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나아오라” (사 41:1-7)

1.섬들아 내 앞에 잠잠하라 민족들아 힘을 새롭게 하라 가까이 나아오라 그리고 말하라 우리가 서로 재판 자리에 가까이 나아가자

2.누가 동방에서 사람을 일깨워서 공의로 그를 불러 자기 발 앞에 이르게 하였느냐 열국을 그의 앞에 넘겨 주며 그가 왕들을 다스리게 하되 그들이 그의 칼에 티끌 같게, 그의 활에 불리는 초개 같게 하매

3.그가 그들을 쫓아가서 그의 발로 가 보지 못한 길을 안전히 지났나니

4.이 일을 누가 행하였느냐 누가 이루었느냐 누가 처음부터 만대를 불러내었느냐 나 여호와라 처음에도 나요 나중 있을 자에게도 내가 곧 그니라

5.섬들이 보고 두려워하며 땅 끝이 무서워 떨며 함께 모여 와서

6.각기 이웃을 도우며 그 형제에게 이르기를 너는 힘을 내라 하고

7.목공은 금장색을 격려하며 망치로 고르게 하는 자는 메질꾼을 격려하며 이르되 땜질이 잘 된다 하니 그가 못을 단단히 박아 우상을 흔들리지 아니하게 하는도다

오늘 본문에 말씀은 40장보다는 먼저 일어날 일에 관한 예언으로 하나님께서 바사왕 고레스를 들어 바벨론을 무너뜨리고 열국을 다스리게 하실 것에 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섬들아 내 앞에 잠잠하라 민족들아 힘을 새롭게 하라 가까이 나아오라’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섬들은 먼 바다에 있는 섬나라들을 의미하지만, 이어지는 ‘민족들아’라는 말씀을 볼 때 세상 모든 나라와 민족들을 의미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향해 ‘잠잠하라’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재판장이 재판을 시작할 때 모든 사람들이 잠잠해야 하는 것처럼 절대 주권을 가지신 하나님께서 온 세상의 심판주로서 명령하시는 것입니다.

또 ‘새롭게 하라’라는 말씀의 의미는 재판에 임하는 자세를 의미하는 것으로 모든 나라와 민족은 재판장이신 하나님 앞에서 마음을 새롭게 하고 집중하여 재판에 참여하라는 말씀입니다.

이어서 하나님은 ‘그리고 말하라 우리가 서로 재판 자리에 가까이 나아가자’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재판에 임하는 민족들이 온 세상의 주이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치 못할 만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지 말하고 재판의 자리에서 서로 변론하여 따져 보자는 말씀입니다.

세상 나라들은 자신들이 손으로 만든 우상들을 섬기며 그것들에게 복을 빌고 모든 일에 우상의 힘을 의지하려 합니다.

그러나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절대 주권을 가지신 하나님 앞에서는 감히 대적할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만이 유일하신 참신이시라는 사실을 우상은 할 수 없는 권능의 역사를 증거로 제시하십니다.

즉 나 외에는 다른 신은 존재할 수 없다라는 사실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제시하신 증거는 장차 바벨론을 무너뜨리고 열국을 다스리게 될 바사왕 고레스에 관한 예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사 왕 고레스를 택하여 자신의 공의를 실현시킬 도구로 삼으시고 열국을 그의 앞에 넘겨 주며 그가 왕들을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열국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 앞에 감히 대적하지 못하고 그의 칼에 티끌 같게, 그의 활에 불리는 초개같게 하십니다.

학자들은 고레스가 신약 시대에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적 인물로 봅니다.

하나님께는 오늘 본문에서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께 천하 만국을 다스릴 권세를 주셨고,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자들로 그 앞에 무릎을 꿇게 하시며, 구원의 복음으로 세상을 정복하게 하실 것입니다.

고레스의 열국 정복과정은 ‘그가 그들을 쫓아가서 그의 발로 가 보지 못한 길을 안전히 지났나니’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바사국이 열국과 바벨론을 점령하기까지 거칠 것이 없이 빠르고 큰 충돌이 없이 이루어질 것을 말씀합니다.

바사(페르시아)는 원래 메대의 속국이었을 정도로 힘이 부족한 나라였지만, 고레스가 왕으로 등극하면서 메대를 점령하고 여러 나라를 점령하면서 힘을 키워 결국은 B.C. 549에 바벨론의 왕 나보니더스가 전쟁을 위해 원정을 나간 사이 도성을 지키도록 위임받은 벨사살 왕이 연회에 빠져 있는 사이 손쉽게 바벨론을 점령하였습니다.

이러한 일을 가능케 하시고, 시대마다 역사하시는 분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시며, 미래의 모든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레스의 출현은 이스라엘에게는 약속하신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질 일이지만, 열국에게는 새로운 강자의 출현으로 혼란과 두려움이 가득한 상황입니다.

열국은 서로 동맹하며 고레스에게 대항하려 하겠지만,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역사이므로 그들의 연합은 무의미합니다.

그들이 연합하여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자신들이 섬기는 우상을 손질해서 견고히 세워 그 우상의 힘을 빌어서 기적을 바라는 방법 밖에는 어떠한 방법도 찾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나라를 주관하시고 통치자들을 세우시며 악한 때에 악한 지도자라도 그 역할을 하도록 맡기십니다.

나라를 위해, 세우신 지도자를 위해 기도하고 공의의 하나님의 백성들로 합당한 삶을 사시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