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을 보이지 않는 자” (계 16:15)

15.보라 내가 도둑 같이 오리니 누구든지 깨어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아니하며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사람들은 누구나 부끄러운 부분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외적인 흉터라든가 상대적으로 못난 부분을 타인에게 보이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어떤 분들은 내적인 성격 가운데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숨기려고 합니다.

또 어떤 분들은 학력, 집안, 직업, 과거의 행적 등 자신의 이력을 숨기려 합니다.

다 부끄럽게 여기기 때문이겠죠.

바울은 고린도후서 12:9에서,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라고 고백합니다.

오히려 자신의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한다고 말씀합니다.

내가 연약함을 인정할 때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역사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의 연약함 가운데도 부끄러워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의의 옷을 입고 살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 부끄러움은 벌거벗은 사람의 중요 부분을 완곡하게 표현한 말씀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 하였을 때 그들은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무화과 잎으로 치마를 만들어 입었으나 곧 햇볕에 말라버립니다(창 3:7).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수치를 가리도록 가죽옷을 만들어 입히셨습니다(창 3:21).

아담과 하와의 죄로 인하여 드러난 부끄러움을 짐승의 희생을 통해 가리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죄로 죽을 수밖에 없던 우리를 그리스도의 보혈로 가리어 주시고 의롭다라고 칭하여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그리스도로 옷 입어야 합니다.

주님의 재림은 도둑같이 임하리라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두려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스도로 옷 입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군대에서 ‘5분 대기조’라는 것이 있습니다.

언제 비상이 걸릴지 모르기에 밥 먹을 때도, 잘 때도 완전 무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비상벨이 울리면 신속하게 5분 안에 집결지에 도착해야 합니다.

그냥 평상시에 갑작스럽게 비상 사이렌이 울리면 도저히 5분 안에 도착할 수 없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무장하는 시간만 해도 10분 이상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준비되어 대기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어느 때에 비상벨이 울려도 갑작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항상 주님이 오심을 고대하고 기다리므로 우리에게는 주님의 재림의 때는 단장한 신부가 신랑을 만나듯이 기쁨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로 옷 입은 거듭한 우리 성도들은 어느 때든지 주님 만날 준비를 하고 살아야 합니다.

한순간도 죄와 타협하지 말고 정결한 신부와 같이 주님을 기다려야 합니다.

기다리는 자에게 주님은 만나주시고 지옥의 수치가 아닌 영생의 복으로 채워주실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과 동행하시며 의의 옷을 입은 자들로 살아가는 복된 성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