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를 지키며 의를 행하라” (사 56:1-2)

1.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정의를 지키며 의를 행하라 이는 나의 구원이 가까이 왔고 나의 공의가 나타날 것임이라 하셨도다

2.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그의 손을 금하여 모든 악을 행하지 아니하여야 하나니 이와 같이 하는 사람, 이와 같이 굳게 잡는 사람은 복이 있느니라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자들이 가져야 할 신앙의 의무와 자세를 권면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통해 ‘너희는 정의를 지키며 의를 행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은 선민으로서 구원은 자신들만의 특권으로 여겼지만, 그것은 오해입니다.

구원은 혈통적 이스라엘만이 누리는 것이 아니며, 이방인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고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구원받은 자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정의와 의’를 지키고 행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정의와 의’는 구원의 조건이 아니며, 아무런 흠없는 완전무결한 삶의 모습을 요구하는 것도 아닙니다.

죄악된 세상에서 우상과 악에 물들어 사는 세상 사람들 사이에서 완전히 구별된 안전무결한 정의와 의를 지키고 행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사도바울도 고린도전서 5:10에서, ‘이 말은 이 세상의 음행하는 자들이나 탐하는 자들이나 속여 빼앗는 자들이나 우상 숭배하는 자들을 도무지 사귀지 말라 하는 것이 아니니 만일 그리하려면 너희가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라고 말씀했습니다.

선지자는 이사야 5:7절에서 남유다 백성들이 심판 받게 될 이유를 공의의 정의를 행하지 않기 때문임을 지적했습니다.

남들이 다 악한 길을 간다고 해도 구원받은 성도들이 영적 판단력을 가지고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할 이유가 됩니다.

이처럼 ‘정의와 의’는 구원의 조건은 아니지만 구원받은 성도들의 삶에 당연한 자세이며 성품입니다.

그러나 죄악으로 하나님을 떠나 사는 사람들은 노력한다고 해서 참된 ‘정의와 의’를 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로마서 3:10의 말씀처럼,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 가까이 왔고 나의 공의가 나타날 것임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 앞에는 ‘이는’(키)이라는 말이 붙은데, 곧 따라 오는 문장이 정의를 지키고 의를 행하여야 할 이유를 설명해 준다는 것을 연결해주는 단어입니다.

우리가 정의를 지키고 의를 행하는 것은 우리의 공로로 구원에 이르고자 하는 것이 아닌 임박한 구원을 바라는 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반응과 같은 현상이라는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의 공의가 나타날 것임이라’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공의가 발가벗겨지듯이 완전하게 드러나게 된다는 말씀인데, 구원이 성취되면서 이어서 함께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구원과 공의는 일차적으로는 포로되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벨론에서 구원하시는 때가 임박하였고, 그들이 하나님의 구원을 통해 죄악이 가득한 이방 나라에서 벗어나게 되므로 하나님의 공의를 발견하게 될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므로 스스로의 의로 구원에 이를 수 없는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참된 구원을 얻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의롭다 칭하시는 칭의를 베푸실 것입니다.

선지자는 ‘안식일을 더럽히지 아니하며 그의 손을 금하여 모든 악을 행하지 아니하여야 하나니 이와 같이 하는 사람, 이와 같이 굳게 잡는 사람은 복이 있느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원문에서는 ‘이와 같이 굳게 잡는 사람은 복이 있느니라’가 문장의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는 구원받은 자가 행해야 할 제시된 의무가 성도들의 자유를 억압하고 억지로 순종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행복을 주시기 위해 그들에게 제시된 복의 방편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라는 말씀은 십계명에서와 같이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는 것을 말합니다.

포로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정체성을 잃지 않고 신앙을 지키는 길은 제사는 불가할지라도 안식일을 지켜 모여 예배하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수 십년이 지나면서 많은 이들이 안식일을 범하고 그들의 후손들은 신앙에서 멀어져 갔을 것입니다.

오늘날도 주일을 지키는 것은 신앙을 드러내는 기본적인 모습이지만, 많은 이들이 이를 소홀히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선지자는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복있는 사람, 구원받은 성도들의 기본 자세임을 분명히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의 손을 금하여 모든 악을 행하지 아니하여야 하리니’라는 말씀은 신앙적 의무뿐 아니라 구원받은 자로서의 신앙이 삶 속에서도 실천되어야 함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구원받은 성도들은 삶의 변화와 모범을 통해 복음이 땅끝까지 증거되게 하여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구원받은 성도로서 신앙과 삶의 모든 부분에서 인정받는 복있는 성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