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고 권하라” (딤전 6:1-5)

1.무릇 멍에 아래에 있는 종들은 자기 상전들을 범사에 마땅히 공경할 자로 알지니 이는 하나님의 이름과 교훈으로 비방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라

2.믿는 상전이 있는 자들은 그 상전을 형제라고 가볍게 여기지 말고 더 잘 섬기게 하라 이는 유익을 받는 자들이 믿는 자요 사랑을 받는 자임이라 너는 이것들을 가르치고 권하라

3.누구든지 다른 교훈을 하며 바른 말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을 따르지 아니하면

4.그는 교만하여 아무 것도 알지 못하고 변론과 언쟁을 좋아하는 자니 이로써 투기와 분쟁과 비방과 악한 생각이 나며

5.마음이 부패하여지고 진리를 잃어 버려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생각하는 자들의 다툼이 일어나느니라

오늘 본문은 종들에 대한 권면과 거짓 교사들의 실상을 밝히는 말씀입니다.

먼저 1,2절은 믿음을 가진 종들에 관한 권면입니다.

1절에서 말씀하는 ‘멍에 아래에 있는 종들’이라는 의미는 노예를 뜻하는 말입니다.

멍에는 밭을 가는 소나 말의 등에 걸어서 쟁기를 끌도록 하는 도구인데 당시 노예의 신분이 소나 말과 같은 가축처럼 주인의 허락없이는 자기 마음대로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신분이라는 것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기독교인 종이라 할지라도 ‘자기 상전들을 범사에 마땅히 공경할 자로 알지니’라고 권면합니다.

이 말씀으로 인해 자칫 기독교가 노예 제도를 옹호하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바울은 이어진 말씀에서 ‘이는 하나님의 이름과 교훈으로 비방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복음을 받아 들인 성도는 그 신분이 노예이든 귀족이든 관계 없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이며 영적으로 자유한 자이지만, 사회적 신분을 무시하고 행동하게 되면 그가 신앙 생활을 하는 것으로 인하여 비난을 받게 될 것이고 나아가 그가 믿는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복음까지도 비방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사회적으로도 기독교는 배척 당하게 되는 이유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내 신앙과 복음이 전파되는 일을 위해 종으로서 주인을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게중에는 상전과 종이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회적 신분제도를 무시하고 종이 상전을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라고 가볍게 여기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며 오히려 더 잘 섬기게 하라고 말씀합니다.

바울은 그 이유를 ‘유익을 받는 자들이 믿는 자요 사랑을 받는 자임이라’라고 말씀합니다.

즉 종의 섬김을 받는 상전이 ‘믿는 자요 사랑을 받는 자’라는 말씀입니다.

‘믿는 자’라는 말은 상전이 믿음 안에서 종과 같은 믿음의 형제라는 사실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사랑을 받는 자’라는 말은 그가 하나님과 성도들에게 사랑 받는 자라는 말씀입니다.

즉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던 것처럼 다른 성도들에게 믿음의 형제로서 그들을 사랑하고 섬기기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는 종으로서 믿는 상전을 섬기는 것이 단순히 노예로서 주인을 섬기는 섬김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형제 사랑의 마음에서 더욱 더 잘 섬겨야 할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너는 이것들을 가르치고 권하라’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종에 관한 권면처럼 모든 성도도 하나님의 이름과 교훈으로 비방을 받지 않게 행동하며 다른 성도들을 믿는 자요 사랑 받는 자로 여기고 섬겨주도록 가르치고 권면하라는 말씀입니다.

3-5절은 거짓 교사들과 그들을 따르는 자들의 실상을 밝히는 내용입니다.

거짓 교사들은 사도들이 전했던 복음과 다른 교훈을 말하며 바른 말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을 따르지 않는 자들입니다.

즉 거짓 교사들은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을 따르지 않기에 다른 교훈에 빠져서 그것을 주장합니다.

다른 교훈은 1장에서 살폈던 바와 같이 신화와 끝없는 족보 이야기와 같은 것들로서 이단들의 가르침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교만하여서 아무것도 알지 못하면서 그저 변론과 언쟁만을 좋아하는 자들입니다.

‘좋아하는’의 원래 의미는 ‘병적으로 되다’라는 뜻으로 그들이 변론과 언쟁을 병적으로 좋아하는 자들이라는 뜻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에게서 투기와 분쟁과 비방과 악한 생각(악한 의심)이 나옵니다.

그들은 마음이 부패하여서 진리를 잃어 버려서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생각하는 자들 사이에는 다툼이 있을 뿐입니다. 이는 이미 마음이 부패한 사람은 혹 그가 교회 안에 있다고 해도 하나님의 말씀과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을 잃어버리고 경건을 자신의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여기며 이익에 방해가 될 때는 서로 다툼이 일어날 뿐이라는 말씀입니다.

마음이 부패한 사람은 자신의 마음이 부패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기에 바른 말씀이 주어져도 받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모든 성도와 화목하며 주어진 직분과 삶에 최선을 다하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