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분깃” (렘 10:11-16)

11.너희는 이같이 그들에게 이르기를 천지를 짓지 아니한 신들은 땅 위에서, 이 하늘 아래에서 망하리라 하라

12.여호와께서 그의 권능으로 땅을 지으셨고 그의 지혜로 세계를 세우셨고 그의 명철로 하늘을 펴셨으며

13.그가 목소리를 내신즉 하늘에 많은 물이 생기나니 그는 땅 끝에서 구름이 오르게 하시며 비를 위하여 번개치게 하시며 그 곳간에서 바람을 내시거늘

14.사람마다 어리석고 무식하도다 은장이마다 자기의 조각한 신상으로 말미암아 수치를 당하나니 이는 그가 부어 만든 우상은 거짓 것이요 그 속에 생기가 없음이라

15.그것들은 헛 것이요 망령되이 만든 것인즉 징벌하실 때에 멸망할 것이나

16.야곱의 분깃은 이같지 아니하시니 그는 만물의 조성자요 이스라엘은 그의 기업의 지파라 그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시니라

오늘 본문은 무익한 우상들에 대한 심판을 경고하시는 말씀입니다.

11절에서는 ‘너희는 이같이 그들에게 이르기를 천지를 짓지 아니한 신들은 땅 위에서, 이 하늘 아래에서 망하리라 하라’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선지자가 유다 백성들에게 우상을 섬기는 이방 나라들을 향하여 이르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천지를~망하리라’의 언어도 아람어로 기록되어 있어서 이 구절이 이방인들을 향한 말씀임이 분명합니다.

천지를 지으신 분은 오직 우리 유일하신 여호와 하나님뿐이므로 그러한 능력없는 신상들은 다 멸망하게 될 것이며, 그것들을 섬기는 자들도 다 함께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선지자는 백성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이방 나라들에 경고하도록 명령함을 통해 궁극적으로 유다 백성들이 깨닫고 거짓된 우상을 버리며 참 하나님이신 여호와께로 돌아오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선지자는 ‘여호와께서 그의 권능으로 땅을 지으셨고 그의 지혜로 세계를 세우셨고 그의 명철로 하늘을 펴셨으며’라고 말씀합니다.

앞 절에서 선지자는 우상들은 ‘천지를 짓지 아니한 신들’이라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천지를 지으신 분은 오직 유일하신 하나님 여호와뿐이심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우상은 아무런 권능도 지혜도 명철도 없는 무능하고 무익한 존재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권능으로 땅을 지으시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굳건히 세우셨으며, 하늘을 펴서 땅과 세계를 보호하십니다.

즉 우상은 사람의 손으로 고정하고 보호해야 할 대상이지만, 땅, 세계, 하늘 등 우리가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토대가 되는 것들을 만드시고 섭리하시며 보호하시는 분은 바로 우리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그가 목소리를 내신즉 하늘에 많은 물이 생기나니 그는 땅 끝에서 구름이 오르게 하시며 비를 위하여 번개치게 하시며 그 곳간에서 바람을 내시거늘’이라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세상을 만드셨을뿐 아니라 다스리시는 분도 오직 하나님뿐이시라는 사실을 강조하시는 말씀입니다.

이방 사람들은 물이나, 구름, 안개, 번개, 바람과 같은 자연 현상들도 각각 우상으로 섬기는 우매함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자연 현상은 하나님의 섭리 안에 움직이고 있는 것일 뿐 두려워할 대상도 어떠한 신적 능력이 있는 존재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조 이후 이제까지 모든 자연 만물을 다스리시고 운행하시지만, 사람들은 어리석고 무식하여 피조물의 형상을 우상으로 섬기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렇기에 선지자는 ‘사람마다 어리석고 무식하도다 은장이마다 자기의 조각한 신상으로 말미암아 수치를 당하나니 이는 그가 부어 만든 우상은 거짓 것이요 그 속에 생기가 없음이라’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예술적 재능을 가진 은장이는 도리어 우상을 만들어 섬기고 다른 이들도 섬기게 하지만, 결국은 그 우상으로 말미암아 은장이도 우상을 섬기는 모든 사람들도 다 수치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상은 그 자체가 거짓이고 생명이 없어 섬기는 자가 위기에 처하여 간구하여도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우상은 무가치한 헛것이며, 놀림감밖에 되지 않는 쓸데없는 것이며, 징계하실 때 사람들과 함께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선지자는 ‘야곱의 분깃은 이같지 아니하시니 그는 만물의 조성자요 이스라엘은 그의 기업의 지파라 그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시니라’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야곱의 분깃’으로 표현하는 것은 우상은 헛된 것이지만, 영존하시는 하나님은 우상과 비교할 수 없는 분이시며 오직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신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그의 기업의 지파라’라는 말씀은 그들이 창조주 하나님께서 특별히 택하신 영광스런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택함받은 성도로서 무가치한 우상의 습관을 버리고 오직 유일하신 하나님만 섬기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