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1-12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하다”

1.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2.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3.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4.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5. 그 때에 경건한 유대인들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더니

6. 이 소리가 나매 큰 무리가 모여 각각 자기의 방언으로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소동하여

7. 다 놀라 신기하게 여겨 이르되 보라 이 말하는 사람들이 다 갈릴리 사람이 아니냐

8. 우리가 우리 각 사람이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찌 됨이냐

9. 우리는 바대인과 메대인과 엘람인과 또 메소보다미아, 유대와 갑바도기아, 본도와 아시아,

10. 브루기아와 밤빌리아, 애굽과 및 구레네에 가까운 리비야 여러 지방에 사는 사람들과 로마로부터 온 나그네 곧 유대인과 유대교에 들어온 사람들과

11. 그레데인과 아라비아인들이라 우리가 다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 하고

12. 다 놀라며 당황하여 서로 이르되 이 어찌 된 일이냐 하며

오늘 말씀에서는 오순절에 드디어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는 것을 우리는 볼 수 있다. 선지자 요엘을 통하여 예언하셨고, 세례 요한을 통하여 말씀하셨으며 예수님께서도 마지막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성령님이 임하시는 순간이다.

성령님은 오순절에 이 땅에 임하시는데 오순절은 유월절 안식일로부터 50일 되는 날로 유월절, 초막절과 함께 3대 절기이다. 유월절 기간 동안 처음 익은 보리 곡식단을 제단에 드린 날로부터 밀 추수가 끝나는 49일, 7주가 지난 다음날이기 때문에 ‘칠칠절’ 혹은 이날은 처음 수확한 밀을 가지고 떡을 만들어 제사를 드리는 절기이므로 ‘맥추절’이라고도 한다. 그 오순절에 모여있는 제자들에게 홀연히 성령님이 임하신다. 성령님의 임재는 세 가지 징표로 나타나는데 ‘바람’ 과 ‘불’ ‘방언’이다. 성경에서 ‘바람’ 과 ‘불’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으로 등장할 때가 있다. 그리고 오늘 말씀에서 2절에서는 바람과 같은 소리가 있으며 온 집에 가득했고 3절에서는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함을 보여준다. 이것은 모여서 기도하며 준비하는 제자들을 향하여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님이 임했음을 우리는 볼 수 있다. 그렇기에 4절에서 모여있는 모두가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방언’하기 시작한다.

오늘 말씀에서 보여주는 방언은 고린도전서에서 말하는 방언과는 조금 의미가 다르다. 고린도전서의 방언은 그 뜻을 알 수 없으며 통역자가 필요한 것이라면 본문에서 방언은 ‘다른 나라의 말’ 혹은 여러 지역의 방언을 이야기한다. 또한 그 의미를 알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역사 속에서 모여있는 많은 사람들은 놀라게 된다. 5-6절 오순절을 지키기 위해서 예루살렘에 모인 많은 지역의 사람들이 이러한 제자들의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음이며, 그것으로 소동이 일어나고 놀라워 하였던 것이다. 7절 “다 놀라 신기하게 여겨 이르되 보라 이 말하는 사람들이 다 갈릴리 사람이 아니냐” 갈릴리 지역은 당시 사람들에게 갈릴리 사투리를 쓰는 시골과 같은 취급을 받았다. 비교적 무식한 자들로 생각했고 그렇기에 요한복음에서 나다나엘이 “갈릴리에 속한 나사렛에서 선한 것이 나올 수 있느냐”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그렇게 무시받는 갈릴리 사람들이 모여있는 수많은 지역의 사람들 혹은 그 지역 디아스포라에 살아가며 다른 방언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언어로 말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놀라운 역사는 성령님이 임하실 때 일어난다.

그리고 그들은 다른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큰 일’을 외치기 시작한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셨으며 성취하신 것에 대하여 찬양하고 영광을 돌리고 있다. 이 놀라운 사실을 오순절을 지키기 위해서 온 온 세상의 사람들을 향하여 전파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 놀라운 사건은 하나님의 약속대로 성령이 임하시는 순간에 일어난다. 그리고 이것으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먼저는 하나님께서는 그 약속을 이루시는 분이라는 것이다. 선지자 요엘을 통하여 예언하셨고, 세례 요한을 통하여 예수님의 마지막 명령을 통하여서 성령님이 임하실 것을 분명하게 약속하셨고, 그리고 오순절에 성령이 임하심으로 그 약속을 이루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처럼 약속을 반드시 지키시는 분이다. 그리고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모여서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는 제자들의 모습을 통하여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는 우리의 자세가 어때야 하는지 또한 볼 수 있다. 그냥 우리의 마음대로 살아가며 내 길을 가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모였으며 한 마음을 가졌다. 그리고 오로지 열심을 다해서 기도에 힘쓰며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예수님이 승천하시며 하신 약속은 올라가신 그대로 이 땅에 오실 것을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 때에 심판이 있음을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그리고 우리는 그 약속을 기다리며 예수님의 명령대로 그 사역을 감당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우리의 삶의 모습은 내 뜻과 마음대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이기를 힘쓰며 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