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하고 가르치라” (딤전 4:11-16)

11.너는 이것들을 명하고 가르치라

12.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있어서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

13.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전념하라

14.네 속에 있는 은사 곧 장로의 회에서 안수 받을 때에 예언을 통하여 받은 것을 가볍게 여기지 말며

15.이 모든 일에 전심 전력하여 너의 성숙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

16.네가 네 자신과 가르침을 살펴 이 일을 계속하라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게 듣는 자를 구원하리라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것들을 명하고 가르치라’고 말씀합니다.

‘이것들’은 앞에서 말씀했던 이제까지의 모든 교훈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목회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함에 있어서 단호하고 권위 있는 모습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강압적인 명령이 아닌 하나님께서 부여해주신 말씀의 권위에서의 가르침이어야 합니다.

성도들은 목회자의 외적인 것들에 따라 판단하지 말고 오직 목회자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바울은 디모데에게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 여기지 못하게 하고’라고 말씀합니다.

연소함의 기준은 보통 40세 이하의 사람들을 말하는 데 당시 디모데의 나이를 38-40세 정도로 추정합니다.

이는 단순히 디모데가 어리다는 말씀을 하는 것이 아닌 당시 에베소 교회의 구성원들의 연령, 다른 지도자들의 나이, 바울과 비교되는 신앙의 연륜 등을 고려한 말씀입니다.

에베소에는 디모데 보다 나이도 많고 신앙의 연륜도 깊고 바울에게 직접 교육받은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그러한 사람들이 디모데를 볼 때 자신들보다 나이도 어리고 자신들이 배웠던 바울보다 가르침에 있어서 부족함이 있다면 업신여기게 될만한 상황이 충분히 예상됩니다.

그러나 목회자가 나이와 관계없이 업신여김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성도들이 존경하고 따를 만한 목회자다운 모습을 보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바울도 디모데에게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있어서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라고 말씀합니다.

‘말과 행실’은 목회자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도 항상 일치되는 말과 행동으로 살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목회자는 사적인 대화와 만남에서도 목회자다운 정제된 말과 품위 있는 행동을 지킬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랑’은 성도들을 대하는 목회자의 마음을 의미하는 것인데 헬라어로 ‘아가페’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사람들과 주고받는 사랑이 아닌 무조건적 사랑으로 성도들을 대할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과 복음의 진리에 대한 확신과 하나님께 충성과 헌신을 다하는 모습을 뜻하는 것입니다.

‘정절’은 도덕적으로 자신을 지켜 방탕하지 않아야 함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목회자는 이러한 모습을 갖추고 성도들에게 본이 될 때 성도들은 목회자를 따르고 그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순종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입니다.

이어서 바울은 ‘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전념하라’라고 말씀합니다.

바울은 속히 가고자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서신을 먼저 보낸다고 이미 밝혔습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사람들의 부정적인 마음에 위축되지 말고 자신이 이전에 했던 것처럼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것을 권면하는 것입니다.

‘읽는 것’은 공 예배 시에 성경을 낭독하는 것을 의미하고,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은 그 읽은 말씀을 풀어 설명하고 삶에 적용하여 실천하도록 권하는 설교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는 목회자가 전념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임무이며 성도들은 목회자가 이러한 일에 전념하도록 협력해야 합니다.

예루살렘 교회에서 사도들이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기 위해 교회 안의 다른 일들을 감당할 직분자들을 세우게 되었던 것입니다(행 6:4).

또 바울은 디모데가 목회자로 안수받을 때 임한 은사와 장로의 회에서 예언을 통해 받은 말씀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앞서 당부한 모든 사역에 마음과 힘을 다해 감당하며 신앙의 성숙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고 말씀합니다.

목회자가 되었다고 모든 것이 완벽한 신앙의 상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목회자도 끊임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그 말씀을 지키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바울은 지금까지의 말씀을 정리하면서 ‘네가 네 자신과 가르침을 살펴 이 일을 계속하라’고 말씀합니다.

목회자는 항상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신앙의 성숙을 이루어야 하며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말씀만을 전해야 합니다.

이러한 목회자의 본문을 다할 때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도 듣는 성도들도 구원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항상 목회자를 위해 기도하시고 받은 말씀을 따라 실천하며 약속받은 구원을 소유한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