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예수의 종” (빌 1:1-2)

1.그리스도 예수의 종 바울과 디모데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빌립보에 사는 모든 성도와 또한 감독들과 집사들에게 편지하노니

2.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빌립보서는 바울이 로마감옥에 1차 투옥됐을 때 쓴 옥중서신 가운데 하나로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바울이 아시아와 비두니아로 선교를 가려고 하다가 꿈에 마게도냐 사람이 나와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행 16:9)는 말을 듣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보내시는 사명으로 여겨 발길을 돌려 마게도냐로 배를 타고 건너갔습니다.

그때 마게도냐 지방의 처음 도착한 성이 빌립보였습니다.

로마의 식민지였던 빌립보에서 수일을 복음을 전하다가 안식일에 기도할 곳을 찾던 중 자색 옷감 장사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를 만났고, 또 귀신 들린 여인을 고쳐주므로 억울하게 옥에 갇히므로 그 옥을 지키던 간수를 전도하게 되었습니다.

바울의 복음을 받은 그들로 인하여 마게도냐 지역에 빌립보교회가 처음으로 세워졌습니다.

빌립보교회 성도들은 복음을 신실하게 받고 또 믿음이 급성장하는 교회였습니다.

복음의 시작부터 한 번도 바울을 의심하거나 변절하지 않은 교회입니다.

가난한 가운데도 바울을 도와 구제하고 선교하는 일에 힘썼으며(고후 8:2), 바울이 로마감옥에 갇혔다는 소식을 듣자 에바브라디도를 대표로 보내 바울을 돕는 헌금을 전달하게 하였습니다.

빌립보교회는 바울의 마음에 깊이 새겨져 있는 교회이며 항상 기도로 서로 교제하는 교회였습니다.

빌립보교회를 대표하여 바울에게 온 에바브로디도가 큰 병이 걸려 거의 죽게 되었다가 회복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에바브로디도의 회복의 소식은 모르고 중병에 걸렸다는 소식만이 이미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전해졌다는 사실을 바울이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과 에바브로디도를 심히 걱정할 빌립보교회를 생각하면서 속히 서신을 보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에바브로디도를 통해 들었던 빌립보교회 내의 문제들에 대한 권면과 유대주의자들의 미혹 그리고 다가올 시련에 대한 당부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제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1-2절의 말씀은 서신의 인사말 부분입니다.

특이한 점은 바울이 자신을 ‘그리스도 예수의 종’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른 서신들에서는 자신의 사도권을 드러내는 말로 자신을 소개하였는데 본서에서는 단순히 종이라는 단어로 자신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빌립보교회 성도들이 바울에 대하여 어떠한 의심도 없었으며 친밀한 교제를 지속으로 나눠왔기에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 자신을 소개하므로 자신을 향한 빌립보교회 성도들의 마음으로 주님께로 돌려드리기 위한 겸손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울은 이 서신이 교회 내의 모든 성도에게 회람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성도와 또한 감독들과 집사들에게’라고 표현하므로 수신의 대상을 교회 전체로 표현하였습니다.

바울은 에베소교회를 축복합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은혜는 우리의 노력이 전혀 가미되지 않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전적인 구원의 선물입니다.

이 구원의 은혜를 받은 자에게 주어지는 것이 참된 평강입니다.

이 평강은 죄로 분리되었던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로 이루신 것이며, 복음으로 사람들 간의 막힌 담을 허물어버리신 것입니다.

이러한 은혜와 평강은 오직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주어지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의 삶 가운데 그리고 앞으로의 날마다 삶 속에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