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것” (마 7:6)

6.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그들이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하게 할까 염려하라

오늘 본문은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라’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6절은 단독으로 해석하기는 사실 좀 난해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를 앞뒤 내용과 연관하여 살펴본다면 7-11절은 기도와 관련한 구절로 본 절과는 구별된 내용이므로, 앞서 비판에 관해 말씀하신 1-5절의 말씀과 연관하여 해석해야 할 것입니다.

5절 하반절에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 말씀하신 부분은 악의적 비판이 아니라면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올바른 비판은 할 수 있음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6절을 이 말씀에 이어진 말씀으로 해석한다면 정당한 비판을 수용할만한 사람이 아니면 판단하여 아무리 올바른 비판이라도 하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세상에서는 아무리 좋은 조언이라고 해도 상대방의 인격이 그것을 좋은 의미로 받을 만하지 못한다면 도리어 내가 상대방으로부터 낭패를 당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학자들은 오늘 본문은 연결 구절이라기보다는 복음에 대한 단독구절로 보는 것이 더 나은 해석이라고 봅니다.

개나 돼지는 우리의 생활에 밀접한 동물입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개나 돼지는 먹을 수도 없고 제물로도 쓸 수 없는 부정한 동물입니다.

개는 사람들의 곁에서 충성을 다하는 동물이지만 잡식성 동물로 때에 따라 죽은 사람의 살이나 피를 먹는 동물로 성경에서는 거룩과는 거리가 먼 동물로 나옵니다.

돼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히 똑똑한 동물로서 개보다도 지능이 높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똑똑한 돼지라 할지라도 먹는 것도 아닌 진주와 같은 보석을 그 앞에 던져 주었을 때 진주의 값어치를 알 수는 없기에 발로 밟거나 깨물어 상하게 할 뿐입니다.

거룩한 것과 진주가 의미하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구원의 복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복음을 통해 저와 여러분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알게 되며, 구원을 받은 줄 믿습니다.

그렇다면 개나 돼지가 상징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이들은 거룩한 것, 진주와 같이 귀한 복음을 거부하는 정도가 아닌 발로 밟고 찢어 상하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진정한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으로의 초대는 우리를 통해 모든 사람에게 전해져야 합니다.

디모데후서 4:2에,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복음을 거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방해하고 전도자들을 박해하는 일을 서슴치 않고 행합니다.

복음은 모든 사람에게 전해져야 하겠지만, 적극적으로 거부하거나 박해하는 이들과 논쟁하거나 다툴 필요는 없습니다.

혹 전하는 자가 성경 말씀에 능통하여 논리적인 말로 그들은 설득하려 하여도 성령의 역사가 아니고는 결코 말의 힘으로 그들을 돌이킬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복음을 전한다는 이유로 무리한 말과 행동을 하려 한다면 자칫 자신뿐 아니라 다른 전도자들에게까지도 피해가 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선교 단체에서는 이슬람 사원에서 전도행사와 기도회를 하다가 위험에 처하기도 하고 오랫동안 비밀리에 전도하며 선교하던 선교사들마저 전도하는 것을 힘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과거 국내에서도 젊은 교역자가 사람들을 끌고 유명한 절에 가서 “무너져라” 외치고 집회를 한 것이 알려져서 나중에 그 절을 찾아가 불상 앞에 앉은 중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장면이 방송에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로마서 16:17,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배운 교훈을 거슬러 분쟁을 일으키거나 거치게 하는 자들을 살피고 그들에게서 떠나라.”

복음은 모든 사람에게 전해져야 하지만 억지로 거룩한 것과 진주를 개와 돼지의 목에 걸어줄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이단들과 같이 복음을 받았으나 복음을 변질시켜 적극적으로 다른 믿는 자들을 박해하고 미혹하는 자들과는 거리를 두어야 합니다.

혹 그들과 논쟁하다가 우리의 마음과 영혼까지 상처를 입을까 염려가 되기 때문입니다.

만일 누군가의 영혼에 대한 긍휼한 마음이 있다면 대적하기보다는 그들을 위해 기도하면 내 힘은 부족할지라도 하나님께서 그들은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다면, 이 방법 저 방법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그들을 구원으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오늘도 거룩하고 진주와 같이 값진 복음의 사명을 맡은 자로서 충성을 다하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