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를 택하심을 아노라” (살전 1:2-5)

2.우리가 너희 모두로 말미암아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도할 때에 너희를 기억함은

3.너희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끊임없이 기억함이니

4.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은 형제들아 너희를 택하심을 아노라

5.이는 우리 복음이 너희에게 말로만 이른 것이 아니라 또한 능력과 성령과 큰 확신으로 된 것임이라 우리가 너희 가운데서 너희를 위하여 어떤 사람이 된 것은 너희가 아는 바와 같으니라

사도 바울은 이제 막 신앙의 길에 들어선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을 뒤로하고 떠나 온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유대인들의 핍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피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이 잘 알고 있지만, 바울은 초신자들로 구성된 그들이 목자 잃은 양처럼 갈피를 못 잡고 사단 마귀의 시험에 넘어질까 걱정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아덴에서 디모데를 다시 데살로니가로 보내 성도들을 돌아보게 하였고 고린도에서 복음을 전하던 중 돌아온 디모데를 만나 그들의 사정을 듣고 서신을 써서 그들에게 보낸 것입니다.

바울은 먼저 하나님께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바울이 유대인들의 핍박으로 오랜 시간 복음을 가르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며 신앙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열매는 복음을 전한 바울이나 말씀을 믿음으로 받은 성도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기에 그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들이 수고한 것에 관하여 사람들이 감사하고 칭찬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자신이 그 감사를 받기보다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이 돌려지는 것을 더욱 기뻐합니다.

어떠한 수고의 열매도 내가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쌀과 채소를 재배하는 농부, 가축을 기르는 축산업자, 물고기를 잡는 어부 그들의 수고로 풍성한 먹거리를 얻게 되지만, 그 모든 것을 거두도록 가능하게 하시는 분이 우리 하나님이시기에 성도는 하나님께 먼저 감사해야 합니다.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로 인하여 기억하며 감사하는 내용은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입니다.

‘믿음의 역사’는 내적 믿음이 말과 성품과 태도와 행위 등 외적 행위로 드러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상을 거부하고, 복음을 전파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선행을 베푸는 일 등이 예가 될 것입니다.

야고보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했습니다(약 2:26).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에게 ‘믿음의 역사’가 나타난다는 것은 곧 그들의 믿음이 자리잡고 성장했다는 증거가 됩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그들의 ‘믿음의 역사’로 인해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것입니다.

‘사랑의 수고’는 그리스도의 희생적 사랑에 기반을 둔 헌신적 행위를 의미합니다.

‘사랑’은 하나님의 무조건적 사랑을 뜻하는 ‘아가페’이며, ‘수고’는 녹초가 되도록 고된 일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은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무조건적 사랑에 감사하여 자발적으로 교회와 성도들과 타인을 위한 희생의 수고를 그치지 않고 지속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랑의 수고’는 성도의 믿음이 성숙해졌다는 증거가 되므로 바울은 감사의 기도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소망의 인내’는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으로 말미암은 인내를 의미합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때에 받게 될 면류관을 소망하며 어떠한 환난과 핍박 속에서도 신앙을 지키는 인내입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성도들에게 나타난 믿음, 소망, 사랑으로 인하여 하나님 앞에서 끊임없이 감사를 드리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드러난 사실을 근거로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이 하나님께 택하심을 받았다는 것을 안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택하심을 받은 것은 우리의 행위의 결과가 아닌 전적인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통해 가능한 것입니다.

바울은 이제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을 향해 형제라고 부릅니다.

그들이 혈통으로는 이방인들이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음을 확신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데살로니가에 있으면서 단순히 말로만 구원의 복음을 전한 것이 아니라 죄인을 회개하고 복음을 받아들이게 하는 능력과 성령의 역사와 복음을 듣는 이들의 마음에 성령께서 내주하시리라는 확신으로 복음을 전하였고 그러한 수고를 쉬지 않았음을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이 잘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오늘날 하나님의 말씀은 스스로 읽고 연구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목회자의 설교를 통해 깊이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받고 믿음의 성장을 이루는 것은 내주하시는 성령의 역사이십니다.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자로서 내주하시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믿음의 삶을 사시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