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함을 받은 자” (계 19:7-9)

7.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 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의 아내가 자신을 준비하였으므로

8.그에게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도록 허락하셨으니 이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하더라

9.천사가 내게 말하기를 기록하라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은 자들은 복이 있도다 하고 또 내게 말하되 이것은 하나님의 참되신 말씀이라 하기로

오늘은 요한계시록에 나온 네 번째 복입니다.

어떠한 사람이 복이 있는가?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은 자들은 복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어린 양은 구약에서 매일 제사에 쓰이는 7개월 이하의 양으로서 흠 없으신 예수그리스도를 뜻하며 신부는 신랑을 위해 자신을 단장하고 준비한 교회와 성도들을 뜻합니다.

이스라엘에서는 결혼 전 약혼을 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이후에 신랑이 신부의 집에 가서 결혼예식을 치르고 부부가 됩니다.

신부는 신랑을 맞이하기까지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유지하며 단장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신을 준비합니다.

기약한 날이 되어 신랑은 신부의 집에 정성스럽게 준비한 깨끗한 세마포 옷을 예물로 가져옵니다.

이 세마포는 예복으로서 신랑을 맞을 준비를 마친 신부에게 신랑의 허락을 통해 입혀지게 됩니다.

세마포 옷은 음녀들이 입는 옷처럼 다양한 색과 온갖 보석으로 장식된 옷은 아니지만 어린양의 피로 순결하고 정결하게 된 깨끗하게 준비된 예복입니다.

신부는 신랑이 준비해 준 예복을 입고 완전한 부부의 예식을 행합니다.

마찬가지로 믿음을 지키고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지는 의의 옷을 입은 모든 성도는 신랑 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한 천국의 완전한 시민으로서의 신분을 확증하게 되는 것입니다.

8절 말씀에 “이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라고 말씀합니다.

얼핏 보기에는 의롭게 되는 것이 성도들의 의로운 노력의 행실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오해할 만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예복은 신랑이 준비한 것이며 신랑의 허락으로 입게 된 것입니다.

옷을 만든 주체가 신부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의 옳은 행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이 의롭다고 칭하신 성도가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지만 의롭게 된 성도가 옳을 행실로 살아가는 것은 그 은혜를 받은 자라는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9절 말씀에서 천사가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은 자들은 복이 있도다”라고 말합니다.

어린양의 혼인 잔치는 이제 좀 더 넓은 의미로 확장됩니다.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았다’는 의미는 나의 노력이 아닌 전적인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선택된 자들이 참여하는 잔치임을 뜻합니다.

초대된 성도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그리스도와 더불어 날마다 잔치와 같은 천국에서의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장차 있을 이 일은 하나님께서 참되신 말씀으로 확증하셨습니다.

어떠한 권세자도 핍박도 환란도 사단 마귀의 시험이라 할지라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있는 존재는 아무것도 없습니다(롬 8:39).

오늘도 그리스도의 정결한 신부로서 천국의 혼인 잔치를 고대하며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