 모든 사랑은 하나님께서 증인이 되십니다.

만일 성도가 고백하고, 행하는 사랑이 거짓이라면 그는 그리스도의 사람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거하는 사람은 진실한 사랑으로 성도를 대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바울은 그 사랑의 마음으로 빌립보교회 성도들을 위해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이 가진 사랑에 지식과 모든 총명이 더 풍성해지기를 축복합니다.

지식은 하나님을 아는 것과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총명은 선악 간의 분별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영적 그리고 도덕적 판단력을 의미합니다.

빌립보교회 교인들은 복음을 위한 그리스도의 사랑이 풍성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랑이 견고하고 풍성해지기 위해서는 지식과 총명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지식과 총명이 바탕이 된 사랑을 가진 성도는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할 능력을 얻게 됩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깊으신 뜻을 이해하고 그리스도인의 온전한 모습으로 구별된 삶을 살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지속해야 합니다.

마치 어둠 가운데 있던 것들이 해가 뜨면 다 드러나듯이 주님 앞에 설 때 세상의 악한 모든 것이 다 드러나 심판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지식과 총명의 풍성한 가운데 구별된 삶을 사는 성도들은 주님의 빛이 비춰질 때 더욱 빛나게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

이제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거하는 성도들은 삶을 통하여 열매를 맺게 됩니다.

이 열매는 스스로 노력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 형성을 통해서 맺게 되는 성령의 열매입니다.

갈라디아서 5:22-23,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성도는 삶을 통하여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러한 의의 열매가 풍성히 드러나야 합니다.

이러한 열매 맺음의 최종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쓰일 때 가장 복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성도들이 맺은 의의 열매가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축복하며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풍성한 사랑 안에서 허물없이 의의 열매를 맺으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변함없이 오직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이 되는 성도의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