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전하리이다” (시 71:14-18)

14.나는 항상 소망을 품고 주를 더욱더욱 찬송하리이다

15.내가 측량할 수 없는 주의 공의와 구원을 내 입으로 종일 전하리이다

16.내가 주 여호와의 능하신 행적을 가지고 오겠사오며 주의 공의만 전하겠나이다

17.하나님이여 나를 어려서부터 교훈하셨으므로 내가 지금까지 주의 기이한 일들을 전하였나이다

18.하나님이여 내가 늙어 백발이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능력을 장래의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마소서

노년의 시인은 어릴 때부터 이제까지 자신을 도우신 하나님의 은혜를 회상하고 찬양하며 현재 고난 가운데 있는 자신을 속히 구원해주시기를 간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자신을 구원하시고 자신을 조롱하는 원수들을 벌하실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나는 항상 소망을 품고 주를 더욱더욱 찬송하리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여기서 ‘소망’(야할)은 ‘기다리다’, ‘바라다’라는 뜻으로 먼 미래에 소원하는 바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이 아닌 가까운 때에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뜻입니다.

5절에서도 ‘주는 나의 소망이시요’라고 고백하였는데 5절에서 사용된 소망(티크와)이라는 단어는 특정되지 않은 미래에 이루어질 것을 바라는 의미입니다.

같은 단어로 번역되었지만 14절에서 시간적 차이가 있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시인의 마음이 얼마나 간절한가를 점진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속히 구원하시리라는 소망을 품고 있기에 믿음으로 하나님을 ‘더욱더욱’ 많은 찬송을 하겠다고 서원합니다.

이어서 시인은 하나님께 찬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측량할 수 없는 주의 공의와 구원’을 자신의 입으로 종일 전하겠다고 서원합니다.

‘공의’는 죄인을 심판하시고 의인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공의를 바탕으로 자기 백성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푸십니다.

시인이 주의 공의와 구원이 측량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씀하는 것은 자신의 삶에 베푸신 주의 공의와 구원의 크기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무한한 것이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저와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공의와 구원이 측량할 수 없이 무한하신 줄 믿습니다.

시인은 이 사실을 하루종일 사람들에게 알리겠다고 말씀하는 데 이는 하루 동안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모든 시간 동안 날마다 하나님의 공의와 구원을 찬양하고 세상에 선포하겠다는 각오를 보이는 것입니다.

또 시인은 ‘내가 주 여호와의 능하신 행적을 가지고 오겠사오며 주의 공의만 전하겠나이다’라고 서원합니다.

‘주 여호와의 능하신 행적을 가지고 오겠다’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말하겠다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시인은 ‘주의 공의만 전하겠나이다’라고 말씀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악한 자를 벌하시고 의인을 보호하시는 능하신 행적을 깊이 묵상하고 이 사실을 분명하게 전하겠다는 말씀입니다.

시인은 다시 과거를 회상하며 하나님께서 자신을 ‘어려서부터 교훈하셨다’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을 시인이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지식으로만 익힌 것이 아니라 몸에 배도록 교육하셨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기에 ‘교훈하셨다’라는 의미는 항상 평안한 삶만을 산 것이 아니라 때로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고난의 시간도 겪으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구원의 은혜를 확신하도록 연단 받아왔음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교훈을 받으며 자란 시인은 지금까지 ‘주의 기이한 일들을 전하였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자신이 확고한 믿음으로 성장하도록 체험하게 하셨던 놀라운 일들을 말해왔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정말 행복한 경험이나 극한 상황을 극복한 경험을 갖게 되면 다른 이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 받은 은혜의 체험은 그 은혜를 모르는 사람에게 자랑하고 싶어지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날도 놀라운 기적의 역사로 주의 백성들을 긍휼히 여기도 돌보시고 보호하시는 은혜를 체험케 하십니다.

전도는 단순히 내가 배워 아는 성경 지식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믿음으로 체험한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전하는 것입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늙어 백발이 될 때까지 자신을 버리지 말아야 할 이유를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능력을 장래에 모든 사람에게 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죽는 날까지도 주의 구원하심 안에서 주의 놀라운 은혜를 전하며 살기를 원하시는 시인의 소망입니다.

날마다 나를 구원하신 주의 은혜를 생각하며 내 생명 다하는 날까지 우리의 입술로 우리의 삶으로 오직 예수만을 증거하는 복음의 일꾼들 되시기 비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