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13-21 “베드로의 변화”

13. 또 어떤 이들은 조롱하여 이르되 그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 하더라

14.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 유대인들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아 이 일을 너희로 알게 할 것이니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

15. 때가 제 삼 시니 너희 생각과 같이 이 사람들이 취한 것이 아니라

16. 이는 곧 선지자 요엘을 통하여 말씀하신 것이니 일렀으되

17.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18. 그 때에 내가 내 영을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그들이 예언할 것이요

19. 또 내가 위로 하늘에서는 기사를 아래로 땅에서는 징조를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로다

20. 주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리라

21.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

우리는 지난주에 성령님이 제자들 가운데 임하시며 그때 그들이 방언과 하나님의 큰일을 말함을 보게 된다. 이것은 예언의 성취였다. 그리고 그러한 제자들의 모습을 사람들이 바라보며 매우 놀란다. 그중에는 놀라는 것을 넘어서 제자들이 술에 취하였다고 조롱하는 자들도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14절 베드로가 성령의 충만한 가운데 사도들 가운데 서서 소리를 높여 이야기한다. 우리는 이 모습이 얼마나 놀라운 모습인지 돌아보아야 한다. 불과 몇 주 전에 예수님이 고난을 받으시는 순간에 두려움에 예수님을 부인하던 베드로, 모든것을 포기하고 물고기를 잡으러 돌아갔던 베드로가 성령님이 임하시는 순간에 변화된 것이다.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이제는 예수님은 승천하셨고 사람들은 여전히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에 대하여 호의적이지 않다. 하지만 성령님과 함께하니 베드로가 변화되었다. 무리를 향하여 소리를 높여서 설교하기 시작한다.

먼저는 저들이 취하였다는 사람들의 말에 반박한다. 유대 시간으로 ‘제 삼시’ 오전 9시의 시간을 말하며 자신들이 술에 취함이 아님을 말한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서 오순절 그들에게 성령님이 임하신 오늘의 사건을 요엘서의 예언에 기초하여서 설교하기 시작한다.

17절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먼저는 하나님의 말씀임을 강조하고 요엘서의 말씀을 인용한다. 요엘서에서는 ‘그 후에’ 기록하지만, 베드로는 ‘말세에’로 말한다. 이것은 이제는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며 마지막 때가 이르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약속대로 메시아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오셨으며 부활 승천하셨고 즉 초림이 있었고 이제는 올라가신 그대로 오시는 재림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베드로는 군중들을 향하여 하나님의 예언이 성취되었음을 말한다. 그리고 성령님이 임하신 오늘의 사건도 요엘서에서 예언하신 약속의 성취임을 설교한다. 성령님의 임재는 제자들에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요엘서의 말씀과 같이 모든 육체에 부어진다. 구약의 시대에 제사장 선지자를 통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갔다면 이제는 남녀노소 상관없이 모든 육체 가운데 성령님이 임하시고 그때 성령님의 풍성한 은혜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17-18절이 성령님의 임재와 주어지는 은혜를 말한다면 19-20절은 심판에 대해 이야기한다. ‘피와 불과 연기’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리라’ 심판을 상징하며 이제 그때가 가까워져 왔음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이 설교는 군중들에게 크게 다가왔을 것이다. 저명한 신학자 FF 브루스는 “베드로가 설교할 당시에는 무리에게 더욱 호소력 있게 작용하였을 것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예수님을 통하여 여러 가지 초자연적인 기사가 이루어졌을 뿐 아니라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잠시 해가 어두워진 사실을 예루살렘 사람들이 목격한 지 불과 7주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베드로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 군중들을 향하여 하나님의 예언 성취와 심판에 대한 경고 그리고 21절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 요엘서의 말씀을 가지고 ‘주의 이름’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을 가지고 구원을 향해 나오기를 촉구하고 있다.

불과 몇 주 전에 베드로의 모습을 생각했을 때 오늘 베드로의 모습은 놀랍다. 마치 새로운 사람이 된 것과 같은 모습이다. 그런데 우리는 오늘 이러한 베드로의 변화가 성령님이 임하시는 순간에 이루어 짐을 기억해야 한다. 베드로가 아무리 용기를 내고 예수님의 모든 것에 앞장서고자 노력했지만, 그 결과는 예수님을 부인하고 도망치는 것이었다. 하지만 성령님이 임하시고 충만 하시는 그 순간에 베드로의 삶에는 변화가 생긴다. 군중들을 향해 큰 소리로 말하며 자기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기초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에도 이처럼 성령님의 충만하심이 함께하기를 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내 삶의 변화는 내 노력과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자. 성령님이 함께하시는 순간에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