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왕이 공의로 통치할 것” (사 32:1-8)

1.보라 장차 한 왕이 공의로 통치할 것이요 방백들이 정의로 다스릴 것이며

2.또 그 사람은 광풍을 피하는 곳, 폭우를 가리는 곳 같을 것이며 마른 땅에 냇물 같을 것이며 곤비한 땅에 큰 바위 그늘 같으리니

3.보는 자의 눈이 감기지 아니할 것이요 듣는 자가 귀를 기울일 것이며

4.조급한 자의 마음이 지식을 깨닫고 어눌한 자의 혀가 민첩하여 말을 분명히 할 것이라

5.어리석은 자를 다시 존귀하다 부르지 아니하겠고 우둔한 자를 다시 존귀한 자라 말하지 아니하리니

6.이는 어리석은 자는 어리석은 것을 말하며 그 마음에 불의를 품어 간사를 행하며 패역한 말로 여호와를 거스르며 주린 자의 속을 비게 하며 목마른 자에게서 마실 것을 없어지게 함이며

7.악한 자는 그 그릇이 악하여 악한 계획을 세워 거짓말로 가련한 자를 멸하며 가난한 자가 말을 바르게 할지라도 그리함이거니와

8.존귀한 자는 존귀한 일을 계획하나니 그는 항상 존귀한 일에 서리라

오늘은 장차 도래할 공의로 통치할 한 왕의 통치와 어리석은 자와 존귀한 자가 구분될 것에 관한 말씀입니다.

선지자는 ‘보라 장차 한 왕이 공의로 통치할 것이요 방백들이 정의로 다스릴 것이며’라고 말씀합니다.

전장에서 앗수르에 관한 심판을 말씀한 뒤 본 장을 시작하면서 공의로 통치할 한 왕에 관한 말씀을 하는 것은 일차적으로는 남유다에 종교개혁을 일으켜 여호와 신앙을 회복시킨 히스기야 왕의 통치를 말씀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앗수르 군대를 멸하시므로 히스기야 왕은 애굽을 의지하던 방백들을 제거하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새로운 방백들을 세워 공의와 정의가 바로 서있는 바른 통치를 하므로 백성들은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병들었을 때 바벨론 왕이 보낸 사신들에게 자기 보물고의 금은과 향품과 보배로운 기름과 그의 군기고와 창고의 모든 것을 다 보여주므로 이사야 선지자는 앞으로 남유다가 바벨론으로부터 당할 수치에 관하여 예언하였던 것을 볼 때, 히스기야 왕의 통치도 완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예언은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에 대한 예언이며, 주의 재림 때에 도래하고 이루어질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말씀하는 것으로 이해 될 수 있습니다.

공의로운 왕이신 메시야의 통치는 악한 세상 왕들의 통치 아래 광풍, 폭우, 마른 땅, 곤비한 땅에서와 같은 환난 가운데 고통 받던 백성들에게 광풍과 폭우를 피하게 만들고, 마른 땅에 냇물과 같은 참 생명과 그리고 곤비한 땅에 큰 바위 그늘 같은 위로와 평안을 얻게 할 것입니다.

또 주의 백성들은 죄로 가렸던 영적인 눈과 귀가 열려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게 되고 더욱 귀 기울여 경청할 것입니다.

또 그들은 ‘조급한 자의 마음이 지식을 깨닫고 어눌한 자의 혀가 민첩하여 말을 분명히 할 것이라’ 말씀합니다.

‘조급한 자’는 초조하고 분주하여 헛된 일에 집착하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으려 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경고와 심판의 말씀을 들으면서도 귀찮게 여기고 오히려 무시해버리는 완악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공의로운 왕이 다스리는 그 날에는 그들이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진지하게 들으며, 그 의미를 깨닫고자 힘쓰므로 하나님을 바로 알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의로운 자들이 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하나님께서 보내신 성령님을 통하여 하나님을 알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며 구원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어눌한 자’는 말을 더듬는 사람을 말하는 것인데, 이 말씀은 그들이 말을 더듬는 습관이 있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어서 말을 못하는 것이거나 또는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품고도 드러내서 말하지 못하던 자들이 청산유수와 같이 마음껏 말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예언적 관점에서 두려워서 드러내고 복음을 전하지 못하던 사도들과 성도들은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 성령을 힘입어 복음을 전하게 되었던 사건을 통해 설명될 수 있습니다.

공의로 통치하는 왕이 다스리기 전에는 어리석은 자와 우둔한 자를 존귀한 자로 대접받았습니다.

‘어리석은 자’는 판단 능력이 떨어져 참된 것을 알아보지 못하는 자를 뜻하는 말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어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고 멸시하는 자를 뜻하고, ‘우둔한 자’는 씀씀이가 인색한 구두쇠를 뜻하는 말로 자기를 위해서는 돈을 아낌없이 쓰면서도 가난한 자를 위해서는 인색한 사람들을 뜻합니다.

이러한 자들은 하나님께 함부로 말하며 가난한 자들을 멸시하고 억울하게 하고 그들의 당연한 권리를 빼앗으며 가난한 자들이 법적으로 바른 말을 할지라도 거짓으로 죄를 씌워 그들을 멸하려 하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공의로운 왕의 통치하에서는 이러한 자들이 더는 득세하지 못하고 그들의 추악한 모습이 다 드러날 것입니다.

반면 ‘존귀한 자’는 자원하여 가난한 자들을 돕고 베풀기를 즐겨하는 자들로 공의로운 왕의 통치 하에서 더욱 빛나게 될 것이며, 메시야 시대에 존귀한 성도들이 항상 가져야 할 신앙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날마다 주 안에 거하며 주의 뜻을 따라 순종하며 모든 사람에게 존귀한 자로 인정받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