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대하라” (딤전 5:1-4)

1.늙은이를 꾸짖지 말고 권하되 아버지에게 하듯 하며 젊은이에게는 형제에게 하듯 하고

2.늙은 여자에게는 어머니에게 하듯 하며 젊은 여자에게는 온전히 깨끗함으로 자매에게 하듯 하라

3.참 과부인 과부를 존대하라

4.만일 어떤 과부에게 자녀나 손자들이 있거든 그들로 먼저 자기 집에서 효를 행하여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배우게 하라 이것이 하나님 앞에 받으실 만한 것이니라

5장은 성도들을 대하는 목회자의 자세에 관하여 말씀하는 부분입니다.

바울은 교회 안의 성도들의 나이와 성별과 상황에 따라 상대에게 맞는 예의를 갖추고 대할 것을 주문하는 것입니다.

먼저는 ‘늙인이를 꾸짖지 말고 권하되 아버지에게 하듯 하라’고 말씀합니다.

연세가 많아지면 몸이 젊을 때와 같이 민첩하지 못하고 실수도 잦아집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리 목회자라도 그들을 함부로 꾸짖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꾸짖다’의 뜻은 단순한 책망이 아니라 마음에 깊은 상처가 될 정도로 심한 언어폭력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목회자로서 노인이라 할지라도 신앙을 위해 예를 갖춰 위로하듯 권면할 수는 있으나 상대의 마음이 상할 정도로 몰아붙이지는 말아야 합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육신의 ‘아버지에게 하듯 하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들도 마찬가지로 부모를 잘 공경하고 하나님을 잘 섬기는 성도는 어른을 공경할 줄 알게 될 것입니다.

둘째는 ‘젊은이에게는 형제에게 하듯 하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기는 자녀로서 서로를 존중하는 형제애를 가지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목회자보다 젊은 성도라고 해서 지나친 하대나 예의에서 벗어나 행동을 해서는 안 됩니다.

혹 책망할 일이 있어도 수평적 관계에서 사랑의 마음으로 권면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는 ‘늙은 여자에게는 어머니에게 하듯 하라’고 말씀합니다.

‘늙은 여자’는 연장자인 남성을 ‘늙은이’로 불렀던 것과 구분하여 나이 많은 여성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이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어머니에게 하듯 예를 갖추고 함부로 꾸짖지 말 것을 디모데에게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넷째는 ‘젊은 여자에게는 온전히 깨끗함으로 자매에게 하듯 하라’고 말씀합니다.

‘젊은 여자’도 마찬가지로 젊은 남자를 의미하는 젊은이와 대비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이는 젊은 처녀와 젊은 유부녀를 포함하여 일컫는 말로서 그들을 대함에 있어서 예를 갖추고 자매를 대하 듯 음욕의 마음을 품지 말고 대하라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바울은 디모데에게 모든 성도들을 하늘 아버지의 자녀로서 모두를 영적 가족으로 대하기를 권면하는 것입니다.

이 말씀들은 목회자뿐 아니라 모든 성도가 서로를 대함에 있어서 유념해야 할 말씀이며 교회 안의 어른들을 공경하는 일에 소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어서 바울은 ‘참 과부인 과부를 존대하라’라는 말씀을 합니다.

‘참 과부’란 정말로 도움이 필요한 과부를 뜻하는 말로 교회의 돌봄이 절실히 필요한 나이 많고 가족이 없고 경제력이 없는 과부를 일컫는 말입니다.

비록 가난하고 의지할 곳 없는 과부이지라도 외면하지 말고 오히려 목회자와 교회는 그들을 경제적 원조까지 감당하며 존대하여야 합니다.

초대교회에서는 이러한 과부들을 구제하는 일이 전도와 더불어 교회가 감당해야 할 중요한 사역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예루살렘 교회는 일곱집사를 세워 전담하게 하였습니다(행 6:1-6).

그들이 세워지므로 교회 안에서 구제로 인한 모든 잡음이 사라지고 모든 과부들이 만족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연로할지라도 ‘자녀나 손자들이 있는 과부는 가정으로 돌아가 그들에게 효를 행하여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배우게 하라’고 말씀합니다.

부모공경은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십계명 중 제 5계명입니다.

즉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것은 신앙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된 성도들이 자녀들과 손자들이 부모를 공경을 가르치는 것은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성도로서의 의무를 다하게 하고 그로 인해 약속하신 복을 누리도록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모습이 ‘하나님 앞에 받으실 만한 것이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즉 부모공경은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제사와 같다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다양한 연령과 직업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지만 그리스도 안에서는 모두가 한 형제입니다.

목회자 뿐 아니라 모든 성도가 서로 사랑하고 살피며 존대하므로 화평하고 복이 넘치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