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름을 아는 자” (시 9:7-12)

7.여호와께서 영원히 앉으심이여 심판을 위하여 보좌를 준비하셨도다

8.공의로 세계를 심판하심이여 정직으로 만민에게 판결을 내리시리로다

9.여호와는 압제를 당하는 자의 요새이시요 환난 때의 요새이시로다

10.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아는 자는 주를 의지하오리니 이는 주를 찾는 자들을 버리지 아니하심이니이다

11.너희는 시온에 계신 여호와를 찬송하며 그의 행사를 백성 중에 선포할지어다

12.피 흘림을 심문하시는 이가 그들을 기억하심이여 가난한 자의 부르짖음을 잊지 아니하시도다

다윗은 이제까지 자신을 도우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이방 나라들을 심판하셨음을 노래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세상에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택하신 자를 대적하는 이방 나라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제 다윗은 7절부터 아직 이 땅에 남아 있는 대적자들에 대하여 앞으로 이루어질 하나님의 최종적인 심판을 확신하며

신앙고백과 함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심판을 위한 보좌를 준비하시고 그 위에 영원히 앉으십니다.

‘영원히 앉으심’은 하나님께서 어느 한 시점에서만 심판하시는 분이 아니라 영원한 심판자로 계신다는 뜻입니다.

4절에서도 다윗은 하나님을 보좌에 앉으신 의로우신 심판자로 묘사했습니다.

하나님은 의로우신 심판자로서 영원히 그 심판의 보좌에 앉으심을 통하여 모든 세대와 모든 나라를 심판하십니다.

세상의 심판자들은 항상 올바른 판단만을 할 수 없고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다른 판결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그 판단이 잘못되어 억울한 이들을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기준은 공의와 정직이므로 누구도 불공정하거나 억울하게 심판받는 일은 없습니다.

또 그 심판은 어느 시대나 어느 나라에서든지 결코 다르게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성도들은 하나님이 베푸실 의로운 심판과 신원의 역사를 대망하며 더 큰 소망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기에 사랑하시는 백성이라도 범죄 하면 그들의 죄를 물으시고 이방 나라라고 해서 그들의 죄과 이상으로 함부로 심판하는 일은 없으십니다.

창세기 15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후손들에게 주되 사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게 될 이유를 가나안에 거주하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창 15:16).

하나님은 악한 자라도 그가 회개하고 심판받지 않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이사야 55:7,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가 너그럽게 용서하시리라”

하지만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때에는 그들의 모든 죄에 대해 공의와 정직으로 단호하게 판결하실 것입니다.

즉 악인들에게는 무서운 심판자이시지만 억울하게 압박당하는 자와 환난을 겪는 자들에게는 심판자이신 하나님이 그들의 요새가 되십니다.

전쟁터에서 잔뼈가 굵은 다윗에게 있어서 요새의 유용성은 너무나 명백하기에, 바로 그러한 상황을 염두에 두면서 여호와께서 수난받는 의인들에게 바로 그와 같은 요새가 되신다고 노래합니다.

그렇다고 하나님께서 모든 압박당하는 자와 환난을 겪는 자들의 요새가 되어 주시는 것은 아니며, 10절에서처럼 ‘주의 이름을 아는 자’가 주를 의지하고 주를 찾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버리지 않으십니다.

‘주의 이름을 아는 자’는 주를 따르며 주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믿음으로 주의 이름을 부르면 하나님은 그 약속하심 대로 그를 반드시 구원하실 것입니다.

로마서 10:13,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다윗은 청중을 향하여 두 가지를 요구합니다.

첫째는 시온에 계신 여호와를 찬송하라는 것입니다.

시온은 예루살렘 성과 하나님의 궤가 있는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입니다.

압박과 환난 중에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맛본 성도는 당연히 하나님을 찬송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구원을 베푸시는 목적은 그 구원받은 자들로 자신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케 하기 위함입니다(엡 1:6).

둘째는 그의 행사를 백성 중에 선포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 나라들을 어떻게 심판하시고 억울한 자들을 어떻게 돌봐주시는가를 백성들에게 전하라는 말씀입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심판자이시며 구원자라는 사실을 올바로 깨닫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무죄한 자의 피 흘림을 갚아주시는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찾는 고통당하는 자들을 기억하시고 그들의 부르짖음을 잊지 않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우리의 도움이 되시고 요새가 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의 뜻대로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