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아들은” (잠 10:1-12)

1.솔로몬의 잠언이라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기쁘게 하거니와 미련한 아들은 어미의 근심이니라

2.불의의 재물은 무익하여도 공의는 죽음에서 건지느니라

3.여호와께서 의인의 영혼은 주리지 않게 하시나 악인의 소욕은 물리치시느니라

4.손을 게으르게 놀리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하게 되느니라

5.여름에 거두는 자는 지혜로운 아들이나 추수 때에 자는 자는 부끄러움을 끼치는 아들이니라

6.의인의 머리에는 복이 임하나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

7.의인을 기념할 때에는 칭찬하거니와 악인의 이름은 썩게 되느니라

8.마음이 지혜로운 자는 계명을 받거니와 입이 미련한 자는 멸망하리라

9.바른 길로 행하는 자는 걸음이 평안하려니와 굽은 길로 행하는 자는 드러나리라

10.눈짓하는 자는 근심을 끼치고 입이 미련한 자는 멸망하느니라

11.의인의 입은 생명의 샘이라도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

12.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느니라

오늘 본문은 10:1에서 22:16까지 이어지는 375개의 짧은 경구 가운데 의인과 악인을 대조하며 교훈하는 말씀입니다.

경구란 ‘진리나 삶에 대한 느낌이나 사상을 간결하고 날카롭게 표현한 말’을 뜻합니다.

1-9장까지는 자녀들과 젊은이들에게 교훈하는 15편의 설교를 중심으로 그들이 가져야 할 지혜를 중심으로 말씀하였다면, 10장부터는 모든 백성을 대상으로 하는 짧은 경구들로 구성되어 있고, 얼핏 보면 신앙과 관계없는 일반적인 교훈들로 보일 수 있겠지만, 1:7에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라고 말씀한 것처럼 여호와를 경외하는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삶의 자세를 제시합니다.

그중 전반부인 15:33까지는 총 184개의 경구는 지혜를 추구하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결과를 대조하며 지혜의 삶을 살 것을 권면하고 있으며, 1절은 첫째 경구이자 22:16까지의 경구 전체에 대한 원론적 선언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솔로몬은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기쁘게 하거니와 미련한 아들은 어미의 근심이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아비를 기쁘게 하는 ‘지혜로운 아들’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신앙을 바탕으로 인간관계와 사회적 성공과 부귀와 영광 등 인간이 추구하는 모든 덕목을 성공적으로 성취함으로 모든 사회 구성원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가문을 빛나게 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으며, 반면 ‘미련한(케실) 아들’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자로 하나님을 떠나 자신의 목적을 아무리 이루려고 노력한다 하여도 그 원하는 바를 하나도 얻지 못함으로 어미의 근심이 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불의의 재물은 무익하여도 공의는 죽음에서 건지느니라’입니다.

이는 막대한 재산을 가졌어도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모든 노력으로 얻은 것은 다 헛된 것이며,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만이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참된 길임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여호와께서 의인의 영혼은 주리지 않게 하시나 악인의 소욕은 물리치시느니라’입니다.

여호와께서는 의인의 소원하는 것들을 채워 주사 영육에 필요한 모든 것에 부족함이 없도록 친히 공급하시되 영원토록 공급하실 것이지만, 악인에게는 그 마음에 품은 악한 욕망까지라도 꺾어버리시는 분이심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4,5절은 넷째와 다섯째 경구로 부지런한 자가 1절의 지혜자이며, 게으른 자가 미련한 자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6,7절은 여섯째와 일곱째 경구로 의인(지혜자)과 악인(미련한 자)을 대비하며, 의인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의 뜻에 순종하며 삶으로 범사에 복이 임하며, 사람들에게도 칭찬받고 길이 기억되겠지만, 악인은 그 입에 폭력적인 언행이 가득하고 사람들에게 혐오의 대상이 되고 결국은 흔적도 없이 기억조차 되지 않으리라고 말씀합니다.

여덟째는 ‘마음이 지혜로운 자는 계명을 받거니와 입이 미련한 자는 멸망하리라’ 말씀합니다.

지혜로운 자는 자신의 학식이나 지혜를 드러내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그대로 순종하는 자이지만, 미련한 자는 자기 지혜를 자랑하고 그에 근거해서 살아가는 자로서 순간에 멸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홉째는 ‘바른 길로 행하는 자는 걸음이 평안하려니와 굽은 길로 행하는 자는 드러나리라’이며, 하나님의 말씀을 거슬러 인생을 악하게 산다면 그 모든 행위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 밝히 드러나게 되며 형벌과 수욕을 받게 될 것입니다.

열째는 ‘눈짓하는 자는 근심을 끼치고 입이 미련한 자는 멸망하느니라’ 말씀합니다.

‘눈짓’은 남을 유혹거나 악의적 계략을 도모하는 행위을 의미며 이러한 자들은 자기에게 근심이 되고 멸망하게 됩니다.

열한째는 ‘의인의 입은 생명의 샘이라도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 말씀합니다.

의인은 항상 사람에게 유익이 되고 생명을 살리는 말을 하지만, 악인은 사람들에게 해가 되는 말만 합니다.

열두째는 ‘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느니라’ 말씀합니다.

악인은 계속된 미움으로 보복적 다툼만 일으키지만, 사랑은 모든 것을 용서하므로 공동체의 평화를 이루게 만듭니다.

말씀을 지식으로 받는 것이 아닌 삶 속에 실천하므로 약속하신 복과 평안을 누리며 사시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