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심판의 거울” (유 1:5-7)

5.너희가 본래 모든 사실을 알고 있으나 내가 너희로 다시 생각나게 하고자 하노라 주께서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하여 내시고 후에 믿지 아니하는 자들을 멸하셨으며

6.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

7.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도시들도 그들과 같은 행동으로 음란하며 다른 육체를 따라 가다가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음으로 거울이 되었느니라

유다는 성도들이 구원에 관하여 모든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다시 생각나게 하고자 한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과거에 습득했던 지식을 잘 잊어버립니다.

요즘 초등학생들이 배우는 수학책만 해도 순간 물어보면 바로 풀지 못하는 문제들이 대부분입니다.

오랫동안 외국 생활을 하신 분들은 심지어 한국말도 순간 사용하려는데 잘 기억나지 않는 단어들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기에 성도는 말씀을 잘 안다고 생각해도 또 읽고 또 듣고 또 배우는 일에 게을러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적어도 예배를 통해 주어지는 말씀만이라도 귀를 기울이고 받으시기 바랍니다.

복음이 아주 복잡한 것은 아니지만 막상 설명하려면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항상 말씀을 마음 가운데 깊이 새기어 모든 사람에게 증거하기에 부족함 없는 저와 여러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유다는 5-7절까지의 말씀을 통해 마지막 때에 심판의 거울이 되는 구약의 세 가지 심판을 예로 제시합니다.

첫째는 출애굽한 백성들이 불신앙으로 심판을 받은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대로 출애굽하여 가나안 땅으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정탐꾼들의 말에 불신앙으로 가나안 목전에서 들어가기를 거부했고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당시 20세 이하의 사람들은 결국 광야에서 다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이는 불신앙의 상태로는 예수님의 재림의 때에 천국에 들어갈 수 없음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둘째는 하나님께 반역한 마귀와 그의 종들을 심판하시는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맡기신 지위와 책무를 저버리고 반역한 천사들을 가두기 위해 지옥을 만드셨고 그곳에 가둬 다시는 회복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비록 그들은 이 땅에서 믿는 자들을 미혹하며 자신들의 세력을 과시하려 하지만 결국에는 마지막 심판의 때에 지옥에 멸하여 영원토록 갇히게 될 존재들입니다.

이 구절은 유다가 당시에 유대인들 사이에서 널리 읽혔던 에녹서의 내용을 인용한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에녹서는 성경으로서의 권위를 갖지는 못합니다.

내용적 측면에서 신빙성이 떨어지고 편집본이기에 시대와 저자도 불분명하며 유대인들에게 구전을 통해 내려오는 이야기들과 몇몇 기록들을 모아 1세기 초에 와서야 하나로 편집된 것으로 봅니다.

더군다나 에녹서에서는 노아 홍수 직전에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이 결혼하는 내용에서 하나님의 아들들을 타락한 천사들로 봅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22:30에서, “부활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라고 말씀하시므로 천사는 남녀의 구분이 있는 존재가 아니라고 알려주신 내용과 서로 배치됩니다.

비록 유다가 에녹서를 인용하였다고 해서 에녹서가 영감 있는 하나님의 말씀은 아닙니다.

성령의 영감을 통해 쓰인 성경에 인용된 부분만 한정하여 받아들일 뿐 그 이상의 내용에 의미를 두어서는 안 됩니다.

성도들을 미혹하고 죄에 빠지게 만드는 모든 자는 마귀와 그 종들이 갇힐 그 지옥에 함께 멸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는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도시들의 타락한 자들을 심판하시는 내용입니다.

창 19장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는 음란하고 타락한 육체적 방탕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들이 멸망할 때 주변에 함께 그들을 따라 행했던 도시들까지 함께 멸망 당했습니다.

그들의 음란은 심지어 ‘다른 육체’를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는 간음 외에도 동성연애나 수음과 같은 변태적 성행위가 만연해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단어입니다.

이러한 성적 타락은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행위이며 소돔과 고모라가 심판받은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잘못된 교리에 빠져 타락한 세상 문화에 빠져 온갖 음란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은 결국 마지막 때에 심판을 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믿는 자들은 구약의 여러 심판의 예를 거울삼아 우리의 삶을 복음에 합당하게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불신과 반역과 타락의 삶을 살면서도 회개치 않으면 어떠한 용서도 받을 수 없습니다.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씻어 구원받은 성도로서 주님 안에서 정결한 신앙의 삶을 사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