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둘을 내보내시며” (마 10:1-6)

1.예수께서 그의 열두 제자를 부르사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시니라

2.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니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형제 안드레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

3.빌립과 바돌로매, 도마와 세리 마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다대오,

4.가나나인 시몬 및 가룟 유다 곧 예수를 판 자라

5.예수께서 이 열둘을 내보내시며 명하여 이르시되 이방인의 길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말고

6.오히려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제자들 가운데 12제자를 따로 세우시고 그들을 전도를 위해 파송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는 따르는 많은 무리가 있었고, 그중에 제자 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특별히 12명을 택하시고 부르사 제자로 삼아주셨습니다.

특별히 12명을 부르신 이유는 구약의 12지파와 연관하여 이들이 영적 이스라엘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록 가룟 유다는 중도 이탈하고 맛디아가 그를 대체하였지만,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 이후 사도들을 통해 영적 이스라엘인 교회가 세워지고 급속도로 성장하였습니다.

‘그의 열두 제자’라는 말씀은 ‘그의’라는 단어를 통해 이미 이전에 12제자를 부르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마가와 누가는 산상수훈 이전에 예수님께서 밤새 기도하시고 12제자를 세우신 것으로 나오며, 적어도 6개월 이상 그들을 훈련 시키신 후 전도를 위해 파송하시는 것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마태는 시간을 무시하고 건너뛰어 두 사건을 연결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세우신 이유가 그들로 추수할 일꾼들과 같이 예수님께 받은 천국 복음을 전파하도록 하시기 위함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또 마태가 12제자를 ‘그의 열두 제자’라고 말씀하는 것은 제자들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예수님께로부터 구원의 진리와 천국의 비밀에 대해 배우고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삶을 익혀야 함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셨습니다.

귀신을 쫓는 권능과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는 권능은 그들이 예수님의 제자라는 증거가 되며, 그들이 증거하는 천국 복음이 진실하다는 증거가 됩니다.

오늘날도 성령의 은사는 존재하지만,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셨던 사도적 권능과는 구별됨을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2-4절은 열두 사도의 이름을 설명하고 있는데, ‘사도’란 ‘보냄을 받은 자’라는 뜻으로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특별한 사명을 부여받은 12제자를 비롯한 바울과 같이 소수의 제한된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호칭입니다.

베드로와 형제 안드레,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은 원래 직업이 어부들이었고, 예수님의 부르실 때 배와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으며, 베드로의 원래 이름은 ‘시몬’이지만, 예수님께서 아람어로 ‘게바’라는 별명을 지어주셨고, 보통은 ‘반석’이라는 같은 뜻의 헬라어 ‘베드로’라고 불렸고, 야고보는 제자 중 최초의 순교자(행 12:2)가 되었습니다.

빌립은 나다니엘에게 예수님을 전했던 인물이고 히에라폴리스에서 순교한 것으로 전해지며, 바돌로매는 돌로매의 아들이라는 뜻으로 나다니엘과 동일 인물로서 애굽, 인도, 알마니아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다고 순교할 것으로 전해집니다.

도마는 다른 제자들이 전한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해 의심 많은 사람으로 알려있지만, 예수님과 함께 죽으러 가겠다고 말할 만큼 용기있게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이며 인도에서 선교하다 순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 외에도 세리 마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다대오(유다), 가나나인(열심당원) 시몬, 가룟 유다등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열둘을 내보내시며 그들이 해야 할 사역에 관하여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해야 할 사역은 예수님께서 이제까지 행하신 천국 복음을 전하는 사역이며, 권능을 주신 것은 그들이 보내신 예수님을 대신하여 그 사역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고, 그들을 파송하신 것은 공생애 기간 더 넓은 곳에 효과적으로 천국 복음이 전파되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방인의 길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말고 오히려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명하셨습니다.

얼핏 보면 예수님께서 이방인이나 사마리아인들을 차별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전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으라고 말씀하셨고, 성령이 임하시면 예루살렘과 온 유대뿐 아니라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말씀하신 것을 볼 때, 이는 금지명령이 아닌, 때가 될 때까지 유보를 명하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말씀하신 것은 목자 없는 양과 같이 종교지도자들의 잘못된 율법주의에 얽매여 사는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심 때문이며, 장차 그들 가운데 부름받은 자들을 통해 교회가 세워지고 땅끝까지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전해지는 토대를 만들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름받은 예수님의 제자로서 주의 재림 때까지 맡음 바 복음의 사역을 잘 감당하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