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노래를 가르치라” (렘 9:17-22)

17.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잘 생각해 보고 곡하는 부녀를 불러오며 또 사람을 보내 지혜로운 부녀를 불러오되

18.그들로 빨리 와서 우리를 위하여 애곡하여 우리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게 하며 우리 눈꺼풀에서 물이 쏟아지게 하라

19.이는 시온에서 통곡하는 소리가 들리기를 우리가 아주 망하였구나 우리가 크게 부끄러움을 당하였구나 우리가 그 땅을 떠난 것은 그들이 우리 거처를 헐었음이로다 함이로다

20.부녀들이여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너희 귀에 그 입의 말씀을 받으라 너희 딸들에게 애곡하게 하고 각기 이웃에게 슬픈 노래를 가르치라

21.무릇 사망이 우리 창문을 통하여 넘어 들어오며 우리 궁실에 들어오며 밖에서는 자녀들을 거리에서는 청년들을 멸절하려 하느니라

22.너는 이같이 말하라 여호와의 말씀에 사람의 시체가 분토 같이 들에 떨어질 것이며 추수하는 자의 뒤에 버려져 거두지 못한 곡식단 같이 되리라 하셨느니라

오늘 본문은 장례식에 곡하는 여인들을 불러 슬픈 분위기를 만드는 것을 비유로 하여 유다에 큰 슬픔의 심판이 임할 것에 대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들을 향하여 ‘너희는 잘 생각해 보고 곡하는 부녀를 불러오며 또 사람을 보내 지혜로운 부녀를 불러오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유다를 향해 ‘잘 생각해 보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그들에게 지금 무엇이 시급한가를 스스로 잘 깨달으라는 의미입니다.

그들이 잘 생각하고 시급히 행동해야 할 일은 ‘곡하는 부녀와 지혜로운 부녀’를 불러오는 일입니다.

곡하는 여인들은 돈을 받고 초상집에 초대되어 슬픔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여인들인데, 특별히 지혜로운 부녀를 데리고 와야 하는 것은 그 여인들이 상황에 맞춰 적절한 때에 울고 슬퍼하게 할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그들로 빨리 와서 우리를 위하여 애곡하여 우리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게 하며 우리 눈꺼풀에서 물이 쏟아지게 하라’ 말씀하시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백성들에게 하시는 말씀이 아니라 멸망에 놓인 백성들이 극도의 슬픔에 빠져 애곡하는 부녀들을 찾아 외치는 소리입니다.

하나님의 경고 말씀을 듣고도 무시하고 회개치 않던 그들이 멸망이 실행되자 그제야 황급히 곡하는 여인들을 불러 슬픈 분위기를 만들어 자신들로 슬픔의 눈물을 쏟아지듯 하여 ‘혹시나 하나님께서 구원하실까’하는 절박한 표현입니다.

그날에 예루살렘 주민들은 ‘우리가 아주 망하였구나 우리가 크게 부끄러움을 당하였구나 우리가 그 땅을 떠난 것은 그들이 우리 거처를 헐었음이로다’라고 통곡할 것입니다.

그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믿지 않던 멸망에 직면하면서 너무 놀라고 후회와 슬픔으로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그 땅을 떠난 것은 그들이 우리 거처를 헐었음이로다’라는 표현은 예루살렘과 유다의 모든 성읍과 가옥들은 파괴되고 성전마저도 무너지고 사람이 도저히 살 수 없는 곳이 되었기에 이 땅을 떠날 수밖에 없다는 슬픔의 고백입니다.

이는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는 사람들, 전쟁을 피해 피난을 가는 사람들 모두의 고백일 것입니다.

선지자는 ‘부녀들이여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너희 귀에 그 입의 말씀을 받으라’라고 말씀합니다.

아직 심판이 실행되지 않은 때에 선지자는 미래의 애곡 하도록 불러올 여인들을 향하여 명령하듯 말씀합니다.

그 여인들이 들어야 할 말씀은 ‘여호와의 말씀’이며, ‘그의 입의 말씀’이며, 그들이 애곡하며 불러야 할 애가입니다.

이어서 ‘너희 딸들에게 애곡하게 하고 각기 이웃에게 슬픈 노래를 가르치라’라고 애곡하는 부녀자들에게 말씀합니다.

이는 슬픔의 강도가 너무 커서 불려온 여인들의 딸과 이웃에게까지 가르쳐서 함께 애곡하도록 하라는 말씀입니다.

다른 의미에서는 딸들이 곡하는 법을 배우는 의미를 그 고통의 기간이 후대까지 이르게 될 것이라는 의미로 봅니다.

선지자는 이러한 큰 애곡의 이유를 ‘무릇 사망이 우리 창문을 통하여 넘어 들어오며 우리 궁실에 들어오며 밖에서는 자녀들을 거리에서는 청년들을 멸절하려 하느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사망’을 의인화하여 아무리 막아보려 하여도 도저히 막을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궁실’은 귀족들의 견고한 집이나, 요새를 의미하는 것으로 죽음 앞에서는 어떤 방비책도 무의미하다는 표현입니다.

어린 자녀들과 청년들도 사망의 표적이 되어 모두가 보는 길거리에 비참하게 멸절시킬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선지자는 수많은 곡하는 여인들이 필요하다고 말씀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에게 백성들을 향하여 ‘여호와의 말씀에 사람의 시체가 분토 같이 들에 떨어질 것이며 추수하는 자의 뒤에 버려져 거두지 못한 곡식단 같이 되리라’라고 말하도록 명령하십니다.

이는 바벨론의 공격으로 시체들이 훼손되어 밭에 거름처럼 뿌려지는 살육의 모습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씀입니다.

문제가 직면할 때 후회하지 말고 항상 먼저 하나님께 아뢰고 그 뜻에 합당한 삶을 사시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