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아 여호와를 의지하라” (시 115:9-18)

9.이스라엘아 여호와를 의지하라 그는 너희의 도움이시요 너희의 방패시로다

10.아론의 집이여 여호와를 의지하라 그는 너희의 도움이시요 너희의 방패시로다

11.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아 너희는 여호와를 의지하여라 그는 너희의 도움이시요 너희의 방패시로다

12.여호와께서 우리를 생각하사 복을 주시되 이스라엘 집에도 복을 주시고 아론의 집에도 복을 주시며

13.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을 막론하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복을 주시리로다

14.여호와께서 너희를 곧 너희와 너희의 자손을 더욱 번창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15.너희는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 복을 받는 자로다

16.하늘은 여호와의 하늘이라도 땅은 사람에게 주셨도다

17.죽은 자들은 여호와를 찬양하지 못하나니 적막한 데로 내려가는 자들은 아무도 찬양하지 못하리로다

18.우리는 이제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송축하리로다 할렐루야

앞서 시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시기를 소망하며 우상의 무가치함에 관하여 말씀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여호와를 의지하라고 권면하며, 그러한 사람이 받을 복을 설명하고, 하나님을 찬양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시인은 ‘이스라엘에 여호와를 의지하라’라고 촉구합니다.

도움 힘이 없는 인생도, 무가치한 우상도 아무런 힘이 될 수 없지만,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도움과 방패가 되시므로 어떠한 고난에도 근심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9절에서 11절까지의 말씀은 각각의 명령과 동일한 후렴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후렴구는 ‘그는 너희의 도움이시요 너희의 방배시로다’입니다.

전반절은 찬양대 지휘자가 후반절은 찬양대 또는 예배에 참석한 백성들이 고백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편이 이스라엘에서 3대 절기 때 자주 불렸던 찬양임을 감안할 때 백성들이 익히 알 수 있었을 것이며, 찬양 중 이 구절이 나오면 지휘자의 선창에 따라 온 백성이 후렴구를 노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여겨집니다.

시인은 ‘여호와를 의지하라’고 촉구하는 대상을 ‘이스라엘’, ‘아론의 집’,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로 바꿔 불렀습니다.

‘이스라엘’은 혈통적 이스라엘 백성들을 의미하는 말이며, ‘아론의 집’은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특히 ‘아론의 집’을 구별하여 말씀하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전무하는 자들이며 그들이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에게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의 모범을 보여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그 마음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모든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일’은 내적으로 일어나는 것이어서 겉으로 아무리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처럼 보이려고 할지라도 하나님은 사람의 중심을 보시고 각 사람을 판단하십니다.

그러므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아’라고 말씀하는 것은 혈통적 이스라엘 백성이나 아론의 후손들이 아닐지라도 그 마음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은 그 신분이나 인종, 빈부와 관계없이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음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진정한 이스라엘 백성들인 저와 여러분이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도움과 방패 되시어 우리가 주님 앞에 서는 그 날까지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줄 믿습니다.

12절부터 시인은 ‘여호와께서 우리를 생각하사 복을 주시되’라는 말을 시작으로 모든 백성을 축복합니다.

첫째는 이스라엘 집에도, 아론의 집에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에게도 복을 주실 것을 기원하였습니다.

어떤 이들은 11절에서 말씀한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가 의미하는 것이 전체의 개념이 아닌 아론의 집과 같이 특정한 무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주장합니다.

그러나 13절에서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을 막론하고’라는 말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 앞에 나옴을 통해 그들이 특정한 집단이 아니라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모든 사람을 의미한다는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둘째는 이스라엘의 후손들이 수적으로 그리고 국력에 있어서 번창하게 되는 복을 선언합니다.

셋째는 이스라엘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 복을 받는 자라고 말씀합니다.

비로소 시인은 우상은 사람의 손으로 만든 무가치한 것이지만,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라는 사실을 밝힙니다.

16-18절은 본 시를 마무리하면서 우리는 하나님을 찬양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히는 내용입니다.

시인은 ‘하늘은 여호와의 하늘이라도 땅은 사람에게 주셨도다’라고 말씀하는데, 하늘은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곳으로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주관 아래 있고, 땅은 창조 때 이미 사람에게 문화명령을 통해 위임해 주셨음을 의미합니다.

살아있는 동안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다는 것은 믿는 자가 이미 받은 복입니다.

이 땅에 살아있는 모든 자는 크신 은혜를 주신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며, 영원에 이르기까지 찬양해야 합니다.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모든 순간까지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분께만 영광 돌리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